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쉽게 배우는 유치원 수학 뺄셈 - 4~7세 예비초등 수학 8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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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뺄셈은 덧셈보다 어렵습니다. 이 교재를 고르신 학부형들께서는, 혹 아이가 덧셈은 잘한다는 판단이 되더라도, 가급적이면 시리즈 직전 권인 ⑦덧셈편을 먼저 공부시킨 후 이 ⑧권으로 넘어오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가게야마 선생은 덧셈과 뺄셈을 같은 원리에 의해 학습시키며, 적어도 뺄셈의 원리가 덧셈의 원리와 통한다는 걸(=같다는 걸) 아이한테 무의식중에 이해시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아주 알기 쉽게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는 그저 책이 시키는 대로만 따라가면 되며, 어른들은 교재에 아주 세심히 배치해 놓은 갖가지 표나 그림, 혹은 알고리즘(?) 속의 가게야마 선생의 의도가 무엇인지 한 번 정도는 혼자서 추측해 보았으면 합니다. 사실 어른이 끼어들 필요도 없을 만큼 쉽게 되어 있기는 하나, 기왕이면 저자의 의도를 알고 아이와 더 밀접히 소통하면서 가르치면 더 좋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뺄셈의 원리가 납득 안 되는 아이한테 가장 직관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은 하나하나 지워 나가는 것입니다. p44를 보면 가게야마 선생 역시 가장 직접적인 지시 방법을 써서, 연필로 갈색 비스킷의 수를 지우는 방법으로 답을 구하게 합니다. 지울 때 하나하나 체크 표시를 하면서 지워도 되겠으나 책에서는 한 줄로 지우고 있습니다. 학부형들께서는 한 줄로 지울 때와, 하나하나 사선으로 지울 때 어떤 차이가 있을지 아이의 반응을 섬세하게 체크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가 편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쓰고, 나중에 그것이 결국은 아무 차이가 없음도 서서히 이해시키면 되겠죠. 


가게야마 선생은 불규칙적인 뺄셈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먼저 앞에 나오는 수, 즉 뺌을 당하는 수를 고정시킵니다. 예를 들어 6 빼기 1, 6 빼기 2, 6 빼기 3.... 하는 식으로 앞 수를 고정시키면, 뒤의 빼는 수가 변함에 따라 그 결과가 어떻게 변하는지 아이가 스스로 관찰하게 하는 겁니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듯 보여도 아이한테는 논리의 비약 없이 이걸 납득시켜야 더 복잡한 과정도 이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에서 가장 허들이 높은 유형은 "10에서 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과정이 무난히 마무리되고 나면 1칸 뺄셈, 3칸 뺄셈, 5칸 뺄셈 등으로 넘어갑니다. 이처럼, 칸을 질러 덧셈, 뺄셈을 공부하게 하는 과정이야말로 가게야마 시리즈의 꽃이라고 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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