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수 세무사의 Reset 회계 공부 - 직장 생활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가는
신방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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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평범한 직장인들도 회계의 기본 컨셉은 알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저자는 신방수 회계사인데, 유튜브채널이나 그간 펴내 온 베스트셀러들로 우리 독자들에게 꽤 친숙한 분입니다. 저자는 1) 회사의 실적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 회사가 과연 얼마나 유망한 장래를 가질지 판단하고 2) 1인 기업을 운영하려는 이들에게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사실 1인 기업도 기업이지만 자영업이라고 해도 정확히 성과를 측정하고 향후 전략을 분명히 잡으려면 회계 지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러 이 책 p154에서는 거래처의 재무제표 읽기를 실제 사례를 들어 가르치기도 합니다. 확실히, 그 기업이 어떤 상태에 놓였는지를 알려면 재무제표부터 들춰보는 게 정석입니다. 거래처 카운터파트와 협상할 때 공시된 재무제표상의 사실을 들어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면 아마 상대쪽에서 반박할 말이 그리 많지 못할 것입니다. 


또 주식 투자를 하려면 DART(p41) 등에 공시된 자료를 개인이 분석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 말만 믿을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분석하고 전망해 보는 게 재미도 있고 투자의 결과에 후회도 남지 않죠. 또 이런 지식이 있어야 전문가들의 의견도 더 잘 판단할 수 있습니다. 


회계에서 가장 중요한 등식은 아마 자산=부채+자본(p19)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개인들도 자기 돈만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증권회사라든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곤 합니다. 물론 이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안 되겠으나 투자처가 유망하다면 레버리지 기법을 못 쓸 이유도 없습니다. 


기업의 이익은 어떻게 분배될까요? p59에서는 1차 배분, 2차 배분, 3차 배분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정부가 법인세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받는 걸 2차, 우리 주주들이 배당 받는 걸 3차로 분류합니다. 이런 분석을 통해, 책 p60에는 매출 한 단위가 어떻게 "분해"되는지에까지도 연장하여 설명합니다. 이익배당은 주식 수에 따라 하는 게 원칙이지만 상법 제344조에 따른 종류주식은 그렇지 않다고 책에서 가르쳐 줍니다(p62).


재무상태표에는 이런저런 사항이 별도로 표시된 게 있습니다. 이 중 자산 항목에 "대표 이사가 가지고 나간 금액 10억원" 같은 건, 실무에서는 대여금 처리된다고 책에 나옵니다(p82). p88에는 "법인세비용"은 이 기업이 실제로 내야 하는 법인세 비용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세무조정"을 거친 후 실제 납부 세액이 결정된다고 나옵니다. 세무조정이란 매우 까다로워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보통이고 요즘은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해결해 주기도 하죠. 


연구개발비는 비용으로 처리할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산 활동에 도움이 되므로 무형자산으로 처리되기도 합니다(p107). 기업의 편의 혹은 자의로 이런 비용들이 통일성, 일관성 없이 처리되면 곤란하므로 기업회계기준 같은 것이 마련되곤 합니다. 


아무래도 현재 어떤 기업이 실제로 얼마나 수익을 내는지 바로 판단하려면 "손익계산서"를 보는 게 원칙입니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p132 이하 같은 곳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어떻게 이 표를 보는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p135에서는 실제 사례로서 C파이를 만드는 O기업이 18%에 달하는 놀라운 영업이익률을 내었다고 소개합니다. 


"기업은 뭐니뭐니해도 현금 동원력이 좋아야 한다(p189)." 이를 파악하려면 일단 대차대조표를 보아 얼마나 현금화할 자산이 있는지 알아 보고, 자본구조의 안정성을 분석하며, 유동비율 비유동비율을 계산해 봅니다. 이런 자료는 회계 지식이 있으면 직접 해 봐도 되며, 상장법인의 경우 인터넷 여러 곳에서 정보를 바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p185 이하에서는 회계 부정을 저지른 기업의 경우 어떤 특징이 나타나는지 잘 설명해 줍니다. 


기업에서 가장 불투명하게 회계처리가 되던 곳이 접대비 항목입니다. 그래서 책 p225 같은 곳에서도 왜 세법이 접대비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두어 규제하는지 설명합니다. 원래 접대비는 소모성 경비라 기업의 먼 장래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온갖 의심스럽고 미심쩍은 지출이 접대비의 탈을 쓰기 쉽고, 나아가 부정부패 등 사회의 폐습을 조장할 수 있어서입니다. 


7장에서는 1인 기업을 위한 특별한 가르침이 이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저 주먹구구로 감에 의존하여 사업을 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남의 기업뿐 아니라 내 사업체를 잘 review하기 위해서도 회계 지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제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사례를 들어 가며 설명해 주기에 초보자가 보기에 좋더군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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