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축복 일력 (스프링)
설창석 지음 / 아르누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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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녀가 바르고 곧게 자라기를 바라며, 특정 종교를 떠나서 올바른 가르침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할 것입니다. 또 그런 바른 행동 끝에는 신이라든가 절대자의 축복 같은 게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당연히 따라오지 싶습니다. 요즘은 탁상용으로 하루 단위 일정을 체크하고, 영혼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든가 하루 일과에 활력을 넣어 주는 좋은 말씀을 함께 제시하는 일력을 즐겨 비치하던데 이 상품도 그 일종입니다. 디자인이 예쁜데다, 하루 단위로 새겨진 금언들을 읽자면 뭔가 마음 깊은 곳에서 활력이 솟는 듯합니다.  

양력으로 1월 1일은 한해의 시작이며 특히 기독교인들에게는 영성을 새로하고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일상에 대한 경건한 리셋을 도모하는 시간이겠습니다. 요한복음 3:16이 인용되며 특히 독생자에게 인간의 육신을 입혀 보내 가장 큰 치욕과 고난을 치르게 한 대속의 결단은, 인간을 향한 신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거룩한지를 증명하는 대역사(役事)였습니다. 한해의 시작점에 되새겨볼 만한 뜻깊은 말씀이겠습니다. 

이 일력에는 요일이 찍혀 있지는 않습니다. 그 말인즉슨 특정연도에만 쓸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라, 어느연도이건 간에 두루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말씀에 따로 유효기간이 있는 게 아니듯, 일년 365일은 경건한 마음으로 성실히 사는 사람에게 비록 일력에 쓰인 말씀이 같을망정 그 날은 똑같은 날이 아니고 언제나 새롭습니다. 반면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게 일탈의 날짜는 없으며 그에게는 매일매일이 말씀에 따르고 순종한다는 점에서 한결같이 거룩한 날들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문화에 함몰되지 않고 빛의 갑옷을 입어 날마다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March 13th)." 우리 주변에는 성적으로, 금전적으로 지나치게 문란하며 순수한 심성을 해치는 난폭하면서도 교활한 문화가 지나치게 범람합니다. 하루라도 육욕에 이끌리지 않고 보내면 혼자서 바보가 된 느낌입니다. 경건하고 순결한 삶을 지키면 오히려 낙오자 취급을 받고, 남들따라 타락한 생활에 물들면 비로소 사회에 제대로 적응한 양 뿌듯해합니다. 이처럼 죄악에의 유혹이 많으니 착한 자녀들이 세상에 물들지 않고 바른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게 너무도 힘듭니다. 이 일력의 거룩한 말씀들이 우리를 진정 악으로부터 구할 것입니다. 

가정이 바로 지켜지지 않으면 밖에서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두고 많은 돈을 벌어와도 허사입니다. 마태복음 16:26에서는 "온 세상을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라고 했습니다. 내 육신의 건강 못지않게 마음의 건강을 바로 지키는 게 중요하며 마음의 건강은 바로 가족이 지켜 줍니다. 나 또한 내 가족의 건강과 안위를 지킬 의무가 있으며 이게 안 되는 가정이란 이미 콩가루만도 못합니다. 가족은 그 무엇에 앞서 우리가 수호해야 할 소중한 기치입니다.  May 04th의 말씀은 특히나 가정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일깨웁니다. 

모든 일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따지고보면 우리한테 당연히 주어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는 듯 누리는 일상의 건강과 편의라고 해도, 어떤 다른 이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특권인 것입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여호와 이'래'로 예비하시고 준비해 주실 것을 신뢰하며.." 우리 인간에게는 어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의 선택과 구원은 태초부터 확정된 바이며 우리는 일상에서 그의 은혜를 그저 확인하고 나의 미미함을 부끄러이 여길 뿐입니다. 이 감사의 마음가짐이 우리 착한 자녀들에게도 영원히 전수되기를(Dec 25th).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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