시원스쿨 여행 베트남어 - 급할 때 바로 찾아 말하는 시원스쿨 여행 외국어
이수진.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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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서 말이 안 통하거나 급한 일이 생기거나 할 때 인터넷에서 찾으려 들면 아무래도 바로 정보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한손에 쉽게 들 수 있는 작은 여행서가 아무래도 필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시원스쿨에서 나온 이 책은 자주 쓰일 수 있는 베트남어 회화를 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여행 시 필요한 여러 정보가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수록되어서 개인이든 단체상품이든 요긴하게 쓰일 일이 참 많을 듯합니다. 몇 달 전에 여기서 낸 베트남어 관련 교재를 받아 보고 많은 도움을 얻었는데, 이 미니북까지 가지게 되니 여행이라도 가게 되면 아주 마음이 든든할 듯합니다. 

영어를 써도 대강 알아들 듣겠지만 그래도 베트남인들에게 간단한 숫자 정도는 그들 말로 직접 해 주면 아무래도 반응도 좋고 오해의 소지도 적게 되지 싶네요. p47에 베트남어 숫자가 나오는데, 이걸 물론 외워서 머리에 담아 두면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200? 300?이 베트남어로 뭐였더라? 싶으면 바로바로 찾아서 써먹어도 되겠습니다. 프랑스어 같은 경우 수를 알아도 두 자리 수가 넘어가면 이를 조합하는 방법이 불규칙합니다. 하지만 (책에 설명이 나와 있듯이) 베트남어는 그저 한국말처럼 기계적으로 말하면 된다고 합니다. 단 발음상의 약간 변형이 있다고 하니 이 점만 주의하면 되겠습니다.   

시원스쿨 시리즈가 다 그렇지만 책이 "거리에서", "기내", "공항에서" 등으로 상황에 따라 나뉘어졌습니다. 옆면에 컬러 인덱스가 있으므로 엄지손가락으로 후루룩 넘겨가며 자신에 맞는 상황을 찾아 나가면 되겠습니다. 시원스쿨 이 시리즈가 다 그렇지만 챕터마다 맨앞에 많이 쓰일 만한 단어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bản đồ는 지도(地圖)입니다. 그 어원은 한자어 판도(版圖)인데 여튼 우리도 한자를 쓰기 때문에 뚯이 연결은 됩니다. 물론 베트남은 이제 공식적으로 한자를 쓰지 않기 때문에 그저 단어 암기에 하나의 편의를 얻자는 뜻입니다. 

또, 어느 상황에서나 많이 쓰일 법한 표현은 "고맙습니다."이겠는데, 이건 베트남어로 Cảm ơn라고 한답니다. 발음은 물론 한글로 일일이 책에 다 표기되었습니다. 제가 찾아 보니 재미있게도 이 어원은 감은(感恩)이라고 합니다. 경주에 이 이름을 가진 절도 있지 않습니까? 확실히 베트남과 우리는 통하는 게 많습니다. 같은 한자-유교 문화권이라는 요소가 이런 동질성을 낳는 거죠, 

p118에는 기다리다 관련 여러 표현이 제시됩니다. Chờ(쩌)라고 하는데, 혹시 한자 躇(저)에서 온 것 아닐까 제 멋대로 추측해 보았으나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아무튼 베트남에서 이 "쩌"라는 표현은 아주아주 자주 쓰이니 성조까지 함께 잘 익혀 두어야 하겠습니다. 각각의 모음이 어떻게 발음되는지는 p42, p43의 표에 어느 정도 설명이 있으므로 참조할 만합니다.    

요즘은 한국인들이 워낙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뷰(view)"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쓰이다시피 합니다. p158에 "전망"이라는 단어 관련하여 여러 표현이 소개됩니다. 베트남어로는 tầm nhìn이라 하며, 이것은 尋認(심인)이라는 한자어가 그 어원과 관계 있다고 하니(개인적으로 찾아봤습니다) 좀 어렵다는 생각도 드네요. 오션뷰, 시티뷰, 뷰가 나쁘다 등 다양한 상황이 제시되니 부지런하게 책을 들추기만 하면 불편할 일은 없겠다 싶었네요. 

p184에는 추천하다 관련 표현이 여럿 나옵니다. giới thiệu(지어이 티에우)라고 하는데, 이것은 찾아보니 介紹(개소)가 어원이라고 하네요. 우리말 "소개"를 순서만 바꾼 것입니다. 메뉴 추천에 관한 표현, 또 이것과 저것 선택지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을 요청하는 표현도 나옵니다. 

책의 맨앞 p8~p9에는 한국어로 여러 문장을 가나다순으로 제시하여, 알고 싶은 표현은 여기서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베트남어 회화 표현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이 작은 책 안에 여럿이 마련된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중부 다낭의 경우 한국인들이 워낙 많이 찾기에 농담삼아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도 하곤 합니다. 이런 시대에 간단한 베트남어 회화 표현은 익혀 두는 게 시대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노력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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