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일본 여행회화 365 - 무조건 따라하면 통하는 일상생활 여행회화
이원준 엮음 / 탑메이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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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만큼 놀러 일본 자주 가는 사람들이 또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더해서, 인스타 사진에 일본 배경으로 찍은 한 장 정도 없는 경우가 뭐 거의 없다시피하죠. 여행이라는 건 현지인들과 소통을 할 때 더 진한 추억이 남는 법인데, 가까운 일본이고 말도 서로 꽤 닮았고 보면 일본어 회화 배우는 것만큼 가성비 높은 외국어 공부도 없지 싶네요.  

이 책은 일단 모양새가 예쁩니다. 옆면을 보면 thumb index가 컬러로 인쇄되었는데 상황에 따라 어떤 표현을 쓰는지 찾아보기 쉽게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또 본문도 전부 천연색이며, 지루하게 한국말 문장 일어 한국말 일어 식으로 배열하지 않고 편집을 굉장히 다채롭게 했습니다. 

회화 표현은 한국어-영어-일본어-그 일본어의 한국어 발음 순으로, 네 줄 교차 편집입니다. 이러니 눈이 피로하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영어가 중간에 끼었다는 게 너무 좋네요! 일본에서도 영어는 일단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며(잘한다는 것과는 다른데, 현지 가 본 분들은 무슨 뜻인지 알 겁니다), 이미 영어가 머리 속에 잘 정리된 학습자라면, 이 일어 공부 능률이 아마 두 배로 높아질 거에요. 아무튼 편집과 모양새가 예쁘다는 점은 일단 공부 의욕을 높여 줍니다. 또 휴대하기에도 편한 사이즈입니다. 

p82에는 긴급상황시의 표현들이 나오는데 영어로 "(나는) 급합니다." 같은 표현도 잘 생각 안 나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일어로는 "急いで いるんです。"라고 하는데, 한국인 학습자들을 위해 한국어 발음 파트에서는 띄어쓰기도 해 두었네요. 또 윗줄에는 急이란 한자어의 발음도 후리가나로 달았는데 발음은 いそ(이소)입니다. 물론 아랫줄에는 전체를 한국어 발음으로 다 표시해 두었습니다.  

p192를 보면 식비나 술값에 대한 표현들이 나옵니다. "~가 포함되어 있나요?"란 표현은, ~は含まれていますか라고 한다고 설명되네요. 含이라는 글자는 ふく(후꾸)라고 읽는다고 역시 책에 나옵니다. ~부분에다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적당히 끼워넣으면 되겠습니다. 봉사료는 일본어로 サービス料라고 한다고 가르치는데, 여기서는 가타카나로 쓰였음을 유의해야 하겠네요(외래어니까). 여기서도 영어 표현이 일일이 들어간 게 학습자의 편의를 더합니다. 참고로 이 페이지에 제시된 다른 표현들을 보면, 팁(tip)은 일어로 チップ(칩뿌)입니다. 좀 우습기도 하고... 사실 서비스료와 팁은 다르죠. 커피값은 コーヒー代, 자릿값은 席代인데 이 단어는 순수 한자로만 이뤄진 게 특이합니다. 물론 발음은 "세끼다이"로, 일본식으로 읽어 줘야 하겠습니다. 

책은 모두 10파트로 나뉘었고 그 아래 모두 69개의 꼭지가 있어서 상황별로 활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특히 챕터 1 앞에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라 할 만한 20개 명소를 정리했는데 이 대목은 여행서 구실도 할 수 있게 꾸려졌습니다. 그러니 이 책 한 권 끼고 일본 현지에 내린 후 책 봐 가면서 그때부터 여행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아주 부족할 건 없는 셈이죠. 회화책이지만 여행책을 겸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든든하고 좋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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