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 메시지보다 메신저에 끌리는 8가지 프레임
스티브 마틴.조지프 마크스 지음, 김윤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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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떤 공방이 오갈 때, "메시지에 주목하지 않고 그 메신저를 공격하는 오류"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확실히, 어떤 명제나 주장의 당부를 따질 때 그 자체의 옳고 그름보다는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을 두고 공격하는 건 정정당당하지 못할 뿐 아니라, 논점을 흐리는 결과를 낳으며, 애초에 논쟁을 시작한 이유까지도 불분명하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공동체의 목표까지 그 달성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처럼 메신저와 관련한 오류에 자주 빠지는 건, 그만큼 인간 본성 속에 메시지보다는 메신저에 집착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자리한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책에서는 먼저 카산드라의 저주를 예로 듭니다. 카산드라는 호메로스의 고전시가나 신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으로서, 아무리 올바른 말을 해도 사람들이 이를 귀 기울여 듣지 않는 예언자입니다. 책에서는 오히려 카산드라와 같은 외양, 출신 성분 등을 지닌 이라면 대중을 더욱 강하게 매혹할 텐데 정반대의 결과를 빚는 것에 대해 흥미로워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조건이 좋다고 해서 꼭 의도한 대로 효과가 나는 건 아니고, 사람의 심리란 참 묘하게 꼬여 있기도 하기에 중간에 어떤 스토리가 개입하느냐에 따라 반대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기도 하죠, 역으로, 메신저가 이러이러할 때 메시지가 이런 효과만 반드시 낸다고 하면, 이런 책이 사실 나올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메신저가 메시지에 미치는 함수관계가 꽤나 복잡하지만 그렇다고 랜덤은 아니기에, 이런 책을 읽고 우리 독자들이 공부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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