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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독학 단어장 - 하루 30분, 100일 완성 + 영어 회화 및 2,000개 이상 단어 습득 + QR 코드 및 MP3 파일 무료제공
이민정.장현애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2월
평점 :
1부는 교육부 지정 영단어 800개, 2부는 주제별 일상단어 500개로 구성됩니다. 1일차를 보니 단어는 다섯 개가 나옵니다. 부정관사 a, 전치사 about, above, 명사 academy, 명사 accent 등입니다. academy 같은 걸 보면 초등학생에게는 좀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한데 여튼 이 단어도 "교육부 지정 800" 중 하나입니다. 저희 때에는 above 같은 단어도 중3 정도나 되어서 배웠는데.... 이 단어는 [어바우브] 등으로 읽지 않고 [어버브]로 독특하게 읽죠. 이 책(탁상용 달력처럼 된)에도 한글로, 또 발음기호로 그렇게 나옵니다.
모든 페이지에는 QR 코드가 함께 나와서 그 단어의 원어민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낭랑한 여성 목소리가 나와 단어와 그 뜻을 읽어 주는데 한 분은 원어민이고 한국어 뜻을 읽어 주는 분은 한국인처럼 들립니다. 웹페이지로 이동하여 play 버튼을 누르면 발음이 재생되고, 페이지 상단에는 음원 다운로드 링크가 있어서 독자가 컴퓨터나 폰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4일차 단어를 보면 18번에 against가 나오는데 이 단어의 표준 발음은 [어게인스트]가 아니라 [어겐스트]입니다. 저희 때에는 이 단어를 중1때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단어만 재미없게 딸랑 제시된 게 아니라 테두리에 재미있는 동물 그림이 있어서 어린 독자가 지루하지 않게 도와 줍니다. 5일차가 지나면 단어들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복습하는 문제 세트가 나옵니다. 영단어가 제시되고 그 한국어 뜻을 쓰게 합니다. 반대로, 한국어 단어를 제시하고 영단어로 써 보게도 하면 복습이 완벽할 것 같은데 초등학생한테는 그렇게 하면 부담이 좀 되겠죠? 그래도 학부형님에 따라 시켜 볼 만도 하지 싶습니다.
7일차에는 단어만 나오는 게 아니라 회화 문장들이 제시됩니다. How do you do? Nice to meet you 등 기초적인 회화를 배우게 합니다. 이 역시 QR을 스캔하면 원어민의 발음과 한국어 뜻을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인들은 영단어를 가르치거나 배울 때 모음의 장단을 무시합니다. 이건 1987년 외래어 표기법 개정 당시 장단을 표기하지 않게 한 영향도 있을 텐데 원어민들은 장단에 따라 성질이 다른 모음으로까지 인식하므로, 아이들한테는 원어민 발음도 같이 듣게 해서 반드시 구별시켜야 할 듯합니다. 9일차를 보면 already 같은 단어를 [올:뤠디]로 발음을 적어 줍니다. [올] 부분이 모음 장음임을 분명히 알려 줍니다. 또 r은 l과 구별되는 ㄹ임을 여튼 가르칩니다.
우리는 New Orleans 같은 지명을 애써 [뉴올리언즈]라고 쓰고 읽는데 원어민들은 [뉴올린즈]처럼 발음합니다. 12일차에 보면 area라는 단어를 [에리어]라고 표기하는데 이것도 우리가 [에어리어]라고 잘못 읽는 단어 중 하나죠. 48번 around에 대해서는 부사로 "약(=대략)". 전치사로 "둘레에"라는 뜻을 가르치는데 부모님들은 "약"이 정확하게 뭔지 예문을 찾아서 아이한테 알려 줘야 하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