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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토익 실전 LC + RC 1 (모의고사 문제집 + 해설집) - Listening 5회분 + Reading 5회분 l 최신기출유형 100% 반영 ㅣ 2주 완성 [교재 실전용+복습용 MP3ㅣ온라인 실전모의고사 제공] ㅣ 해커스 토익 실전 LC + RC (모의고사 + 해설집) 1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8월
평점 :
토익은 그간 경향이 크게 바뀌어서 과거처럼 뻔한 요령만 익혀서는 고득점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존의 요령이 통하는 문제도 있고, 신유형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는 공략법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토익 출제 경향을 정확히 분석하여 수험생들에게 가능한 한 시행착오를 줄여 주고 시간을 절약해 주는 좋은 교재를 철저히 공부하고 그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겠습니다.
p12부터 시작되는 토익의 각 파트별 유형 및 전략 설명이 참 좋다는 생각입니다. 토익이라는 시험에 대해 어지간히 잘 안다고들 생각하지만, 수험생들이 곱씹고 또 새겨 봐도 유익한 설명들입니다. 토익은 자체 논리가 있고 분명 고득점을 위한 로열 로드가 있습니다. 토익에서 고득점을 맞으려면 그저 일반적인 영어 실력만 좋아서는 안 되고, 토익 마인드를 갖추며, 토익에 최적화한 어휘, 표현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일단 LC를 풀려면 음원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해커스는 일단 회원가입을 하고, 전용 플레이어를 깔게 합니다. 제가 여러 경로로 접근해 봤는데 모바일 기준이라면, 음원만을 다운 받는 방법은 없고, 이런저런 권한을 허용한 어플을 폰에 깐 후 그 플레이어에서만 음원이 재생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 음원은 무료 제공되고, 매미 울음소리 배경 삽입 버전이라든가 기타 해설강의 같은 것까지 다운 받으려면 추가 결제를 해야 합니다. LC를 위한 기본 음원은 무료라는 점 다시 강조해 둡니다.
TEST 1, LC 문제 1번에서 사진 속 인물은 분명 스카프를 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모습을 wears, 나아가 is wearing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선지 ⓐ처럼 is putting on이라고 표현은 못 합니다. 사진은 이미 목에 둘러져 있는 모습인데, ⓐ라면 지금 막 목에 두르는 상태를 뜻하겠기 때문입니다. 해설집 p2에서도 그런 취지로 설명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puts on이라고 했었어도 선지 ⓐ는 틀린 것입니다.
2번은 사실 이게 룸 클리닝인지는 애매한 부분이 있겠으나 크게 봐서 방 청소의 일부 동작이라고 할 수 있고, 나머지 선지들이 전형적인 오답 유도 패턴이므로 ⓐ가 정답이 맞겠습니다. 요즘 지은 아파트 부엌에 자주 보이는, 바텐더 테이블 같이 길게 늘어진 판(의 윗부분)이, ⓒ 선지 중에 나오는 counter(top)이겠습니다. 6번의 ⓒ에서, 보통은 응시자들이 hung 같은 표현을 예상하겠으나 의표를 찌르면서 mounted가 나왔습니다. mount는 올라타다 같은 뜻만 알기 쉬우므로 출제자가 이걸 노렸다고 추측됩니다.
제 주변에서는 호주 발음이 나왔을 때 까다로워하는 수험생들이 많았습니다. 7번의 ⓐ도 "~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의 부사적 용법 to-부정사인데, 이 to 발음이 호주식 특유의 개성 때문에 잘 안 들린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한국인들이 이제 미국식 발음에는 어지간히 익숙해진 까닭이겠으며, 신 토익이 이런 식으로 출제되는 게 벌써 오래 전에 굳어졌으니 적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9번의 ⓑ도, Do you need(두 유 니드)라 바로 듣지 않고, the unit(더 유닛)으로 잘못 들은 수험생들이 많아서 웃었습니다.
11번을 보면, 회사의 약칭인 inc.가 격식을 갖춘 상황에서는 incorporated라 제대로 읽히지만 많은 경우 캐주얼하게 "인크"라 읽기도 하는데 이게 안 익숙한 수험생들도 많아서 어떤 사람은 "왜 잉크(ink)가 나오지?"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 시험이 다른 시험도 아닌 토익(비즈니스 소통 중시)이므로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며 실제로 기출 지문 중에 종종 나왔었습니다. RC이기는 하지만, 저 뒤 p124의 101번(3회) 같은데서도 또 나옵니다.
12번의 경우 retreat가 후퇴 같은 게 아니라 회사 야유회란 뜻임만 명심하면 쉽게 해결됩니다. 어떤 단어도, 유독 토익에서 강조되는 쓰임새가 따로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17번을 보면, 선지 ⓐ에 quote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해설집을 보면 이 단어를 "견적액"으로 풉니다. 맥락상 그 뜻이 맞고 이 역시 "인용구" 같은 뜻만 익숙한 수험생들에게는 당혹스러울 것입니다. 나스닥(NASDAQ)이라고 할 때 q도 이 quote의 약자라고 할 수 있으며 이때는 "시세, 시가(quotation)"라는 뜻이 됩니다. 사실 이 팟 2의 상당수 문제들은, 일반의문문으로 물었을 경우 답에 yes or no, 혹은 그 상당어구가 나오는 걸 고르면 되는 경우가 많았고, 특수의문문일 경우 의문사가 무엇을 가리키는지에만 집중해도 정답은 어지간히 맞힐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 실력을 키우는 단계에서는 절대, 요령 위주로 공부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영어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는 RC의 팟 5, 팟 6이 참 쉽게 느껴지며 신유형으로 개편되었다고 해도 큰 차이가 실감되지는 않겠습니다. 팟 7에서라면, 예를 들어 p133(3회)의 151~152번 지문을 보면 이른바 instant messages인데 이런 것도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포맷이므로 이런 출제 지문에도 익숙해져야 하겠죠. p172(4회) 팟 6 143번 같은 경우 ⓑ가 당연히 답이며 다른 선지들은 수험생들을 원 제대로 오도하지도 못합니다.
해커스 교재를 공부하며 언제나 느끼는 바지만 해설집이 참 알차게 잘 짜여졌습니다. 구색만 갖추고 분량만 메우는 해설이 아니라 정말로 수험생 입장에 서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해설입니다. 단어나 표현도 딱 토익에 최적화한 것들이라서 토익 실전 감각 키우기에 좋은 교재였습니다. 5회분을 풀어도 한 10회분 푼 것처럼 제대로 뻐근해지고 그만큼 남는 것도 많았습니다.
*해커스에서 교재를 제공받고 실제 문제를 풀어 보고 난 뒤 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