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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매수 타점 완전 정복 - 차트 퀴즈로 풀어보는
장영한.장호철.박준혁 지음, 김점수 감수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7월
평점 :
주식에 백전백승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너무도 많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참여하는 데다, 한 종목(기업)의 장래를 좌우하는 변수도 많고, 개별 종목만 봐서 되는 게 아니라 전체 시황의 영향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차트가 만능은 아니지만 타점만 잘 잡아도 큰 손실은 피할 수 있죠. 모두 7챕터로 이뤄진 이 책은 그 아래 28강의 레슨을 담았습니다. 보통은 줄글로 독자들에게 포인트를 지적해 주지만, 이 책은 특이하게도 퀴즈 안에 가르침을 심어서, OX 문제를 풀면서 미국 주식 매매의 정수를 배우게 돕습니다. 매 강좌마다 20문제 내외가 제시되는데, 어떤 건 4지선다도 있습니다.
2강의 19번(p20)을 보면 틀린 것을 고르게 합니다. 초보자라고 해도 ①이 저항선, ②이 지지선이라는 건 다들 압니다. 이처럼 퀴즈는 부담이 없는 난이도이며, 이런 식으로 초보자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려는 저자의 배려가 돋보이죠. p21의 20번은 실제 삼성전자의 특정 기간 차트인데, 변곡점이 어느 쪽이 더 큰지를 묻습니다. 상승과 하강이 더 극적으로 바뀌므로 ②가 크다는 점 역시 누구라도 알아맞힐 수 있죠. 대개 차트에서 말하는 변곡점(inflection point)은 수학적 개념하고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차트의 변곡점은 오히려 수학의 극점(critical point)에 가까운 개념이죠. 대충 상식 수준에서 알아들으면 충분합니다.
HJ중공업은 그 나름 역사가 오래된 기업입니다. HJ가 한진의 약자였겠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p22, p23에는 쌍으로 익혀 두어야 할 중요 개념이 나오는데, 상승 혹은 하락 상황에서 추세선을 그리는 이유를 묻습니다. 상승에서는 지지선을 찾기 위해, 하락 중에는 저항선을 찾기 위함이라는 게 답입니다. 만약 줄글 속에서 이 이치를 익힌다면 어느새 살짝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풀면서 공부하니까, 독자가 틀렸으면 틀린대로, 맞히면 맞힌 대로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이런 대형주라야 사실 저항선, 지지선 찾는 게 의미있기도 합니다.
p24의 23번은 중요한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①과 ③은 사실상 같은 말입니다. ②도 중요한데, 사람들이 차트를 보고 나서 형성되는 심리라는 게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는 사람이라면 저점에서 매수하려 들고(물론 이런 원칙조차도 안 지키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그 기준은 책에 나오는 대로 추세선과 가격이 맞닿은 점이기 때문입니다. 24번 문제의 ①②③도 무척 중요하나, ④가 좀 장난스러워서 읽다가 당황했습니다. 물론 공부하다가 조금은 머리를 식히기도 하라는 저자님의 배려로 이해합니다. 이 비슷한 문제가 p27의 9번에도 또 나와서 웃었습니다.
p27의 7번, 8번에도 나오듯 추세선이나 이동평균선은 컴퓨터가 나오기 전에도 물론 쓰던 개념들입니다. 추세선은 수학적 개념이 아니지만, 이동평균선은 수학(통계학)에서 빌려 온 개념이며 컴퓨터는 본래 계산을 돕는 용도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본질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HTS 혹은 MTS 세팅은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만 나중에 좀 익숙해지면 갖고 놀게 됩니다. 3강부터 좀 어려워지기 시작하는데 매수의 정석(패턴매매기법)의 개념 체계를 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저자분이 쓴 <패턴매매기법으로...>라든가 <매수의 정석>을 먼저 읽어 보시든가, 아니면 네o버나 구o에 장영한, 매수의 정석을 검색해 보면 동영상 등 관련 자료가 꽤 나옵니다.
