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머니 시크릿
샤넬 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부자를 꿈꾸는 당신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건 분노의 감정이다(p65)." 참을 인(忍) 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옛 말도 있지만, 이 세상은 본디 그릇된 심성과 비뚤어진 의도로 가득한, 단단히 잘못된 인간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이런 악한들이 선한 사람들에게 먼저 도발을 하는 게 보통이며, 만약 이런 자들의 나쁜 의도에 넘어가 똑같은 방법으로 분노를 퍼붓고 대응하면 결국 같은 저질의 부류로 떨어지는 겁니다. 나의 소중한 인생이, 무가치한 쓰레기 정신병자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렵혀지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나의 원대한 계획, 부(富)를 향한 장도(長途)는 그런 것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됩니다. 책은 이런 분노의 감정이 차곡차곡 축적되는 성격을 가지니, 결코 마음에 담아두어 언젠가는 폭발하는 일이 없도록 수시로 관리하라고 조언합니다. 


"사랑만 있으면 돈 따위는 필요 없다(p57)." 이런 마음가짐 자체는 여유가 느껴져 좋고 아마도 주변 사람들과도 불화 없이 잘 지내는 좋은 사람일 겁니다. 또 반드시 돈 버는 게 인생의 유일한 목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진정, 이 책의 제목대로 "100억 머니"를 손에 언젠가는 넣고 싶다면, 이런 자세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돈은 나에게 편리함과 자유를 안겨 주고 꿈의 실현을 도와 주고 있어. 돈아 정말 고마워.(p59)" 이게 돈 자체를 숭배하는 물신주의라기보다도, 돈 무서운 줄 알고 돈 귀한 줄 아는 사람이 돈 버는 목표를 보다 빨리 달성하고 그 돈을 잘 지키거나 잘 불릴 수 있음은 자명합니다. 또 돈은, 이 책에 나오는 대로 결국은 "나 자신 노력의 결과물"인 것입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건 "돈과 감사의 선순환 구조(p57, p121)"라는 건데, 참 멋진 말입니다. 이는 "돈을 사랑하는 마음가짐과 실천"으로 발전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p115 이하에 나옵니다. 


대체로 사회의 주류에 속하는 이들은, 예전 동양 사회의 미덕처럼 청빈 같은 걸 중시하는 무리가 아니라 아마도 돈을 많이 번 집단이겠습니다. 책에서는 당신이 지금 사회 주류에 속해 있냐 아니냐의 여부는 중요치 않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보험업계에서 크게 성공한 신화적 존재인 김승남씨의 사례를 들며, 사회에서 주류에 속하지 못했기에 남 눈치 보지 않고 과감한 방법을 선택한 결과 오히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붕불리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최대한 유리한 요소를 뽑아낼 줄 알았던 그의 기백과 의지를 지적합니다. 흙수저다 뭐다 하면서 불건전하고 부정적인 감정으로 마음을 채울 필요가 전혀 없다는 뜻도 됩니다. 김승남씨 같은 예는 책 뒤 p190에서 또 한 분이 예시됩니다. 


앞에서 감사와 돈의 선순환을 지적하는 대목이 있었는데 책 앞인 p45에서는 이미 오프라 윈프리의 예를 들면서 매사에 감사하는 태도의 생산성과 효과를 자세히 분석합니다. 활달하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그녀에기에 언뜻 바로 안 떠오르는 이미지이긴 하나 그녀는 한때 불규칙하고 무질서한 생활을 하던 중 신앙을 갖고 새 사람이 된 친부와의 만남 후 역시 전혀 다른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합니다. p44에는 그녀가 정해 놓고 실천했던 "감사의 십계명"이 소개됩니다. 확실히,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돈 무서운 줄도 알고 혹 실수를 한 후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세상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지침으로 정리된 것 중 가장 유명한 책은 <탈무드>이겠습니다. 유대인(p83)은 세계를 떠돌아다니면서 스스로를 지켜야했고, 이 와중에 깨달은 건 "가난이 가장 무서운 적이며 내가 힘 들여 번 돈만이 나를 지켜주는 유일한 수단"이란 교훈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돈이 많은 사람들은 전부 남을 등쳐먹은 자들이다.(p114)"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스며들 틈은 없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 책에서 부동산 재벌로 소개되는데 물론 우리가 아는 미국 전 대통령 그 사람입니다. 그는 "크게 생각하기"를 언제나 강조했으며 이것은 혹 문제가 생겼을 때 "아 이 문제가 얼마나 힘든가. 그 파장은 또 얼마나 심각할까" 같은 생각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 해결책에만 온 역량을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걸 그는 "크게 생각하기"로 표현하는 거죠. 말은 쉬워도 확실히 평범한 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자세는 아닙니다. 부정적 생각의 작은 단초라도 마음에서 빨리 몰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돈에 대한 감사의 기제가 쉽게 마련되지 않으면, 돈을 어떻게 썼을 때 내 기분이 가장 좋아지겠는지 상상을 해 보라고 합니다. 확실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설레고 들뜨는(p121)" 그 무엇이 있으며 사람에 따라 이것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산다거나, 평소에 갖고 싶던 명품을 산다거나 하는 게 있겠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물론 이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할 생각을 해야지, 빚을 진다거나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는 건 돈을 벌기는커녕 거지로 추락하는 지름길이겠습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행복해지는 그 무엇은 성공을 하거나 돈을 버는 동기 부여가 됩니다. "능력이 없는 걸 걱정하지 말고 목표가 없는 걸 걱정하라(p146)"고도 합니다. 확실히, 돈 잘 버는 사람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분명한 목표를 갖고 그를 집요하게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뭘 가지고 싶어만 했지 전혀 온당치 못한 방법만 쓰며 집착하고 폭주하는 유형은 그냥 정신병자이지 이 책에서 말하는 올바른 부자 타입이 아닙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길은 또한 그 방법도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혼자서만 열심히 노력한다고 부자가 될까요? 돈은 결국 남으로부터 버는 것이며 타인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인심을 얻어야 하며, 얕은 잔꾀로 사기나 치려는 돌머리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남이 보기엔 그 시커먼, 작은 것에 반복적으로 집착하는 얕은 속이 훤히 보이는데도 똑같은 수법으로 수작을 거는 인간을 보면 이래서 양아치, 양아치 하는구나 하는 말밖에 안 나오죠. 인적 네트워크(p159)의 중요성은 그래서 이 책에서 강조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p189)." 이 책은 실패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불운이며, 이 불운을 어떻게 태연히 털털 털고 일어나 다시 목표에 매진할 수 있는지가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 팩터라고 지적합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지워 내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이런 정신적 어려움을 신체적 불건강으로까지 연결시키지 않는 단호하고 굳은 의지도 필수 덕목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p214)." 이 책은 결국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긍정심리학에서 가르치는 핵심 교훈을 내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이미 성공을 예비하고 있다고 가르치는 셈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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