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책 쓰기로 돈 버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
김태광(김도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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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책 쓰기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게나 어울린다고 여겼으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작업이라는 데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당장 책쓰기에 동참하자고 하면 사양하거나 망설이거나 막막해하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저자 김도사님은 당신의 빈곤, 가난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책쓰기를 지금 시작해야 하며, 책쓰기야말로 퍼스널 브랜딩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합니다. 

2022년 5월 충북 옥천에 사는 50대 초반의 어느 여성분이 저자에게 책쓰기 컨설팅을 요청해 왔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가 유명인사의 강연을 찾아 간다, 출판기념회에 가서 저자 사인을 받는다, 이런 건 어떤 구체적인 이익이 있어서가 아니며 생전 처음 들어 보는 가르침을 얻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이 책 p44에 나오듯, "성공한 사람의 에네르기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책쓰기 코칭 전문가인 김태광 저자님에게, 향후 출판을 위한 구체적인 플랜, 사업 절차 등을 배울 수도 있었겠지만 차라리 이는 부차적인 혜택입니다. 나도 이 사람처럼 될 수 있다는 어떤 기를 받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초심대로 밀고 나갈 에너지를 얻는 게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책쓰기야말로 인생역전의 기회라고 합니다. 박사학위보다도 가치 있는 게 책쓰기이며, 박사학위로 인생 역전한 사람은 없지만 책쓰기 하나로 인생이 바뀐 사람은 많다고 합니다. 책에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사례가 소개되는데, 이분들이 혹 책쓰기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유명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꼭 성공이 목적이 아니라, 책쓰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고 정리하며 혹 얻어낸 소중한 교훈이 있다면 불특정 다수 독자들에게 공유해 주는 것도 뜻깊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만약, 현재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과 특수한 기능을 보유했다면 그 점을 잘 살려 책을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p95를 보면 건축가, 시공자가 공개하는 집짓기의 모든 것이라든가, 작은 집 넓게 쓰는 인테리어라든가, 홈 인테리어를 카페 스타일로 꾸미고 싶을 때 노하우라든가, 이 모든 것이 책쓰기의 좋은 소재가 됩니다. 구본형 소장은 자기계발의 일등 전도사 같은 분으로서 우리 독자들도 그 베스트셀러 한두 권 정도는 읽어봤음직한 분인데, 이분은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야말로 책쓰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들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있지도 않은 일을 꾸며내어 장사를 하려는 사기꾼이 아닌 다음에야, 직장에 실제 다니고 그 겪은 애환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직장인이야말로 독자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작가입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천만원을 들여 억지로 셀럽이 되려는 허황된 한탕주의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작가가 되려는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가꿀 수 있습니다. 구로다 나스코 씨는 글쓰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끝에 무려 75세의 나이에 일본 최고의 문학 영예인 아쿠다가와 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자신을 갈고닦는 노력은 중요한데, 다만 탈고를 했다고 그냥 만족할 게 아니라 오탈자는 없는지, 더 나은 표현은 없을지 고민하며 원고를 가다듬는 노력이 중요하겠고, 초판에 혹 수두룩할 수 있는 오탈자 때문에 부끄럽게 되는 난감한 일을 미리 막자고도 합니다. 

저자는 어렸을 때 말더듬증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고 고백합니다(p220). 말더듬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서기도 두려워지고 자신감도 떨어졌습니다. 그런 저자의 인생을 바꿔 놓은 게 바로 책쓰기였습니다. 공병호 박사 같은 사람을 롤모델로 삼고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어쩌면 평범한 우리들만큼, 글쓰기를 통해 다시 태어나기에 적합한 사람들도 없겠다는 저자의 고백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독서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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