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해커스 세무사 允(윤) 원가관리회계 2차 핵심문제집 - 세무사(CTA) 2차 시험 대비|회계사/세무사 핵심기출문제 수록|원가관리회계 필수개념 도식화 제공|인강 할인쿠폰 수록
엄윤 지음 / 해커스경영아카데미 / 202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3월달에 엄윤 선생님의 기본서 <允(윤) 원가관리회계>를 리뷰한 적 있습니다. 그 책은 공인회계사, 세무사 시험에 두루 쓸 수 있는 기본서였고, 지금 이 책은 세무사 2차 시험 대비용 교재입니다. 기본서를 엄윤쌤 책으로 마친 수험생이라면 2차 원가회계 과목도 이 책으로 맥을 이어 공부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3월달에 쓴 리뷰에서도 그 말을 했지만, 수험생에 따라 중급회계(재무회계) 과목보다, 오히려 관리회계를 더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준비 때, 가뜩이나 공부할 내용들이 밀려 있는 판에, 재무회계와는 결이 상당히 다른 이 관리회계 과목을 (비록 객관식이라고는 하나) 공부한다는 게 수험생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만만하게 봤다가 의외로 사람 큰코 다치게 하는 과목이라서, 꼼꼼하고 기본에 충실하되 최신 출제 경향을 정확히 짚어 주기도 하는 똑똑한 기본서와 문제집이 필수이겠는데 요즘은 해커스 윤 시리즈가 대세인 듯하네요.  

요 몇 년 동안 수험생들의 예측을 완전히 벗어나다시피한 문제가 계속 출제되는 게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이라서 수험가에서 아주 곡소리가 난다고 들었습니다(제가 5월 말에 썼던, 해커스 세무회계 기출문제집 리뷰도 참조하십시오). 그런데 세무사 시험은, 이 책을 봐도 그렇고, 난도는 높아지되 뭔가 전통적인 이슈 영역에서 대체로 꾸준히 출제되는 게 경향 아닌가 싶었네요. 난도가 높아진다는 건 그만큼 핵심 토픽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다져야 정확한 답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상경계 졸업생으로서 원가회계 과목을 정말로 충실히 커리큘럼대로 배웠다면 사실 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며 무슨 수능 킬러 문항 같은 건 세무사 시험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 교재는 기출문제집 성격은 아닙니다. 핵심문제집이기 때문에, 물론 允 원가관리회계 기본서가 그 양도 방대하고 꼼꼼하게 대표 유형들을 다 수록했었지만 따로 이 책도 봐야, 빠진 것 없이 모든 내용이 마스터될 것입니다. 그런데 대표유형 문제들은 대부분이 과거 기출문제들입니다. 1990년대 후반에 출제되었던 문제들도 있는데 이런 건 문제가 올드한 게 아닙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세무사 시험은 CPA에 비해 전통 영역에서 클래식한 이슈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기본이 되는 내용들을 꼼꼼하게 공부해 둬야 합니다. 어떤 문제는 공인회계사 기출을 변형하여 세무사용으로 정리한 것도 있습니다 

09번(p49)은 전통원가계산방식과 활동기준원가계산방식을 각각 적용하여 수익성을 평가하게 합니다. 전자는 상당히 기계적이고 이견의 여지 없이 딱부러지는 양적 기준이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원가 계산이 왜곡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후자는 인과관계를 추적하여 개별적으로 전가시켜야 할 섹터에 인위적으로 정확하게 귀속시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평가자의 관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단점도 있겠습니다. 문제가 나온 후에 바로 모범해답이 이어지며, 주관식 답안이 깔끔하게 제시되었기 때문에 사실 해설 같은 게 따로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엄윤쌤의 해당 강좌를 찾아 들어야 하겠죠. 

요즘 은근히 어렵게 물어 보는 토픽이 "제한된 자원 하의 특별 주문 수락 의사 결정"입니다. 이 교재에는 공인회계사 2014년도 출제 문제를 p92에 실어 놓았습니다. 이 토픽은 세무사 시험에서 종래 자주 다룬 영역은 아니지만, 혹시 또 모르기 때문에 꼼꼼히 봐 둘 필요는 충분합니다. p93의 지문에 보면 "아래의 물음은 상호 독립적이다"라고 따로 명시했는데, 이 말 뜻은 물음 1의 상황이나 답을 전제로 하여 다음 물음 2나 3이 풀리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누적적(cumulative)인 구조가 아니라는 거죠.  

문제 1-2의 물음 1은, 어떻게 해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요? 이 토픽은 엄윤쌤 기본서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총 가동시간이 1,000시간으로 제약되었다면, 이게 각 제품의 단위당 시간이 이미 문제에 제시되었기 때문에, 여기에 x단위, y단위를 각각 곱한 값을 균일하게 놓으면 됩니다. 균일하게 놓는다는 건, 제품 X에 500시간, 제품 Y에 500시간씩을 각각 배분하는 거죠. 0.5x=500, 1y=500인데, 이 이원일차방정식을 풀면 x=1000, y=500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책은 모두 16장(=챕터)로 나뉘었으며 문제는 모두 80개입니다. 이 교재를 풀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챕터는 그나마 9장 CVP 분석이었습니다. 51번(p213)은 원가 구조가 비선형함수일 경우를 가정하는데, 비선형이라고 하니까 뭔가 어려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조업도(이 문제에서는 승객수)에 비례하여 원가나 수익이 증가하지 않는 경우를 가리킬 뿐인데, 실제 문제를 봐도 승무원, 조종사 급여, 사용료 등은 일정하게 지출된다고 하며 그래서 비선형일 뿐입니다. 문제 47(p201)을 보면 물음 1은 정말 중1 수준의 방정식만으로 간단하게 풀립니다. 

p256에는 대체가격 결정이라는 상황 하에, 특별 주문 수락 의사결정 문제를 풀게 합니다. 특히 물음 2에서는 특별 주문을 수락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누어 총원가와 단위원가를 구하게 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기회 원가의 고려인데, 2000단위 판매시와 1000단위 판매시를 각각 산정하여 둘의 차이를 계산한 후 이것을 내부 대체 수량 4000으로 나눠, 단위당 기회원가를 구해 이것을 다시 증분원가에 더하는 게 핵심입니다. 

권말에는 원가회계 과목에 나오는 거의 모든 공식이 정리되어 수험장에 가기 직전까지 참조할 수 있게 배려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