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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c 러시아어 모의고사 IM - 12시간으로 무조건 합격하는 ㅣ 제가 먼저 합격해보겠습니다
최수진 지음, Svetlana Shchetinina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1년 10월
평점 :
오픽은 외국어 말하기 시험입니다. 영어만 있는 게 아니라 이처럼 러시아어 등 다양한 외국어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소문자로 저렇게 c가 붙었으면 사람 앞이 아니라 컴퓨터 앞에서 시험을 친다는 뜻입니다. IM은 intermediate mid(dle)의 약자입니다.
이 교재는 총 150페이지 분량이며 15개 문항으로 구성된 모의고사와 그 해설이 나옵니다. 그런데 모의고사 해설 중에, 그 문제 해설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실전에서 만날 수 있는 다른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게 여러 요령과 만능 "템플릿"을 제공해 줍니다. 물론 책에도 나오듯이 너무, 너무 정형화한 대답을 암기만 하면 그건 그것대로 감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적절히 융통성을 발휘하여 실전에 임할 필요가 있겠네요.
일단 모의고사 두 세트 중, 첫번째 세트는 15문항의 음원과 해설이 무료 제공됩니다. 두번째 세트는 해설(그리고 이른바 템플릿)과 답은 이 책에 나와 있으나, 음원과 강의는 별도 결제를 해야 합니다.

책 앞날개에 보면 쿠폰 번호가 은박에 가려져 있으니 이걸 긁어 내야 합니다. russia.siwonschool.com에 접속하여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고(처음 회원 가입하면 일단은 로그인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 책 저자인 "마샤" 최수진 강사님 개인 페이지 말고, 일단 책에는 "이벤트 페이지"로 가라고 나오는데 이 신간 교재 안내가 아주 크게 쓰여 있으므로 안 보일 수가 없습니다. 클릭 후 거기다가 쿠폰 번호를 입력하고 다시 "나의 페이지"로 이동해서(안내가 나옵니다) 쿠폰 란을 다시 클릭하고 "사용"을 누르면 됩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죠.
russia.siwonschool.com에는 최수진 강사님 말고 다른 분들 코너도 있습니다. 이분들 강의도 (지금 이 교재와는 무관하게) 발음, 철자, 문법, 토르플 기초 등 무료로 제공되는 게 있으니 필요에 따라 활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책 앞표지에 보면 OR 코드가 나옵니다. 이걸 스캔하면, 모의고사 첫째 세트 1번~5번까지의 음원 페이지가 나옵니다. 이건 회원가입 로그인 필요 없이 그냥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6~15의 음원이 없으므로 결국 모의고사를 다 치를 수 없습니다. 꼭 PC에서 해야 하는 게 아니며,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합니다.
강의듣기를 클릭하면 그냥 폰에 내장된 플레이어로는 재생이 안 됩니다. 구글플레이(혹은 애플스토어)에서 "스타 플레이어"라고 시원스쿨에서 만든 앱을 따로 깔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 스트리밍을 선택하든, 다운로드 받은 후 듣기를 선택하든 하면 됩니다. 요것도 조금 번거로운 부분이긴 하지만 처음에 한 번만
하면 되고, 특히 데이터 사용시에는 부담스러우므로 와이파이 환경에서 일단 폰에다 다운 받은 후 필요할 때마다 반복 재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세트 1의 해설은 책 p56부터 나옵니다. 그런데 pp.56~58에는 일단 문제에서 물어 본 질문 스크립트 전 내용이 다 나오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p56의 5번 부분을 보면 Когда и с кем вы обычно ходите туда?(까그다 이 스키엠 브이 아비취나 하지쩨 뚜다)까지만 스크립트가 나옵니다. 그러나 p70의 상세 해설을 보면 저 뒤에, Олишите ваш любимый парк(подробно). (알리쉬쩨 바슈 류블리므이 빠르크 [빠드로브나])라는 부분이 더 있습니다. 또 음원에서도 저 부분까지 원어민이 더 읽어 줍니다.

p73 하단을 보면 여기서 이 책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모의고사 해당 문항의 해설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시험장에 꼭 챙겨갈 단어&표현"이 또 있습니다. 이런 걸 알아 두어야 현장에서 융통성 있게 답이 적절히 변형되어 입에서 나올 것입니다. "자전거"라는 뜻의 велосипед는 키릴 문자를 로마자로 변형해 보면 velociped죠. 프랑스어 velocipede를 러시아에서 그대로 들여온 것이며, 현재는 프랑스에서 비씨끌레뜨라는 단어를 더 많이 씁니다. 영어에도 velocipede란 단어가 있기는 하나 거의 쓰지 않고, 좀 다른 의미입니다. 러시아인들만 저걸 "자전거"라는 뜻으로 계속 쓰는 셈입니다. velocipede 자체는 라틴어 어근을 활용해 만든 (당시로서는) 신조어였겠죠.

p61을 보면 "недалеко от + 생격" 이란 표현을 소개합니다. 책에 나와 있듯 "~로부터 멀지 않다"란 뜻이며 여기서 생격(生格)이란 말은 러시아어에만 있는 문법용어인데 영어의 소유격, 독어의 2격, 기타 언어의 속격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영어의 소유격은 전치사의 목적어가 되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그 점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p73에 играть в + 대격이란 표현도 나오는데 책에 나오듯이 "운동 종목 같은 걸 하다"라는 뜻입니다. 대격은 영어의 목적격, 독어의 4격과 비슷합니다. 이처럼 러시아어는 전치사 뒤에 오는 격이 다양해서 어려운 면이 있더라구요.


최수진 마샤쌤의 장점은 초보 수강생의 마음을 잘 알고 공감해 주는 게 좋은 것 같았습니다. 1회 모의고사 끝나고 나서 "좌절하신 건 아닌가요?"라고 영상 중에서 물어보시는데 이건 딱 저한테 하는 말 같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러시아어 오픽이 타 언어에 비해 아주 고난도는 아니므로 열심히 해 보자구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