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EBS 랜드하나 출제의도를 콕 집은 공인중개사 예상문제집 1차 부동산학개론 2022 EBS 랜드하나 출제의도를 콕 집은 공인중개사
이종호 지음 / 랜드하나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차 과목인 부동산공법에 비하면 부동산학개론(수험생들이 "학개론"이라고 부르는 과목)은 그나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작정 암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치적으로 논리적으로 따져서 머리에 정리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공부의 범위가 매우 방대하며, 특유의 이치나 논리도 까다로운 게 많고, 부동산공법에 비하면 암기량이 적다는 것이지 이 과목 자체 암기량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역시 최신 트렌드를 잘 연구하여 필요한 것만 추린 핵심요약집이 중요하며, 예상문제집 역시 필요한 사항들만 잘 추려 문제화한 똘똘한 문제집 1권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랜드하나 교재를 공부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역시 공부는 양만 많이 다룬다고 다가 아니라 시험의 맥을 잘 짚는 게 중요하며, 또 EBS 같이 접근성이 좋은 강의와 연계되는 교재가 참 편하다는 점입니다. EBS는 어느 가정에서나 쉽게 시청할 수 있고, 교재를 공부하다가 혹 모르는 게 있으면 강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또 좋습니다. 


아무래도 학개론에서 수험생들을 힘들게 하는 파트는 경제학쪽입니다. p53의 36번은 공급함수, 수요함수를 주고 균형가격을 구하는 문제입니다. 교재에 보면 이 문제는 감정평가사 31회, 즉 2년 전인 2020년 시행된 시험의 기출문제이기도 합니다. 감평에서도 최신 기출이죠. 이 문제는 중2 과정인 이원일차연립방정식만 풀 수 있어도 가볍게 해결 가능하지만 수험생 중에는 오래 전 배운 내용을 이미 잊으신 분들도 많겠습니다. 그래서 이 교재 해설에서는 "양변에 2를 곱한다"처럼 매 단계 차분차분한 설명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도 곰곰 읽으면서 따라갈 수 있어 좋습니다. 예전 문제들은 수요, 공급 함수가 한 가지 종류만 제시된 게 많았는데, 이 문제는 단기, 장기로 두 종류의 공급 함수가 제시되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히 이해 못 하고 기계적으로 문풀만 한 수험생들은 당황할 수 있고, 그래서 최신 트렌드에 잘 맞는다는 생각도 듭니다. 


pp.64~65를 보면 탄력성 문제가 연달아 나옵니다. 탄력성은 연습을 통해 확실히 알겠다 싶다가도 어느 순간 헷갈리곤 하는 개념이라서 이처럼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여럿 다루어야 감각이 확실히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탄력성은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A의 B 탄력성"이라는, 두 범주의 상대 관계이므로 무엇이 분자, 분모 자리에 각각 오는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 요즘 부쩍 자주 출제되는 게 거미집 이론입니다. 그래서인지 pp.72~73에서도 두 문제가 다뤄집니다. 11번 같은 건 문제 바로 밑의 해설에 나오는 대로 수량(공급 or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수요 측이 크면 수렴형, 공급 측이 크면 발산형이 됩니다. 이 문제는 정확하게 탄력성 개념을 모른다 해도(아는 편이 훨씬 좋지만), 두 직선의 기울기만 서로 비교해도 답이 쉽게 나옵니다. 


p43을 보면 역시 경제학의 기본 개념이 탄탄해야 안 헷갈리고 풀 수 있지만 또 워낙 자주 출제되어 왔던 유형이라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풀 수 있습니다. 위 pp.72~73의 문제들도 그랬지만, 랜드하나 문제집은 말이 장황하고 길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설명은 좁은 지면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서 공부가 잘 되어 있는 수험생이라면 이 문제집의 해설만 봐도 "아 그랬군" 하며 힘들이지 않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장론 파트도 수식이 들어간 내용이 많으므로 이를 응용한 계산 문제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산업 입지계수를 구하는 문제는 처음에는 까다롭게 보일 수 있지만 풀이 구조가 단순하므로 몇 번 풀이해 보면 손에 금방 메모리가 생깁니다. p99를 보면 해설도 참 한눈에 보기 쉽게 되어 있으므로 이걸 두 번 틀릴 수험생은 아마 없지 싶습니다. 


