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능검 기본서 심화(1급·2급·3급) 하 : 조선 후기-현대 - 한능검 필수 기본서|시대흐름잡기 무료 특강+기출 모의고사+폰 안에 쏙! 시험 직전 막판 암기자료 3종 제공 2023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능검 심화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상권처럼 이 하권에도 컬러 연표가 삽입되었습니다. 중요사항에는 청색으로 "최다빈출"이란 마크가 찍혔고 임술농민봉기(예전에 진주민란이라고 했던 사건), 3.1운동, 신간회 창립 등 세 항목입니다. 이 빈출의 기준은 51회~62회 구간이라고 합니다. 또 빨간색으로 (앞으로) 출제예감이라 표시된 항목도 있는데, 둘이 겹치는 사항은 신간회입니다. 

영조의 개혁 정책 중에서는 탕평비, 균역법, 동국문헌비고, 속대전 등이 출제되었다고 p15의 오른쪽 방주에 나옵니다. 눈에 띄는 건 52회에 출제되었던 준천사(濬川司)입니다. 한자 濬은 깊을 준이란 글자(이름에 이 글자 쓰는 분들이 많죠?)인데, 실제로 준천이란 말도 (관청 이름과 무관하게) 쓰기는 씁니다. 보통, 항만을 준설(浚渫)한다고 할 때도 글자 준을 쓰긴 하나 이때는 또 깊이팔 준이라서 다른 글자입니다. 그런데 저 준(濬)천사가 하는 일 중 하나가 하천의 준(浚)설이기도 합니다. 

동학농민운동(1894)은 그 트리거가 탐관오리 조병갑의 수탈이었습니다. 임술농민봉기(1862)는 백낙신의 학정이 그 단초가 되었는데 안핵사 박규수, 삼정이정청 설치 등과 잘 연계하여 학습할 것이 교재 p16에서 권장되네요. 또 이 교재에서는 타 교재에 비해, 임술농민봉기의 주동자로 몰락 양반 유계춘의 이름을 더 두드러지게 강조합니다. 

p22에서는 기출문제들을 분석하는데 특히 08번을 보면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에 대한 걸 묻습니다. "동불암지"에서 址(지)는 절터 등을 가리키는 한자입니다. 사실 이 유적을 모른다고 해도, 바로 뒤에 나오는 설명이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에 대한 것이니, 정말 아주 기초적인 상식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②③④⑤는 모두 이 시기 근방이나, ①은 뭐 임란 전 명종 대(代)의 일이니 당연히 ①이 답이겠습니다. 서산 마애불은 삼국 백제 후기 제작이지만, 이 선운사 마애불은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19세기 상황과 엮여서 출제되었다고 19세기 제작이 아니라는 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아예 조선 후기면 모르겠는데 후기 중에서도 조금 앞 시기의 개혁 정책에 대해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일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대동법 중에서, 광해군 대에 이원익의 건의에 따라 선혜법이란 이름으로 시행된 것입니다(p26). 선혜청은 알아도 선혜법은 잘 모르기도 합니다. 또 중요한 게, 이앙법, 즉 모내기라는 기법이 조선 후기에 들어서야 널리 퍼졌다는 점입니다. 모내기법의 좋은 점은, 자란 모를 옮겨 심기 전에 논자리를 타 작물 재배에 활용할 수 있고, 잡초 제거에도 손이 덜 든다는 점 두 개라는 게 방주에 잘 나옵니다. 이런 건 무작정 외울 게 아니라 이치적으로 따져 가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예전에 잘 나오던 게 향촌 질서가 신향(부농층 등)과 구향(기존 양반)의 대립상인데 전자는 관권에 더 협조적이었던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p30). 

예전에도 실학자와 그 저서, 유파 외우는 문제가 난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정말 본인이 암기력이 뛰어난지 아닌지를 알고 싶으면 이 분야 지식이 얼마나 잘 외워지는지로 판정해도 되겠습니다. 자주 나오는 게 유형원은 균전론, 이익은 한전론, 정약용은 여전론-정전론을 주장했다(p38)고 반드시 알아 둬야겠습니다. 특히 이 내용들은 각 이론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까지 이해해야 합니다.   

p41 오른쪽 방주에 보면 동국지도(정상기)는 최초로 백리척이 적용되었다고 54회에 출제되었음이 정리됩니다. 이건 심지어 기출사항이기까지 한데 타 교재를 보면 이 말이 없는 게 많습니다. 한 번이라도 츨제가 된 건 이제 기본이론사항으로 취급을 해 주는 이런 태도가 든든합니다.  

사진만 봐도 이게 무슨 건물인지 바로 알 수 있어야 합니다. p44를 보면 금산사 미륵전, 화엄사 각황전(이상 전라도), 보은 법주사 팔상전, 수원 화성 등의 사진이 나옵니다. 수원 화성은 책 맨앞 연표에도 사진이 실렸습니다. 금산사나 화엄사나 둘 다 삼국 백제까지 거슬러올라가는 고찰인데 저 건물들, 즉 미륵전, 각황전만이 조선 후기에 건립되었다는 뜻이겠습니다.   

