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는 줄이고 매출은 오르는 배달앱 마케팅 - 사장님을 위한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300% 활용법
백진원 지음 / 새로운제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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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은 소비자에게 아주 편한 방법으로 지역 내의 맛집을 두루 경험하게 돕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게다가 각종 할인 쿠폰도 제공받고, 무엇보다 내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후기 작성 기회가 있어서 더 좋습니다. 게다가 별 5개 후기를 쓰면 많은 가게에서는 그에 대한 작은 보상으로써 서비스 요리를 제공하기도 하니... 

그런데 이건 소비자 입장에서 그리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가게 사장님 입장에서는 이 배달앱이라는 게 어떨까요? 십 년 전에는 사장님들이 모여 공동으로 광고 책자를 나눠주고, 책자를 보고 주문한 이들에게 주문 건마다 책 1권을 더 주어 몇 권이 모이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런 홍보 방식은 완전히 사라졌는데 전적으로 배달앱이 이런 구 방식을 싹 몰아낸 결과입니다. 게다가 배달앱은 그저 소비자와 가게를 연결만 시켜 주는 게 아니라, 가게와는 별개로 배달원들을 자체 관리하는 플랫폼도 운영합니다. 이 배달 플랫폼 때문에라도 앞으로 배달앱은 누구 입장에서도 대체 불가한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듯합니다. 

배달앱 쓰면 울트라콜이라는 게 있는데 아무래도 소비자(주문자) 입장에서는 상단에 노출된 샵, 한 번이아니라 여러 번 노출된 샵에 더 손이 자주 가게 되죠. 그러면 울트라콜이라 해서 모두 같은 효과가 나는가?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지역마다 취향이 달라서, 지역1에 노출되었을 때가 지역2보다 클릭 수가 높거나 한다면? 또 클릭 수가 같은데도 주문 수가 결과적으로 차이가 난다면? 이럴 경우 가게의 메뉴나 구성혹은 퀄리티)을 쉽게 바꿀 수 없다면, 지역1에 지역2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략을 바꾸는 게 낫겠죠. 이처럼 경영 전략을 바르게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배달앱은 사장님들에게 제공하며, 사실 사장님들이 앱 측에 내는 수수료에는 이런 대가도 포함된 것입니다. 

배달앱이 제공하는 또하나의 장점은 가게 입지나 유동인구 변수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진다는 것입니다. p58에서 저자분은 배달앱 덕에 임차료가 그나마 덜 부담되는 곳에 입점할 수도 있고 이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물론 홀매장에서의 매상고가 중요한 곳도 있고, 요즘 부쩍 늘어나는 포장주문(주문자가 직접 샵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방식) 같은 걸 생각하면 위치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장님의 현재 처지에 따라 보다 유연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건 분명 장점입니다. 

배달앱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x에서는 요즘 가게에서 제공하는 쿠폰 말고도, 앱의 특정 메뉴를 통해 가게에 들어갔을 때 쓸 수 있는 추가할인(증복) 쿠폰을 또 주는데 이 기회를 통해 더 익숙해진 가게는 새 고객을 확보하게 되죠. p93에는 요x요에서 진행하는 요타임딜이라는 게 나오는데 이 할인기회는 주문자가 일정 시간 안에 결정을 해야만 할인이 적용되는 독특한 성격입니다. 다만 저자는 이  프로모션은 가게 입장에서, "사장님이 직접 배달을 하지 않는 한 쳐다보지도 말아야 할" 방식이라고 합니다. 사실 어떤 가게는 반드시 사장님(이나 가족분들)이 직접 배달을 오는데 수수료 구조상 이것 비슷한 이유가 있어서겠죠. 

쿠폰 종류도 배x의 경우 요즘은 바로사용쿠폰이라는 게 새로 나왔습니다. 최소주문금액에 제약을 덜 받는 쿠폰인데 이 마크가 붙었으면 소비자 눈에 더 잘 띄는 효과가 있는 정도이고 이것저것 자기한테 맞는 패턴으로 소비하는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데, 여튼 이것도 앱 측에서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기법이죠. 이 경우 사장님은 (클릭률이 높아진 대신) 마진에서는 타격이 오므로 모든 메뉴를 인상한 후 이 방법을 써야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아닌게아니라 우리 동네 어느 피잣집 사장님도 그러고 있더군요. 

책 곳곳에서 저자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공략하라는 충고를 합니다. 원산지 표기란도 물론 법에 의해 의무로 규정되었지만 그런 수동적 이유 말고도 "소비자가 처음으로 마주치는 텍스트란"이기 때문에 이 가게에서 주문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심어 주라는 것입니다. 역시 배달앱 전략도 고객과의 공감,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 알 수 있었네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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