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공기업 쉽게 합격하는 NCS 면접 - 한전·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자원공사·한국서부발전 등 대비ㅣ 면접 합격후기 및 합격 자소서 수록ㅣ PT/토론 면접 대비 최신 시사 이슈15(PDF)
윤종혁.조은희.김태형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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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세대와 요즘 세대를 가를 수 있는 기준 중 하나가... "면접은 그저 요식행위이며 필기 고득점이 중요" 정도로 생각하면 구세대, 그렇지 않고 면접이 진짜 핵심이라고 여긴다면 요즘 세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면접이 요즘은 중요하며, 면접 일반이 아니라 공기업, 사기업, 공무원(5급~9급) 등 채용 분야에 따라서 원하는 인재상이 다 다르니 그에 맞게 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공기업, 공공기관, NCS의 경우 면접을 통해 뽑고자 하는 인재상 자체가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가? 그에 대해 이 책 p11에 저자님의 개인적인 회고담을 통해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자분이 직접 가르쳐 건보공단에 입사한 어느 분이, NCS 기준이 대체 무엇이며 공기업, 공공기관의 채용 기준은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듣고자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저자분이 이 대목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는 내용, 또 관련 자료가 pp.11~15에 나오지만(그 이후에도 나옵니다), 핵심만 요약하자면, 사기업의 인재상은 통합형 능력이요, 공공기관 공기업에서는 직무별로 잘 나뉘어진 적성과 역량을 요구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공공기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4대 역량은 p14에 그래프로 나옵니다. 그것을 비중별로 나열하자면 1) 문제해결능력 2) 대인관계능력 3) 전공기술능력 및 회사이해 4) 의사소통능력 등입니다. 


 

우리는 특히 사기업 등에서 압박면접 등을 널리 실시한지 십여년이 지났기 때문에 면접이라 하면 모두 그런 식으로 실시되는 줄 압니다. 그러나 선진국 학계, 기업 등에서 개발한 면접 모형은 실로 다양하며, 이 책에서 특히 NCS 면접 유형이라고 해서 역점을 두어 설명하는 부분은 우리가 상식으로 아는 면접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런 것도 모르면서 기존의 구태의연한, 또 성격이 전혀 다른 면접 요령을 두고 모든 경우에 다 통할 것처럼 설명하는 태도는 무책임할 뿐 아니라 무지의 산물이기까지 합니다. 

 

역량 기반 구조화 면접, 이것이 특히 NCS 면접에서 가장 크게 염두에 두었다고 파악되는 모형인데, 이 모형에서 핵심이 되는 건 "꼬리 질문과 그에 대한 기대행동"입니다. 면접 중에서는 딱히 어떤 정답을 기대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응시자가 보이는 창의성과 확신, 성실성 등이 표현되면 그대로 합격 처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NCS 모형은 다르다는 겁니다. 면접관은 이 인재가, 해당 기관이 요구하는 자질과 역량을 과연 갖추었는지 파악하는 게 목적입니다. 그래서 어떤 질문을 던지면, 응시자의 대답을 1~5점으로 평가합니다. 이렇게 세분화하여 점수를 매긴다는 건, 면접관이 NCS 모형에서 기대하는 정답이 분명히 따로 있다는 거죠. 응시자가 대답을 하면 그에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시 답을 던집니다. 

 

이렇게 해서 해당 응시자의 인재 특성, 직무 역량 등을 입체적으로 파악합니다. 저자는 처음에 과연 이 방식을 통해 해당 기관이 원하는 인재상을 정확히 걸러낼 수 있겠는지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었으나 현장에서의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이것이 분명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응시자들은 이 점을 분명히 알고, 기관별로 NCS 면접이 원하는 인재상이 분명이 따로 존재한다는 걸 명심하고, 면접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널리 쓰이는 면접 방식 중에는 토론형이 있습니다. p49에서 이런 토론 면접에서는 수미상관(쌍관) 구조 답변을 권한다고 하는데, 일단 주장을 하고(A) - 근거(기본, 현용, 판단력 정보)를 제시한 후(B) - 다시 정리(A)하는 식이라고 합니다. 이 양식에 맞추지 않으면, 아무리 어떤 사람이 확신을 갖고 당당한 태도로 유창하게 답을 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독자로서 이 책을 읽고 경각심이 바짝 든 건, 수험생이 아무리 주관적으로 "면접만 가 봐라, 나의 확신, 당당함으로 판을 뒤집어 놓으시겠다"라고 여겨 봐야 해당 면접관들은 준비한 답을 기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세상이 어디 나만의 원맨쇼를 구경하러 대기하는 팬클럽이겠습니까. 꿈을 꾸기 전에 먼저 주제 파악을 하고, 그 다음에 구제적인 목표를 정하고 전략을 짜야 하는 거죠. 응시자도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하고, 교재의 저자, 강사분들도 변화하는 출제 경향에 맞추어 이처럼 연구를 하고 그에 따른 결과로 우리 응시자들을 이끌어야 하는 겁니다. 

 

p64에 나온 다음과 같은 예를 보십시오. "본인 스스로 편법이 아닌 원칙을 지킨 사례를 말해 보세요. - 네 저는 편의점 알바를 할 때, 남들이 다 대충 하는 걸 저는 철저히 민증 검사를 했습니다." 이런 건 worst 답변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왜냐? "편법 - 원칙"은 사회에서 어느 정도는 허용이 되는 걸 가리키며(예: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는 차를 피해 좌측 통행), 편의점에서 미성년자에게 민증 검사를 안 하는 건 편법 정도가 아니라 이미 "불법"이기 때문이죠. "아무도 안 보았지만 음주운전을 하지 않고 대리기사를 불렀습니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이 책은 면접포트폴리오를 철저히 준비할 것을 가르칩니다. 내가 지금 취업하려는 기관, 기업 등이 어떤 철학과 목표를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파악하는 건 생각보다 단기간 안에 끝나는 게 아닙니다. 리서치를 하고 이미 이 기관의 직원이라고 생각하며 기안을 올린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아직 "나만의 자신감!" 운운하며 임기응변으로 다 때우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백전백패할 자세입니다. 어디 사회가 그리 만만하겠습니까?

 

면접시 외양은 이마가 보일 정도로는 다듬으며, 색은 갈색을 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아무리 개성 존중 분위기라고 해도). 흰색 셔츠, 푸른 넥타이 정도가 무난하며, 지나치게 고급이 아닌 정장용 시계, 깔끔한 스틸이나 짙은 가죽 스트랩을 권한다고 합니다(p129). 드레스코드는 생각보다 중요하므로 괜한 모험은 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pp138~139에 성별에 따라 다른 자세, 인사 각도 등이 나와 있으므로 꼼꼼하게 읽고 입실해야 하겠네요. 

 

모르는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실 이에 대한 답은 없죠. 원칙적으로 불합격했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정말 죄송한데 그 대신 이와 비슷한 답을 드리면 안 되겠습니까?"라며 최대한 공손하면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면접관에게 그나마 최대한 낮지 않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p157).

 

이 책의 가장 유익한 점은, "나의 매력과 장점을 최대한 어필할 수 있게" 23개 캐릭터 유형을 제시하여 그 중 가장 나와 비슷한 유형을 골라 대비할 수 있게 한 점입니다. 또 파트포에서 기관별, 기업별로 자주 묻는 문제를 모두 수록했으며, 특별부록에서 AI 면접 대비 요령을 따로 정리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NCS와 공기업에 특화한 면접 스킬은 이 책 한 권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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