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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토플 TOEFL Listening - 고득점을 위한 토플 리스닝 기본서 ㅣ 시원스쿨 토플 TOEFL
시원스쿨 어학연구소.제니 지음 / 시원스쿨LAB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원스쿨 토플 라인업 중 기본서입니다. 표지에는 고득점을 위한 기본서(교과서)라고 나오는데 역시 기본서들 중에서는 깊이 있는 내용까지 잘 짚어 주는 편 같습니다. 요령 위주의 학습만으로는 안 되고, 기초가 탄탄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다만 실전에서 고득점을 확실히 받기 위해서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actual tests, 실전모고 세트를 풀어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할 듯합니다.
토플 리스닝에는 더미(dummy) 문제 세트라는 게 있어서 점수와는 무관한 오디오가 나옵니다. 토플 응시생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더미 문제는 여러 모로 구별이 좀 되는 편이라서 크게 신경을 안 써도 되며, 실전 문제는 티가 나므로 실제 문제에만 더 집중하여 에너지를 아낄 필요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p39의 QR코드를 스캔하면 회원 가입 절차 같은 것 없이, 인물들 사이의 대화를 녹음한 mp3파일이 재생됩니다. 젊은 여학생이 비용을 이미 납입했으나 우편이 지연되어 연체료를 무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런 내용은, 모든 공과금, 물품 대금 같은 걸 지로, ATM, 모바일뱅킹 등으로 척척 해결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낯선 후진적(?) 제도라서 오히려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대화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으므로 정확하게만 들었다면 답을 고를 수 있겠네요. waive가 포기하다라는 뜻이 있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하겠으며, 야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단어이겠습니다. 또 due 같은 단어가 "만기가 된"이란 의미로 쓰였음도 전체 맥락 파악에 중요하며, 제 주변에는 due인지 deal인지가 헷갈린다는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맥락상으로나 발음상으로나 due가 분명하며 이게 헷갈리면 본인 어휘력 부족으로 due가 생각이 안 난 탓입니다.
p63은 토익 리스닝에서 아주 전형적인 문제입니다. 역시 QR코드를 스캔하면 mp3 파일로 무려 6분 가량의 대화가 재생됩니다. 이에 딸린 문제도 다섯 개나 되므로 대화를 들으면서 노트테이킹을 미리 하라고 토플 특유의 instruction이 적혀 있습니다. 토플이 원래 그렇지만 토익처럼 너무도 뻔한 기계적 대화가 아니라 약간은 예외적인 상황도 있고 대화자 사이에 유머도 오가는데 이런 분위기를 잘 캐치해야 정확히 답을 고를 수 있겠네요. Bloomingdale 같은 고유명사는 알면 좋겠지만 주변 단어만 정확히 들었어도 대략 성격이 짐작가는 일종의 dummy 단어일 뿐입니다.
p112는 대화 형식이 아니라 교수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내용의 일부입니다. 분량은 7분 57초나 됩니다. 젊은 여성의 음성이며 영어 교재에서 많이 들어 본 톤이기도 합니다. 분량이 길다뿐 토익 LC와 크게 다르지는 않고 상식선에서 알 만한 내용이므로 역시 어렵지 않게 해결 가능하나, 강의 내용 발췌라는 설정이므로 학생(청중)들을 향해 부가 반문("Right?")하는 말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지문, 문제 구성이 기존 교재보다 다소 참신했다는 느낌입니다. 역시 최신 트렌드 변화를 미세한 것이라도 잡아 내려는 연구진의 노력이 돋보인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문제 1세트를 풀고 해설과 답을 바로바로 확인하려니 페이지 숫자라든가 해답편 목차 같은 게 표시가 안 되어서 조금 불편한 게 아쉽다면 아쉬웠습니다.
*시원스쿨에서 제공한 교재를 읽고 공부한 후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