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쌀 때 읽는 책 똥 쌀 때 읽는 책 1
유태오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화장실에서는 신문이든 책이든 무엇인가를 읽는 버릇이 그리 좋다고 하지는 않는데 여튼 가끔이라도 우리는 변기 위에서 무엇을 읽을 때가 있죠.


아이디어와 똥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인가를 "먹어야" 그것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실패를 먹고 뉴스를 먹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먹고, 여튼 나만의 상태로 가만 있지 말고 무엇인가를 섭취하라고 합니다. 물론 실제로 먹는 건 너무 많이 먹으면 몸이 망가져서 안 되겠죠.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무슨 자극이든 기존의 내가 갖고 있던 것 말고 다른 것을 섭취하라는 게 저자의 말입니다. 그래서 저자의 결론은 "똥과 아이디어는 형제(p29)"입니다. 


p67에는 돈이 존경을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변호사다 의사다 하는 사람들을 존경하는 건, 각고의 노력을 통해 그 자리까지 올라간 그 집념과 의지에 대한 존경 부분도 있는 건데 앞으로는 그저 "돈"만으로 명예를 얻는 경로도 있다고 하니 과연 그런 존경이 전문직에 대해 유지가 되겠냐는 겁니다. 네. 정말 그렇습니다. 


철수와 영희, 사실 이분들은 교과서에서나 8살이지, 이제는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을 분들입니다. 저자가 하는 말은 선입견을 버리자는 것입니다.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어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pp.100~101)은 윤제림이란 분의 시(詩)라고 나오는데, 역시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p120에서 "감"이라고 해서 저는 처음에 대통령감, 장군감 할 때의 그 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먹는 감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같았는데, 더 익기를 기다리고 더 지켜 봐야 무슨 감이 될 줄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3부 "응원"에 실려 있었는데, 우리가 누군가에게 응원을 보내려고 할 때, 혹은 뭐 그저 나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려고 할 때에도 그 방법이랄까 기본 전제가 올바를 필요가 있다는 점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제 예상대로 작가분은 군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었네요. 참고, 기다리고... 이 모든 걸 배우는 곳이 군대입니다. 그래서 솔직한 말로 저도 사회에서 사람을 만날 때 군필자하고 그렇지 않은 분과는 좀 차이가 크다는 걸 솔직히 실감합니다. 군대 나오신 분이 뭔가 좀 달라도 다르다는 것, 군에서만 배울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나뉩니다. 본문 하나하나도 읽고 생각할 거리가 많지만, 상위 키워드와 연관지어 볼 때 더 깊은 맛이 난다는 게 제 느낌이었습니다. 화장살에서뿐 아니라, 출퇴근길에 혹은 잠들기 전에 머리맡에 두고 수시로 읽어 보면 어떨까요? 생각보다 얻는 게 많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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