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트렌드 2023 - 45가지 키워드로 전망하는 대한민국 돈의 흐름
부동산읽어주는남자(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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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이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 와중에도 우리는 경제 활동을 이어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의 트렌드가 어떠할지에 대한 분석과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어디에 돈이 몰릴까? 어떤 산업이 가장 빨리 살아날까? 새롭게 변화하는 사회 현상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고의 전문가들이 엄선하여 45개의 키워드로 압축한 후 핵심만 짚어 설명한 이 책을 보면 흐릿하던 시야가 그나마 조금은 트이는 듯합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한때 무조건 우려의 대상으로만 삼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 p36 이하에서 설명하듯, 연관성과 의존도가 매우 높은 기업들은 서로 가까운 입지를 잡아야 윈-윈 효과가 나며, 세계 어느 나라의 경쟁력 있는 산업 지대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클러스터라 부르며, 서울- 세종 - 대전 라인이 한국에서는 산업집적단지라 규정할 만하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좁게 보면 수원 - 동탄 - 판교 라인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런 클러스터 형성은 전에 없던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었기에 국가 전체에 크나큰 이익을 주며, 공연히 이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입니다. 

과연 부동산 가격은 회복할까요? 어떤 이는 10년 전 양적완화 시기보다 코로나 팬데믹 때 몇 배는 더 많은 돈이 풀렸으므로 금리 인상 기간도 몇 배 더 길어질 것이라 주장합니다. 논리적으로는 맞으나 만약 현재가 10년 전보다 높은 생산성 향상을 보이고 더 많은 혁신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포텐이 있다면 구태여 긴축을 길게 끌고 갈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책에서는 만약 부동산 매입(투자)을 고려한다면 1) 미 금리 피보팅 2) 매도 호가 최저가와 실거래가 사이의 차이 3) 거래량 이 세 가지 지표를 확인한 후 결정할 것을 권합니다. 또 지금 같은 시기에는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려, 부동산 특유의 길게 다지는 저점 구간을 끈기 있게 버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소득을 차근차근, 마치 코인 채굴하듯 늘리라는 말은 뒤 p138에서도 다시 강조됩니다. 

"인스타는 실제가 아니라 일종의 가상현실 게임이다(p141)." 너도나도 현재의 자신을 한껏 부풀려 온갖 보정과 허세가 들어간 소셜 미디어 공간을 꾸미는데, 게임에서도 실력 떨어지는 이들이 "현질"로 자존감을 채우려 들듯이 인스타 꾸미는 데에도 핫플레이스 방문이나 명품 착용 등 돈이 많이 드는 게 보통입니다. 이런 허세 경쟁에 참여하면 그만큼 돈과 노력과 시간이 낭비되지만, 반대로 이런 사람들의 취향을 면밀히 살펴 우리 시대 트렌드의 큰 방향이 어디를 향하는지 연구할 필요는 있다고 충고합니다. 

"메타버스의 시대에는 메타인지가 필요하다(p200)."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분석할 때에는 이를 날것으로 무작정 수용하고 암송할 게 아니라, 지금 이 정보가 대세이긴 하지만 과연 타당성을 갖추었는지, 기존의 검증된 팩트들과 조화를 이루는지, 정보가 객관적으로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이 어렵다면 다른 게임  참여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할지에 대해 한 걸음 물러서서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이겠습니다. 또 한국에서는 당x으로 대표되는 리커머스 마켓의 부상에도 주목해야 하며 특히 근로소득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어떤 위기라 해도 이를 기회로 바꾸는 건 개인의 능력이고 재치이며 역량입니다.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냉철하게 트렌드를 읽어 내고 이에 영리하게 올라탄다면 남들 고생할 때 홀로 풍요와 여유를 누리는 승자가 될 수 있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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