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손이냐옹 마성의 고양이 힐링 사진집 2
PIE International 지음 / 아르누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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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원래 맹수들과 같은 족속입니다. 그래서인지 성격도 까다롭고 사람들한테 애교도 잘 안 부립니다. 하지만 피지컬에 한계가 있어서 맹수처럼 자존을 내세울 수는 없고 그래서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감 때문에 괴로워하는 듯합니다. 바로 이 점이, 우리 인간들이 그를 귀여워하는 포인트이겠습니다. 

이 책은 모두 87쪽 분량인데 텍스트는 거의 없습니다. 텍스트가 있는 곳은 pp.84~87의 모델 소개란뿐인데 모두 31분의 모델들이 이 화보집을 위해 모셔졌습니다. 이름란이 두 줄이라서 성씨하고 이름이 구분되었나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윗줄은 집사 이름이고 아랫줄이 모델분 이름이라고 하네요. 품종, 털색(털색이 이렇게 세밀하게 구분되는 줄 몰랐습니다), 성별(사실 잘 구별을 못하겠습니다), 지역 등이 다 나오고, 각각의 소셜미디어 계정도 다 표시됩니다. 고양이 화보집이라고 "출연진 - 여러 고양이들"이라고만 퉁치는 것보다 이게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제일 마음에 든 건, 얘네들이 본문 몇 페이지에 나왔는지 색인이 다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 책도 교과서처럼 뒤에 단어 색인이 있으면 읽기에 참 편한 것과 같습니다. 또 모든 모델들은 얼굴 프사와 함께 앞발(이 아닌 손) 사진도 작게 함께 노출합니다. 

보통 집사 한 명이 고양이 한 마리씩인 것 같은데 집사 중에 코롱3이라든가 yumi 같은 분은 두 마리씩 출연시킨 것 같습니다. 제가 세어 보니 파우코라는 집사가 최다 보유자인 것 같은데 모두 네 마리, 즉 우리, 하나, 마메, 유즈를 출연시켰습니다. 모델 중 하나와 유즈는 동명이묘가 각각 한 쌍씩 있습니다. 집사 이름도 다르고 생김새도 크게 다릅니다. 

품종 중 최다는 다들 예상할 수 있겠지만 "MIX"입니다! ㅋ 역시 어느 나라에서나 최다 인구, 아니 묘구를 자랑하는 믹스분들이죠(개도 믹스가 최다입니다). 자기들끼리도 전혀 닮지 않은 개성 만점의 우리 믹스분들... 그 다음으로는 스코티시폴드, 먼치킨, 레드테비 등이 많이 보이는데 만약 쇼트헤어 여럿을 하나로 묶는다면 얘들이 1위입니다. 

그렇게 컨셉을 잡아서이겠지만 확실히 이 화보집에는 고양이 손 사진이, 전신샷이나 얼굴 프로필보다 더 많습니다. 고양이 앞발들이 이렇게 생겼구나... 털로 덮였지만 사진에 따라 아주 살짝 발톱이 보이기도 합니다. p26을 보면 구멍 뚫린 판지에 글자가 쓰였는데 あくしゅ 1回 10円이라고 적혔네요. "악수 한 번에 10엔"이란 뜻이겠습니다. 이 손 모델은 집사 mizuha씨가 모시는 폿케라는 분입니다. 품종은 스코티시폴드, 사시는 데는 가나가와현이라고 나옵니다. 이 모델분은 자기 이름으로 된 도메인도 보유했네요. 주소는 blog.pokkeboy.com입니다. 트위터, 인스타 계정도 다 있습니다. 

pp.80~81을 보면 어느 모델이 졸린지 길게 누운 채 팔을 내밀고 그 사이에 머리를 묻었는데 이분 이름은 라무네입니다. 실버태비색에 아메리칸 쇼트헤어 품종이라고 합니다. 나른해하고 여유있어 보이는(속이야 알 수 없지만) 고양이들 본연의 모습입니다. 

인접한 페이지라고 해서 같은 모델은 아니고 예를 들어 p24에서 하얀 시트 안으로부터 얼굴만 살짝 내밀고 있는 애는 친칠라실버인 "하나"입니다. p25, 침대 밑에서 손만 내밀다가 나중에 얼굴을 보여 주는 아이는 스코티시폴드인 휩크림입니다. 휩크림이라니 생긴 것과 잘 어울리게 이름을 참 잘 붙인 것 같습니다. 

pp.32~33의 사진들은 고양이 앞발인지 쿠션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p64에 나오는 스코티시폴드 "이나호"는 참 아방하게 생겼습니다. 자기를 닮은 얇은 쿠키를 먹어야 하나 망설이는 표정이 아주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p73인 먼치킨 "유즈"는 뭘 맛있게 먹고 난 후인지 아니면 마음에 드는 뭔가를 보았는지 엄청 뿌듯한 표정이라서 우스웠습니다. p44~45의 먼치킨 "데쓰로" 사진은 여성 독자들은 조심해서 보셔야겠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며칠 동안 고생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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