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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철저반복 100칸 문제집 3 - 7~10세 ㅣ 예비초등 수학 3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1년 4월
평점 :
가게야마 대표의 100칸 연산법을 어느 정도 마스터한 후 이 문제집을 푸는 게 좋습니다. 제가 쓴 이 독후감(뺄셈편 https://blog.naver.com/gloria045/222320781237 ), 그리고 이 독후감(문제집 제1권 https://blog.naver.com/gloria045/222319470428 )을 참고해 주세요.
p5에서 저자는 "그간 100칸 연산법을 충분히 익힌 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계산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싶어하는 수많은 학생과 학부형들의 요청"에 따라 이 책을 출간한다고 밝힙니다. 이 문제집(문제집만 놓고 보면 세번째 권)에는 더 새로운 방법이 나와 있지는 않고, 기존의 100칸 연산 실력을 (반복 학습을 통해) 더 능숙하고 더 빠르게 단련하려는 의도입니다. 그러니 사칙 연산을 다룬 ①(덧셈), ②(뺄셈), ③(곱셈)을 먼저 다 푼 후에 이 책을 공부해야 합니다. 나눗셈 일부가 ③번 곱셈편에 조금 나오지만, 나눗셈"만"을 본격적으로 다룬 100칸 시리즈는 없는데 과연 앞으로 발매가 될지 기대가 되긴 합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이 세번째 문제집(전체 권수로는 ⑥번)을, 꼭 앞의 첫째(④번 책), 둘째 문제집(⑤번 책)을 다 푼 후에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①②③만 마스터했으면, 바로 이 ⑥으로 넘어와도 될 듯합니다. 물론 난이도는 ④번, ⑤번 책보다 이 ⑥번이 더 높습니다. 이 세번째 문제집에는 모두 100칸 자리 문제만 있고, 10칸 짜리 문제 같은 건 없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진도를 나가기 좀 힘들어한다면 ④⑤⑥ 순으로 차근차근 시키는 게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난이도가 좀 높다 보니, 1일 분량에 문제 두 개를 한 세트로 다루고 있습니다. 표 한 개를 다 완성하는 시간은 2분 정도를 권장하는데, 이처럼 난이도가 높아진 문제를 (앞선 책들의 좀 낮은 난이도 문제들과 같게) 2분으로 설정한 건, 그만큼 실력이 늘었다는 걸 상정한 편제이겠습니다.

배색 처리는 위의 가로줄 숫자들이 빨간색, 왼쪽 세로줄 숫자들이 파란색으로 처리되었습니다. 문제집 시리즈 앞 권들과 편집 태도를 맞춰서 아이들 편의를 도모하는 배려이겠습니다. 가로줄 숫자는 두 자리 수, 세로줄 숫자는 한 자리 수입니다. 아직 두 자리 수끼리의 연산은 이 책까지에서는 시도 안 합니다.



pp.54~57에는 이제 100칸 상자가 없어지고 "세로셈"으로 포맷이 바뀌어서 문제가 출제됩니다. 그런데 보면, 갑자기 다섯 자리 숫자의 덧셈이 나와서 좀 당황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잘 들여다 보면 숫자 배열이 똑같은 것들끼리 연산을 시키기 때문에, 문제 푸는 아이 입장에서 큰 부담이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pp.58~61에는 곱셈과 나눗셈이 나옵니다. 곱셈은 두 자리 수와 한 자리 수 사이의 계산이며 별 부담이 안 됩니다. 나눗셈은 피제수가 무려 여덟 자리 수이지만(!), 제수가 한 자리 수, 그것도 2인 경우 하나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큰 부담이 안 됩니다.
100칸 연산에서 덧셈과 뺄셈의 경우, 세로줄 왼쪽의 숫자가 0이면 맨 윗줄 숫자에 변화가 없이 그대로 내려옵니다. 곱셈의 경우, 0이 곱해지면, 그 결과는 모두 0이 된다는 게 특이하죠. 어린 학생의 경우 왜 이렇게 되는지 여전히 이해를 못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곱셈 배울 때, 3 곱하기 1이 4가 되지 않고(ㅎㅎ) 그대로 3이 되는 것도 못 받아들여서 화를 내는 아이도 본 적 있습니다. 이럴 때 가르치는 어른도 같이 화를 내면 안 되며, 차근차근 그 이치를 설명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안 그러면 구태여 이런 "친절한 책"을 교재로 삼는 보람이 없지요.
동일 날짜 안에 해결해야 할 문제 세트에서, 두 자리 숫자들은 전부 같은 앞자리수, 예를 들어 33, 38, 36 등으로 구성됩니다. 다른 날짜 문제 세트에는 53, 58, 56, ... 하는 식입니다. 아무래도 숫자 구성이 비슷해야 아이들이 부담을 덜 느끼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100칸 연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학부형들이 백 칸 문제 세트를 스스로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으로 작성하여 아이들에게 출제도 하고 자체 점검을 해 보는 방식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에는 두 자리 수를 좀 더 다양하게 배열 구성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튼 100칸 학습법의 이치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고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니까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