예를 들어, 이동평균선의 기간이야 유저 편할 대로 며칠이건 세팅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영한 저자의 체계인 "매수의 정석"에서는 시행착오 끝에 최적의 기간을 뽑아 놓은 게 있으므로 정해진 답들이 따로 있죠. p27의 10번 문제에서 보듯 15-33-75-150-300이라는 숫자가 정해졌습니다. 이 숫자대로이므로 이동평균선의 종류는 5개이므로 p26의 3번 답은 X입니다. MACD의 뜻은 p33의 21번 문제에도 나옵니다. 23번의 답은 X인데, 이동평균선은 과거뿐 아니라 현재에도 얼마든지 잘 쓰이고 있으며 아마도 영원히 차트매매와 함께 갈 것입니다. p29에 HDC현o산o개발 차트가 나오는데 요즘 이 주식 갖고 있는 분들은 (Gxx설과 더불어) 걱정이 태산 같을 듯합니다.
p37의 8번은 답이 누락되었는데 넘버링이 중복되어서입니다. 저자는 대체로 상승 추세에 있는 종목 중심으로 매수하자는 주의이며, 그래서 독자인 제가 그냥 정리하자면 p37의 문제 8번 답은 ⑤입니다. 상식적으로 우선주 위주의 매매라는 건 어지간히 특이한 사람 아니면 있기가 힘들죠. 만 원 이상의 주식, 하루평균 거래대금 30억 이상, 대형 우량주 등의 기준은 장영한 저자 체계의 핵심이므로 이 책 읽는 독자라면 반드시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p47 2번을 보면 언제나 스탑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답은 ②입니다. 스탑은 손절스탑을 뜻합니다. 3번에서, 차트는 앞날을 맞히는 도구가 결코 아님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5번에서 전고점이 돌파되면 이제는 저항선이 된다는 말, 잘 기억해 둬야 하겠습니다. p53, SK 일봉 차트에서 A지점을 이중바닥으로 부른다는 점도 잘 봐야 합니다. 이중바닥을 함부로 규정하기도 하는데 비슷하다고 대충 잘못 짚으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차트가 일봉 차트인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또 p55의 14번을 보면 갭 구간 지지선이 나옵니다. 제가 들어 보니 장영한 저자의 강의 중 특히 이 갭 구간 관련 설명이 좋았습니다.
p87을 보면 ④가 답인데 아무리 일론 머스크가 대단하다고 하나 도지 같은 오래된 개념을 그 사람이 뭔데 처음 고안했겠습니까. 웃자고 만들어 넣은 선지이겠으며 ①②③을 우리 독자들은 잘 알아 둬야 하겠네요. 책은 전반부에 한국 주식 위주로 나오다가 p130의 어도비, p152의 11번부터 애널로그디바이시스(ADI) 차트가 나오며 미주들이 소개됩니다. 티커가 하나하나 딸려나오니 이게 미국 주식이라는 게 실감이 나죠. p163의 11번을 보면 답은 ②인데 선을 수평으로 그어 놓았으므로 쉽게 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p170 5번을 보면 이 저자가 말씀하는 MACD 패턴3이 아닌 걸 고르게 하는데, 패턴3는 얕은 가격 조정 구간에서의 기법이므로 ④는 너무 0선 밑으로 내려왔죠. 그래서 아닙니다.
p287의 11번을 보면, ②60분봉 MACD 골든크로스 이전 최저가가 바로 손절라인이라는 점, 이 저자께서 강조하는 여러 가르침 중 하나입니다. 60분봉이므로 단기 움직임이 더 세밀하게 보이며 국내 주식 매매에도 얼마든지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p296에 기아, p298의 롯데케미칼 차트도 함께 보고 응용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9번(p299) 문제를 보면 매수 디버전스라고 짚어 주는데 지수는 하향하고 MACD의 저점은 높아져서 아마도 바닥이 아닐까 예상되는 지점을 뜻합니다.
문제 위주라서 초심자에게도 부담 없고 어느 정도 익숙한 투자자라면 재미있게 자기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꼭 미국주식에만 통하는 룰은 아니고 국주매매에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