한능검의 영원한 테마 중 하나가, 흥선대원군 집정 연간의 병인박해, 제네럴셔먼호, 병인양요, 오페르트 남연군 묘 도굴, 신미양요 등 다섯 사건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입니다. 하필이면 제네럴 셔먼 호 사건이 병인박해와 병인양요 사이에 들어가서 수험생 애를 먹이죠. 하도 자주 출제가 되어서, 한때는 고난도 문제였던 게 이제는 그저 평이한 항목으로 전락했습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p57에도 다시 다른 편집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운요 호 사건을 빌미로 개항 협박을 하자 강화도 조약(1876)을 맺은 후 서양 열강들과도 수교하게 됩니다. 1882년 미국이 가장 먼저이고 1886 프랑스가 가장 나중입니다(p60). 이보다 앞서 수신사와 조사 시찰단을 일본에, 영선사를 청에, 보빙사를 미국에 파견하는데 조사시찰단은 예전에 신사유람단이라 부르던 것이 용어가 개정되었습니다. 

동학농민운동도 조병갑의 수탈, 고부 민란(일단은 책에서도 이 용어를 쓰네요), 안핵사 이용태의 탄압, 황토현 전투, 전주성 점령, 청군 아산 상륙, 일본 인천 상륙(톈진 조약), 전주 화약, 집강소와 교정청, 삼례 재봉기, 논산 집결, 우금치 전투 패배 등의 순서(p70)를 반드시 알 필요가 있습니다. 또 1차 갑오개혁, 2차 갑오개혁, 을미개혁, 광무개혁에 각각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는지도 구분해서 알아 둬야 하겠습니다. 해커스 교재 답게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네요. p80을 보면 09번 문항(59회 33번)의 ①에 원수부 설치가 나오는데 이건 p81의 해설을 보면 광무개혁이라고 잘 나옵니다. 또 ②기기창 설치 같은 건 갑오, 을미, 광무개혁 중 어느 것도 아니고 그냥 초기(1882경) 개혁 정책입니다.  

p88에 보면 각국이 어떤 이권을 침탈했는지가 정리되었는데 이것도 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난도 사항입니다. 러시아는 경원/종성 광산, 울릉도/두만강 삼림, 미국은 경인선, 운산 금광, 프랑스는 경의선, 독일은 당현금광 등인데 이게 p98의 17번(=52회 34번)으로 문제화합니다. 이건 맥락상의 힌트도 없고 생짜로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p100을 보면 한성주보가 최초 상업광고 게재로 강조되었으며 전에는 이게 잘 출제가 안 되다가 55회에 출제된 후로 교재들에 실리기 시작하더군요. p112부터 시작되는 일제강점기의 경우 독립운동단체 이름 외우는 게 무척 어려운데 일단 1910년대의 대한 광복회의 경우 대구에서 박상진이 창립했습니다. 1939년 만들어진 한국독립당 산하 한국광복군(1940.이 교재 p142), 이상설 지도 하의 대한광복군 정부(1914. 연해주. 이 교재 p114)와는 다르다는 걸 진짜 조심해야 하겠네요. 또 p114의 지역별 주요 단체의 경우 저렇게 표로 잘 정리가 되어도 볼 때마다 새롭고 어렵습니다.   

1920년대에는 민족 역량도 강화되긴 했으나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이 성공한 후 그 여파로 국내 독립 운동도 좌우 진영으로 분열되었다는 게 비극이었습니다. 그래서 신간회 활동(1927~31)이 자주 출제되며 정우회 선언, 민족 유일당 운동 등과 밀접하게 엮인다는 게 p131에서도 확인됩니다.  

해방 후 한국전까지의 흐름도 정확히 머리에 정리해 둬야 합니다. 모스크바 삼상회의, 미소공위, 정읍발언(단정 선언), 좌우합작7원칙, 유엔총회결의, 4.3사건, 총선거, 여순사건 등을 순서대로 파악해야 하는데 역시 교재가 잘 정리해 줘서 마음이 다 든든하네요. 

교재 후반에는 실력 점검 기출 모의고사가 실렸는데 기출변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해커스는 문제도 문제지만 해설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07번(p209)의 해설(p223)을 보면 김홍도에 대한 사항들뿐 아니라 고사관수도, 초충도, 상춘야흥(신윤복) 등도 다 정리되어서 좋습니다(본문 중에선 p42). 

맨뒤에는 62회('22.12 시행) 기출문제가 실제 시험장에서 배부되는 시험지 그대로 삽입되어서 수험생들의 실전감각을 극대화하게 돕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나서, 솔직하게, 또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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