pp.106~107을 보면 허프 모형을 활용한 방문확률, 이용객 수, 추정매출액 구하는 문제 유형이 나옵니다. 이 세 문제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교재에서는 복잡해 보일 수 있는 수식을 보기 좋게 편집하여, 시각적으로도 기억하기 쉽게 배려하는 듯합니다. 어떤 책은 대체 무슨 소릴 하고 있는지 요령부득으로 처리한 것도 있고, 아예 수식이 틀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랜드하나 교재에 만족합니다. 


정책론 파트는 암기를 요하는 것도 있고, 외부효과(p124)처럼 경제학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17번 같은 건 개념정리만 잘 되어 있으면 어렵지 않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p143의 53번은 조세의 각종 효과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선행해야 풀이가 가능하며, 한편으로 3번 선지에서 탄력성에 대한 개념을 물으므로 역시 경제학 마인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투자론도 계산 문제가 많습니다. p154의 16번 같은 건 책의 해설대로 푸는 게 가장 정석적이지만, 가중 평균 개념을 잘 활용한다면 각자 더 익숙한 방법으로 가볍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편집이 보기 좋게 되어 있기 때문에, 설령 개념이 진짜 이해가 잘 안 간다 해도 이 해설만에 눈에 확실히 익혀 두면 비슷한 유형의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연금의 현재가치 관련 문제(p163 이하)는 화폐금융론, 재무관리를 잘 배워 둔 수험생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 가능합니다. 제법 까다로운 계산 문제이며 아마도 공인중개사 시험 중에서 계산 유형으로는 가장 어렵겠으나 반복 학습을 통해 시험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p171의 19번(순영업소득 산정) 같은 건 역시 암기 유형입니다. p185의 순현가, 수익성지수를 구하는 문제 역시 매년 비슷한 유형이 출제되므로 45번 같은 대표 유형만 반복해서 풀어도 거의 대부분이 해결됩니다. 


부동산금융론도 암기와 계산 유형이 두루 섞인 단원입니다. p220 3번 문제를 보면 문제 자체도 좋지만 해설 다음에 나오는 MBS 표가 볼만합니다. MPTS, MBB, MPTB, CMO 등 네 유형의 특성을 요약했는데 막판에 정 시간 없으면 이 표라도 확실히 머리에 넣어 두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p226 이하를 보면 부동산투자회사법의 내용을 묻는데, 암기가 꼼꼼히 되어야 역시 풀이가 가능하겠습니다. 


직주분리, 직주접근 같은 말은 요즘 일반인들도 일상용어처럼 두루 쓰곤 합니다. p231을 보면 해설에도 잘 나와 있듯이 1, 3, 4, 5는 직주접근의 원인일 뿐입니다. 파트 7의 부동산 개발, 관리 파트는 시험 준비도 준비지만 내용을 잘 알아 두면 재테크라든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되는 지식들입니다. p242의 BTL 같은 문제도 요즘은 신문 기사에도 자주 나오는 개념들이니 무슨 학문적인 영역에서만 논의되거나 쓰이는 게 더 이상은 아닙니다. 이런 걸 모르면 지인들과 대화도 안 됩니다. 


p290의 25번(적산가액 구하기) 같은 걸 보면 이게 공인중개사 문제인가 공인회계사 문제인가 싶게 어렵게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유형이 자주 출제되었고 수험서들도 충분히 분석을 마친 후에 문제화하여 제공하므로 더이상은 고난도 문제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수식 편집도 눈에 보기 좋아서 기억에 오래 남게 돕습니다. p306 괄호 채우기 문제는 어려워 보이지만 핵심요약집의 설명을 잘 익힌 후에는 눈에 잘 들어올 것입니다. 


책 뒤에는 EBS 편성표가 실려 있어서 각자의 스케줄에 맞게 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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