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토플 라이팅 (Hackers TOEFL Writing) : 개정증보판 - 기출 경향을 반영한 토론형 30문제의 Model Essay 수록, iBT 라이팅 실전모의고사 + 통합형 문제학습 MP3 제공 해커스 토플 정규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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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뿐 아니라 어떤 언어라도, 또 어떤 공인어학시험이라 해도, 만약 쓰기 영역이 포함되었다면 그 쓰기 대비가 가장 어렵습니다. 한국어 시험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해커스 시리즈가 지금처럼 명성을 얻은 건 이 창업자 David Cho님의 탁월한 영어 교재, 학습서가 인기를 얻은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개정판 토플 라이팅 교재를 보니 전에 공부하던 생각도 나고, 토플도 그간 꽤 바뀌었다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교재는 학습자의 고득점 달성을 염두에 두었다는 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응시자에 따라 통합형이 더 어렵다는 사림도 있습니다. 듣기, 읽기뿐 아니라 쓰기에서도, 지문이 제시되면 노트테이킹을 먼저 해 보는 게 시험에 임하는 기본 태도입니다. 꼭 영어로 할 필요는 없고 노트테이킹이니 만큼 자신이 편한 언어이면 충분합니다(p43). 이 노트테이킹이 바탕이 되어 답안을 작성하게 됩니다. 노트는 노트 단계에선 간단간단한 파편에 불과한데, 이제 이것에 살도 더 붙이고 뼈대를 더 튼튼히 세워서 훌륭한 답안, 문장과 문장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그런 멋진 답안이 완성되어야 합니다. 

이때 David Cho 쌤의 유용한 팁들이 제시되는데, 가능하면 원문이 수동태일 때 이걸 내 답안에서는 능동태로 바꿔 보고, 반대로 수동태일 때는 능동태로 작성하는 겁니다. 또 제 생각에는 이게 paraphrasing의 핵심 원리 중 하나인데, 노트 중에 핵심어가 눈에 띄면, 이걸 주어로 전환하여 새로운 문장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paraphrasing 그 자체라고도 할 동의어(synonym)을 적극 활용하여 문장을 쓰라는 게 저자님의 레슨 포인트입니다.  

p78에는 이처럼 훌륭한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 선행 작업으류 거쳐야 할 노트테이킹도 독자에게 시켜 봅니다. 이때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지점이 있는데, 노트는 크게 주제어구가 최상위에 놓이고, 근거가 그 아래 죽 배치됩니다. 물론 노트테이킹이 어떤 정해진 형식이 있는 건 아니라서 학습자 자신이 나중에 가장 완성도 있는 문장을 구성할 노트를 남기면 충분하지만, 그래도 저자께서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고 가장 효율적인 형식을 이 교재에 제시했으니 가급적이면 이 형식대로 노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으로 제시되는 글들의 주제는 다양합니다. 과학기술, 환경, 천문학, 지질학, 사회... 이처럼 테마도 다양하고 지문의 수준도 제법 높은 건 토플 시험만의 특징입니다. 쓰기 영역이 점수 전체를 좌우할 만큼 어렵게 출제되는(토익이나 텝스에는 아예 없습니다) 것도 이 시험만의 독특한 목적과 성격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영어에는 다양한 연결어구가 있습니다. 이것을 적절한 맥락에 올바른 형태로 삽입하여야 품위 있고 완성도 높고 논리적인 문장이 형성됩니다. p176 등에서 그 좋은 예시들을 들어 주는데, in particular라든가, to be specific, on top of that, to give you an idea, as can be seen in 등의 어구들이 그것입니다. 기교를 넣을 때 쓰면 좋은 말은 last but not least 같은 게 있는데 그렇다고 너무 남용하면 곤란합니다. 

p206 이하를 보면 각 주제에 맞게 자주 쓰이는 개념어구들이 나옵니다. 영양학에서 "지방 함량과 열량이 높은"이란 표현을 쓰려면 high in fat and calories라고 하면 되겠네요. "교통 정체에 갇히다" 같은 것은 stuck in traffic (jam)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은 p207에 나온 표현들도 있겠으나 요즘은 혐오를 막는다는 이유에서 challenged people이라고도 합니다. "안심하다"는 p209처럼 feel secure, 혹은 past participle을 써서 feel secured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헌신은 devoted, in devotion도 좋겠지만 책에 나오는 대로 commitment to~가 좋습니다. 

p236에서부터는 아웃라인 완성 연습을 시킵니다. p242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나의 의견 쓰기"가 모범 양식에 따라 완성해 보게끔 유도됩니다. 노트테이킹, 이유와 근거 보충하기, 아웃라인 완성하기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교재의 체제가 참 치밀합니다. p287부터는 개정 토플 신유형에서 새로 도입된 토론형 model response가 나오는데 템플릿이 꼼꼼하게 마련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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