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시넷 고패스 산업안전기사 필기 10년 + a 기출문제집 - 10년+a 과년도 기출문제 | 완벽해설 및 597개 유형별 핵심이론 2023 고시넷 고패스 산업안전
정권호.국가전문기술자격연구소 지음 / 고시넷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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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p14)". 

산업안전 직렬은 응시자도 많은 편이고 공부량도 장난 아닙니다. 공부할 양이 워낙 많다 보니 기본서도 엄청 두껍고 내용도 어렵습니다. 기본서 공부하다가 벽에 부딪힐 때 수험생에게 드는 생각은, 이 많은 내용을 일일이 다 암기하기보다, 어차피 시험에 나오는 파트나 유형은 정해져 있으므로 기출문제집으로 먼저 틀을 다지자는 쪽이겠습니다. 그러려고 펴 든 기출문제집이 편집이 혹 나쁘기라도 해서 여전히 내용이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싶으면 공부할 의욕은 거기서 꺾여버립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기출문제집은 무조건 편집이 이뻐야 한다는 주의인데, 고시넷 기출문제집은 이런 점에서 아주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처럼 성의껏 만든 책을 마스터하고 나서, 내 실력을 시험장에 가서 최대한 발휘한 후, 내 최종 운명을 뭐 하늘에 맡겨도 맡길 일입니다. 

이 책은, 다른 교재들과 달리 서론이 길지 않아서 좋습니다. 수험생에 따라서는, 책이 이런저런 일정표를 권두에서 제시해 주거나, 출제경향 분석을 쭉 얘기해 주는 편제를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긴 서두가 수험생활에 결국 큰 도움이 안 되더라고 결론을 낸 편이라서요. 그래서 이 고시넷 책처럼, 거의 그냥 책 펴자마자 본론(기출문제)으로 들어가는 단도직입(?) 편집이 훨씬 좋았습니다. 

대신 이 교재에는 그간 나온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몇 가지 팁이 처음에 나와서 좀 신선하기도 했습니다(길지는 않았음). 또 출제분석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어서 매 회차 앞에 간단하게, 그래프, 표와 함께 제시된 게 있기도 합니다. 

고시넷 기출문제집은 제가 지난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문제 상단 번호 옆에 repetitive bar가 있어서, 책을 여러 번 돌렸을 때 내가 몇 회차에 틀렸는지 체크를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이런 게 타 교재에서는 네모 빈 칸을 그려 넣고 거기에 체크 표시를 하게 해 놓죠. 각자 취향 문제이긴 한데 저는 이 책처럼 하는 편이 좋았습니다.  

p61을 예로 들어 보면 68번 문제(2012년 제2회 기출)의 경우 별개의 출제 연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언제든지 (중~저난도 유형으로서) 기사 시험에 출제될 수 있는 타입이고, 따라서 출제 연혁이 길지 않더라도 수험생 입장에서 빼놓고 풀면 결코 안 되죠. 출제 연혁이 길고 짧고가 문제가 아니라, 일단 기출 1회 흔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혹,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이번 회차에 반드시 합격은 해야 한다, 이런 사정이 있다면, 출제 연혁이 길게 나온 기출 문항 위주로만 책을 돌리는 것도 뭐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p110의 101번도 출제연혁은 이 '12년도 제3회 말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거의 기본 수준의 필수 암기 사항이며 솔직히 이런 걸 틀리면 실전에서 맞힐 수 있는 문항이 몇 없다고 봐야 합니다. 비계(飛階)는 영어로 scaffold라고 하는데 현장에서 아주 자주 쓰이고 또 안전 이슈의 핵심에 놓이는 자재입니다. 답이 ④, 작업발판인데 이것도 비계의 구성 부품이 맞긴 맞습니다. 단지, 문제에 나오듯이 "기둥과 기둥을 연결시키는" 부재가 아닐 뿐이죠. 문제의 풀이와 직접 관련된 설명이 끝나면, (편집상 확실하게 구분을 지은 후) 이것 관련 이론이 덧붙여 설명됩니다. 기출문제집은 이런 게 잘 되어 있어야, 한 번 돌리고 나서 기본서로 다시 돌아갈 때 공부 능률이 오릅니다. 뒤 p885의 112번도 비계 문제이므로 함께 참조해야 하겠네요. 

p142의 82번을 보면 폭발 하한계(vol%) 값 크기를 오름차순으로 나열한 것을 고르게 합니다. 답은 페이지 최하단에 바로 나오듯이 ④인데, 시간이 없으면 이황화탄소(CS2), 아세틸렌, 수소, 메탄 순으로 그냥 외우는 것도 한 방법이죠. 이 문제 역시 공교롭게도 출제 연혁이 최근 10년 동안 따로로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 중요도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거꾸로 이제는 또 나올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p323의 36번을 보면 답은 ①인데 외전이죠. 이게 전필이라서 학교 다닐 때 수업을 들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영어 원 용어(해부학)가 어렵습니다. 외전(外轉)은 abduction이고, 내전은 adduction입니다. 후자는 예를 들어 증명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처럼, 들을 때마다 볼 때마다 헷갈리는 용어, 이론도 기출문제집 여기저기 적절한 곳에 이렇게 끼워 넣어주면 수험생 입장에서 나중에 기본서를 다시 돌릴 때 암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p439의 29번을 보면 출제연혁은 없지만 꽤 어려운 문제입니다. 기사 시험 문제 계산 유형 중 난이도 상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우선 이 문제를 풀려면 바로 아래 해설에 나와 있듯이 흡기량×21% - 배기량×16% 이 공식을 써야 하는데, 이 문제는 하필 흡기량이 문제에 나와 있지를 않습니다. 이 때에는, 해설에 또 해결 방법이 나오듯이 배기량에다 질소 비율(전체에서 산소, 이산화탄소 등을 뺀 것. 퍼센트값)을 곱하고, 이것을 다시 79로 나눕니다. 바로 이 값이 흡기량입니다. 배기량 역시 분당 양이므로 총소요 시간(분)으로 전체 배기량을 나눠야 합니다. 이 유형은 어려워 보여도 반복 학습으로 결국은 해결이 가능합니다. 

p719의 75번(2018년 제1회)을 보면 허용접촉전압을 묻고 있습니다. 답은 ①인데 아래 해설에 나오는 것처럼 1종 상황이라서입니다. 2.5 - 25 - 50 순으로 숫자만 암기하면 되는데 이게 숫자가 갑자기 10배수로 뛰다 보니 암기할 때 좀 헷갈리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역시 고시넷 특유의 보기 편한 편집 덕분에, 흔한 표라고 해도 눈에 보기 좋게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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