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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에서 해방된 사람들 - 눈과 코가 열리면 만병을 고칠 수 있다
김주영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6월
평점 :
몸이 안 좋은 이들은 이미 많은 병원, 의사, 한의사들을 찾아 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방법을 써 봐도 잘 듣지 않던 차에 "난 이게 효과를 봤어" 같은,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접하면 눈이 번쩍 뜨이는 게 인지상정이긴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가까운 전문가와 먼저 상의하고, 투약 등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게 맞겠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효험을 보던 게, 자신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실린 여러 환자분들의 수기는 일단 매우 흥미롭고 강렬한 호기심도 불러일으킵니다.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효과를 보았다... 김주영 저자는 외가가 한의학 명문가인 태생이며 30대에 갑자기 시력을 거의 잃은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몇 년을 고생하다 세브란스 안과 전문의 한 분을 찾으니 고름을 짜듯 눈꺼풀을 눌러 이물질을 짜 내더란 겁니다. 의사분 말씀대로 "두어 달만은 아주 괜찮다가" 다시 안 좋아지더랍니다. 의사분 진단은 불치병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괜찮아졌다는 건 이 증상에 뭔가 원인이 있고 방법도 있다는 뜻 아닌가? 이런 생각 끝에 저자는 외가에 소장 중인 한의학 서적을 모두 뒤지며 "산골(山骨)"이라는 약재를 찾아냅니다. 이 약재를 복용하니 탈이 났던 뼈도 잘 붙고, 가장 말썽이던 눈도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고름은 짜내고 짜내서 근(根)까지 나와야 더 이상 고름이 안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눈에는 그렇게 하기 힘들겠으며, 세브란스 안과에서 고름을 짜 낼 때 동공 마찰이 생겨 그렇게나 아팠던 것 아닐까 하고 짐작했다고 합니다. 이 약재는 그 전문의분을 소개해 준 사촌의 부인에게도 잘 들었는데 파킨슨병이었다고 합니다.
자연동(自然銅)은 그램당 10만원으로 값도 아주 비쌀 뿐아니라 독성이 있어서 소량씩만 복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는 산골을 주성분으로 삼은 고려신묘단(환)을 개발하여 주o식품이라는 자체 설립 회사를 통해 판매했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고 말하네요. 어떤 이들은 무료로 배부를 받고도 약속한 후기를 올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효과가 없다며 원망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저자는 식물성 산골이 자라는 임야를 통째 사들여 "신묘수"란 제품을 새로 개발하여 현재에 이릅니다. 기본 아이디어는 동네 어르신들이 칭찬하던 약수터 샘물의 효능에서 얻었다는 것입니다.
환경이 워낙 오염되다 보니 면역력이 여간 강하지 않다면 날 때부터 온갖 크고작은 병을 달고사는 게 우리 운명인지 모릅니다. 춘천에 사는 홍oo씨는 오랜동안 파킨슨병으로 고생했는데 저자의 주o식품이 폐업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품을 대량구매하기도 했다고 후기에서 말합니다. 이분은 현재 효과를 보시는 중이며 아직 완쾌는 아니지만 완치를 믿는다고 하는군요. 그oo라는 닉네임을 쓰는 포천에 사는 어떤 분도 파킨슨병 환자인데 p75에 보듯 여러 효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제가 책에 나온 여러 후기를 보면 효과가 균일하게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어떤 분은 여기가 좋아지고, 다른 분은 다른 데서 효과가 있고... 정량대로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있고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다리저림, 편두통, 꽃가루 알레르기 등으로 고생했던 경기도 광주 박oo씨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증상도 있었고, 남편과 사별한 후 오래 고생했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이 공통인 게, 몸이 아프니까 잠이 잘 안 오고 악몽을 꾸며 그 와중에 정신 건강까지 피폐해지는 점입니다. 마치 의료기기 상점처럼 온갖 제품이 다 모셔져 있던(본인이 써 보느라고) 집이었는데 이 제품을 복용하고선 수족냉증만 제외하고 거의 다 나았다고 합니다.
창신동에 사는 어떤 분은 사타구니 멍울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사타구니 멍울은 저자 김주영씨도 앓았던 질환입니다. 복용 후 눈에서 돌이 조금씩 나왔으며(책 표현 그대로입니다), 한동안 몸살 때문에 고생하다가(명현 현상?) 고름, 숙변이 대량으로 나온 후 나았다는 게 이분의 진술입니다. 눈이나 코 등에서 대량으로 고름이 나오는 건 저자 김주영 선생도 자신의 치유 과정에서 겪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후기 중에는 탈모 완화 증언도 자주 보입니다.
"염증으로 끊어졌다가 염증이 나으면서 이제 인체가 다시 하나로 연결되는 과정(p222)." 피부도 깨끗해지고 방귀가 자주 나온다는 환자에게 저자가 한 말입니다. "우리 몸에는 백 명의 의사가 살고 있다." 이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이라고 하네요. 본래 깨끗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숨 쉬고 천연 음식과 물을 섭취해야 할 우리가 그렇지 못한 생활을 하니 온갖 이상한 병이 떠날 날이 없게 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읽어 보면 마음이 끌리는 후기가 많고 저자님의 말씀에도 강한 설득력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건강 문제이니 만큼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고, 충분한 검토 후에 결정을 내리는 게 좋겠습니다. 개인차라는 것도 상당히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