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에디션 코린이를 위한 코인의 모든 것 - 한 권으로 끝내는 암호화폐 투자가이드 MK에디션
매경이코노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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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원 잡으로는 장래가 크게 걱정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만약 투잡을 못 갖는다면 투자라도 해야 하는데, 몇 년 전만 해도 신세 망칠 투기 수단으로만 여겨지던 코인이 지금은 필수가 되어 갑니다. 남들 다 하는 코인이니 나도 해야겠고, 무작정 따라하자니 겁이 나고... 그래서 믿을 만한 가이드가 이 코인 분야만큼 절실히 필요한 곳도 또 없습니다. 가상 자산 관련해서는 이제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며 책에서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이름이 p111에서 거론되기도 하네요. 


 

이 책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매경에서 나와서 그런지, 책 편집이 마치 신문기사 스크랩처럼 되어 있습니다. 헤드라인, 부제목, 풍부한 그래픽, 신문기사 길이 정도의 간결한 아티클... 그러면서도 다른 코인 책보다 더 깊이 있는 분석... 정말 코린이들이 읽어도 부담 없이 기초부터 쌓아가다 어느새 달인이 될 듯한 느낌입니다.

 

"채굴"은 그저 무식한 노동처럼 여겨지지만 이 책에서는 채굴의 의의를 아주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채굴의 핵심은 "거래 내역 증명"입니다. 이 고달프고 지루한 작업을 해 준 대가로 유저는 새 코인을 얻는 거죠. 저자들은 이 작업의 의의를 "은행이 할 일을 대신 해 줌(p50)"으로 요약합니다. 지극히 맞는 말입니다. 은행 역시 본질적으로는 같은 일을 하고 사회적 신뢰(와 그 수수료)를 얻으니 말입니다. 


 

p51에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인포그래픽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생태계에 대해 또 명쾌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사실 주변에 워낙 코인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어느 정도는 감 잡고 들어가는 사항이지만, 이 그래픽만큼 해당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주는 건 저 개인적으로는 처음 보는 듯합니다. 


 

백 년 전 미국 경제 대공황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땅을 파고 돈을 묻은 후 그것을 다시 파 내게 하는 노동이라도 하는 게 낫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것이 뉴딜의 시초인데, p53에는 무료 이벤트로 뿌리는 코인이란 뜻으로 "에어드롭"이란 말이 나옵니다. 현재는 이런 이벤트가 많이 줄었고, 대신 퀴즈를 풀게 시키거나 해서 채굴과 무료지급을 겸한 경우가 많죠. p101에 여러 "김치 코인들"을 설명해 주는데 설문 조사 응대,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방법이 나와서 놀랍습니다. 역시 사람의 아이디어에는 끝이 없는 듯합니다. 


 

비트토렌트는 예전부터 인기를 끌던 P2P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의 약점은 책 p88에도 나오지만 유저가 받을 파일을 다 받고 나면 꺼버리거나 시드 유지가 안 되는 것이었죠. 현재는 이걸 무료 코인 지급으로 보충한다는데 시대의 트렌드를 잘 맞춘 선택 같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코인 거래소는 사기꾼 집합소 같은 느낌을 주었고 실제로도 대놓고 사기를 친다는 혐의가 짙었습니다. 요즘은 심사를 통해 양질의 거래소를 걸러내는 정책이 시행 중이므로(이른바 특금법) 가망 없는 코인은 상폐(삭제) 시킨다거나 해서 여러 자정 노력이 이뤄집니다. 책에서는 다만 거래소들 중에는 여전히 위험하다거나 생존 전망이 불투명한 곳이 많으므로 주의할 것을 당부합니다. p133에서는 중국의 "후오비" 같은 거래소를 유망하다고 소개합니다. 


 

가상화폐가 인기를 쓰는 건 이른바 "중앙화의 리스크"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인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그런데 거래소는 이와 달리 중앙집권적이니 이러면 가상화폐의 장점 하나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탈중앙화 거래소가 등장(p134)하여 각광을 받습니다. 이 부분 책의 설명은 탈중앙화 거래소의 장점(과 단점)이 잘 설명될 뿐 아니라, 기존 중앙화 거래소의 장점, 단점까지 한번에 이해가 잘 됩니다. 이런 점만 봐도 이 책이 기존 다른 코인 관련 서적에 비해 설명력 자체가 월등하다는 게 확인되네요. p182에 난립하는 거래소들 중 어떤 걸 조심하고 걸러야 하는지에 대해 좋은 팁이 많이 나옵니다. 

 

코인 투자시에는 이른바 사기 코인으로 피해를 입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p141에 "가격 비교가 어려운 코인은 쳐다보지도 말라"는 제목 하에 아주 유익한 조언이 많습니다. 유명 유튜버들이 들려 주는 실전 위주의 좋은 조언들이 많으므로 우리 독자들이 잘 읽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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