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윤민호 재무관리 - 공인회계사(CPA)·경영지도사·공기업 시험 대비ㅣ최신 출제경향 분석 및 반영ㅣ인강 할인쿠폰 수록
윤민호 지음 / 해커스경영아카데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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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관리 과목은 내용이 어려워서 CPA 합격에 가장 험한 관문으로 꼽힙니다. 그런만큼 가능한 한 쉽게 설명된 교재, 예제가 깔끔하게 뽑힌 교재, 최신 출제 경향에 더 포커스가 잘 향한 교재를 골라야 합격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투자는 예산의 제약 하에 이뤄집니다. 예산이 무제한이라면 합리적인 투자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재 p62에는 NPV법, IRR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있습니다. 독립적인 투자안 둘의 경우 NPV건 IRR이건 결과는 같습니다. 그러나 상호배타적인 두 투자안이라면 IRR과 NPV가 다를 수 있는데 이 경우 자본비용이 얼마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 재투자가 자본비용으로 이뤄지느냐, 아니면 IRR에 의하느냐의 차이입니다. 

IRR은 그 가정이 너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대체로 투자안은 보통의 자본비용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률(IRR)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1기간(2기간, 3기간... n기간) 후에 회수되는 수익이 계속 IRR이 곱해져서 들어오는 금액이라고 가정하는 거죠. 교재에서는 투자안의 한계수익률이 체감되어 결국 자본비용에 수렴하기 때문에 NPV가 더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럼 NPV의 자본비용 할인율은 너무 살벌하지 않은가? 그건 CF 금액의 설정을 통해 투자안의 이상성(?)이 반영된다고 봐야 하겠죠. 책에는 "진정한 IRR"도 설명되는데 유입액 할인에는 자본비용, 유출액에는 IRR을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p67의 예제2를 통해 우리는 확실하게 이 개념을 익힐 수 있습니다. 

여러 투자 기회가 있을 경우, 아니면 오로지 소비기회만 존재하는 경우냐에 따라 최적투자점이 달라집니다. 두번째 경우는 소비자들이 어디서 돈을 빌릴 데는 없고, 자신이 투자한 금액이 회수된 것에서 얼마를 쓰고 그 남은 것을 재투자한다는 가정에 따릅니다. p94에 피셔의 분리정리가 설명되는데 이 교재 특징이 원래 그렇지만 앞에서부터 그 기초가 되는 이론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기 때문에 그 이론들이 한 데 모여 종합되는 파트도 이해가 잘 됩니다. 서술이 논리적으로 이뤄져서 그렇습니다. 

p125에 재무관리 과목의 핵심 중 하나인 포트폴리오 이론(마코위츠 모형)이 나옵니다. p134를 보면 공매(short selling)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우리 개미 투자자들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공매도하고 같은 말입니다. 공매도 금지 여론이 들끓을 때마다 당국이나 기관에서 하는 말이 외국에서도 다 시행하는 제도이며 이걸 금지하면 외국 큰손들이 떠난다는 소리입니다. 사실 이 제도를 허용해야만, p135의 그래프에서 보듯 그래프의 빈 부분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교재에 나오는 대로) 위험이 0이 되는 포트도 구성 가능해집니다(단 상관계수가 +1, -1인 때). 이론만 놓고 보면 공매도를 허용해야 하죠. 뭐 이론만 놓고 보면. 

현대학계에선 이미 폐기되었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있으나 적어도 수험 재무관리에서는 CAPM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또 최신이론 역시 CAPM이 바탕이 되어서 발전한 것입니다. 이미 오래 전에 CAPM의 여러 비현실적인 가정들도 완화되어 이론 전개되었고 교재에도(이 교재뿐 아니라 어디에도) 그 사항이 설명됩니다. 이질적 기대(투자자들 각각의 능력 차이), 개인소득세 등이 p176에 설명됩니다. 

마코위츠의 완전공분산모형, 샤프(Sharpe)의 시장모형 등은 투자기회집합 중에서 지배원리를 만족시키는 효율적인 안들만 모아 놓고 그 중에서 최상의 선택을 하려는 목적입니다(p207). 지배원리라는 건, A안과 B안이 있을 때 B안의 장점은 A안이 다 갖고 있으며, B안은 독자적인 장점이 하나도 없을 때 이를 지배당한다(be dominated)라고 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하위호환하고 같습니다. 

p304 이하에서 가중평균자본비용법과 주주현금흐름법이 설명되는데 제가 본 교재 중에서는 설명이 가장 깔끔했습니다. 

p466에 듀레이션 개념이 잘 나오는데 특히 p470에 만기와 이 듀레이션 간 차이가 간단하면서도 조리 있게 설명되네요. 

최근 미 연준의 다소 비합리적인 금리 인상 조치, SVB 사태, 한국의 레o랜드 소동 등 일련의 사건 때문에 채권 제도 존재 자체가 위기에 몰렸다는 전망도 나옵니다만 여튼 증권 시스템의 양대 축은 주식과 채권입니다. p482 이하에는 이자율예측전략, 수익률곡선타기전략, 순자산가치면역전략 등이 설명됩니다. 

차익거래는 추가로 돈을 들이지 않고, 가격 차이가 나는 상황을 이용하여 여기서 사고 저기서 팔아 이익을 내는 방법입니다. 선물의 현재 가격이 균형가격을 초과했을 경우, 혹은 그 반대 경우 어떻게 차익거래가 가능해지는지 p511 이하에 예제를 통해 잘 설명됩니다. 보유비용모형은 예제 3에 잘 설명됩니다. p521에는 금융선물 이론이 나오는데 확실히 깔끔하게 필요한 부분만 문제 안에 들어갔다는 느낌입니다. 

p576에는 풋콜 등가식이 나오는데 본문에도 있지만 풋-콜 패리티가 원어이죠. 결국 이걸로 가격도 산출하고 이것저것 합성도 해서 내 상황, 취향(?)에 가장 잘 맞는 포트도 만듭니다. p590에 가격결정요인과 풋가격, 콜가격 등의 관계가 표로 잘 정리되었습니다. 스프레드도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p594에 최신 이론까지 잘 정리가 되었습니다. p612에 콜옵션의 델타 개념이 나오니 혹 빼먹는 일이 없어야 하겠네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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