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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진짜학습지 회화편 - 하루 10분! 영어가 저절로 외워지는 새로운 공부 습관
이시원.시원스쿨 영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월
평점 :
교재는 비닐랩으로 포장되었고 이 포장을 벗기면 플라스틱 파일 안에
1) 책형으로 된 "회화 필수 240문장 쓰기"
2) 역시 책형의 "영어 필기체 쓰기"
3) 커리큘럼 안내장
4) 4장짜리 기초발음 준비사항 안내문
5) 기초문법 교재 20일분 (대부분 낱장 혹은 4페이지)
6) 기초발음 교재 20일분 (위와 같음)
7) 입문회화 교재 40일분 (위와 같음)
8) 정답편 책형
등이 들어 있습니다. "학습지"라고 해서 처음에는 어떤 형식인지를 몰랐는데, 종전에 일별 혹은 주별로 집에 우송되어 오던 낱장 학습지가 파일 안에 몇 달치가 몽땅 다 들어서 온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인쇄는 올컬러이며 최상의 백상지입니다. ISBN은 9791161506524입니다.
이 교재로 물론 성인이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하 후기는 초등학생 학습을 염두에 두고 작성했습니다. 공부 분량에 따라 매일 학습이 가능하게끔 아주 세밀하게 나눠 놓았습니다. 지도교사 혹은 학부형의 친절한 리드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하긴 저학년의 경우, 스스로 알아서 하는 극소수 상위권을 제외하고는 옆에서 누가 반드시 도와 주긴 해야 하죠.
처음 열어 보고 그 형식에 충격을 먹어서(?), 커리 안내장을 꼼꼼하게 읽어 보았습니다. 학생보다 지도교사, 학부형이 이 커리큘럼은 따로 잘 보관했다가, 칼 같이 이 일정에 따라 아이가 하루 학습량을 소화하도록 이끌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혹 이걸 잃어버린다고 해도 본교재(학습지)에 day 1, day2, ... 처럼 일자가 적혀 있고, 또 이게 문법인지 회화인지 발음인지도 상단에 색깔 구별하여 뚜렷이 나오니까 큰 지장은 없겠습니다. 그러나 특히 학습지의 경우 일정별로 꾸준히 소화하는 게 중요하므로 커리가 한눈에 파악되고 안 되고가 (실제 해 보면 알지만) 뜻밖에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커리 1장을 앞뒤로 사진을 찍어 놓고 만약의 경우(분실이라든가)에 대비하거나, 폰에 담아 놓고 오늘은 이거, 내일은 여기 짚어 가며 수시로 지도교사(혹은 학부형)가 체크하는 게 필요합니다. (학습 플랜은 파일 속면에도 인쇄되어 있습니다)
4) 기초발음 4장짜리 안내문을 보면... 저는 고작(?) 이 네 장 짜리 안에 엄청 중요한 내용이 담겼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우리 어른들은 기초 발음 원칙에 대해 잘 안다고들 생각하지만, 사실 이는 착각에 불과합니다. 영어와 한국어는 음성학적 구조가 달라도 너무 다르므로, 설령 발음기호를 다 알아도 그걸 한국어식으로 기계적으로 따라 읽는다고 그게 영어가 되는 게 아닙니다. 2페이지에 나오는 대로, 알파벳에 의존하여(마치 한글처럼) 발음을 하면 안 됩니다! 사실 이게 굉장히 중요한데도 많은 교재들은 이 점을 솔직하게, 콕 찍어서 알려 주지 않고 마치 쉬쉬하며 비켜가는 듯합니다. 진실을 숨기지 말고(?), 이 교재처럼 애들한테 분명히, 대놓고 가르쳐 줘야 합니다.
"long vowel은 알파벳의 이름을 그대로 읽어 주는 소리"
"short vowel은 알파벳 소리와 무관하게 만들어 내는 소리"
이 교재에 나오는 대로 이게 진리인데 많은 다른 파닉스 교재가 이 점을 안 알려주기에 애들이 더 큰 혼란을 겪습니다. 영어 알파벳은 소리를 표현하는 데 아주 불완전한 도구이므로 애들한테 미리 각오를 안 시키면 이후 계속 헤맬 수밖에 없죠. long과 short는 그저 길이의 차이가 아니라 음가면에서 저렇게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겁니다.
"비 강세 음절은 schwa라고 부르는데 으와 어의 중간 발음이며 멍때릴 때 어~하는 그 소리이며 일부러 내지 말고 몸에 힘을 다 빼고 내는 그런 소리" 이게 이 교재의 설명입니다. 발음은 이처럼 기초를 배울 때부터 정확히 익혀야 하며 이걸 무시하고 배우는 어학은 아무리 시간을 많이 들여도 전부 헛수고가 됩니다. 어떤 사람은 의무교육 12년, 대학 4년 해서 16년을 배웠는데 왜 영어가 안 들리고 안 말해지느냐고 하는데 그건 이 네 장짜리 기초를 무시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아주 단언해서 말해 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가르치는 내용이, 다른 파닉스 교재와 제법 차이가 납니다. 오른쪽 상단에 QR코드도 있으므로 스캔하면 원어민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회화편을 보면 듣고 따라하는 게 중요하므로 다시 우측 상단에 QR코드가 등장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커리에 따라 아이한테 철저하게 그날 일정분을 소화시키는, 꾸준함과 성실성이야말로 학습지 공부에서 가장 중요할 듯합니다.
*시원스쿨에서 교재를 받아보고, 내용과 느낌은 솔직하게, 또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