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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철저반복 100칸 문제집 1 - 7~10세 ㅣ 예비초등 수학 1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1년 4월
평점 :
전직 리츠메이칸 대학 교수였던 가게야마 대표는 본디 야마구치 초등학교, 스치도 초등학교에서 교사로도 근무했다고 합니다. 이때 그가 계산 능력이 다소 느리게 발달하는 아이들을 위해 고안한 게 100칸계산법인데, 이 책 p5에 보면 특별히 부모들을 위한 제언이 나옵니다.
원래 이 계산법은 고학년인데도 또래들보다 계산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것이라서, 이 계산법을 유치원생, 초1 등에게 적용하면 애들이 좀 어려워하는 수도 있다고 그러네요(p5). 그래서인지 이 책 두번째 권 뺄셈편(ISBN 9791170185888)에는 책 제목 앞에 6~8세용이라는 안내가 붙었었고, 지금 이 책은 7~10세용이라고 따로 나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한글도 세 살 정도에 이미 뗀 아이들한테는, 6세라고 해도 바로 뺄셈을 이 계산법으로 가르치고, 그 책 마스터한 후에는 이 문제집으로 연습시켜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애들이 재미있어 하고, 안그래도 잘하는 애들은 어 이렇게 하니까 더 쉽네? 하면서 의욕을 더 내는 거 같습니다. 한글하고 함께 진행해도 무리가 없고, 계산법 배우는 요령이 한글 깨치는 법과 비슷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기더라는 게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먼저 이 시리즈 2권(ISBN 9791170185888)을 다 공부하고 나서, 그 다음에 후행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문제집)을 진행해야 최대한 능률이 생길 겁니다.
이 문제집 pp.6~19을 보면 받아올림이 없는 덧셈, 받아내림이 없는 뺄셈 문제가 죽 나옵니다. 이미 뺄셈을 공부했고, 이 책은 뺄셈편(ISBN 9791170185888)과 자매편인 책인데도 덧셈이 또 나오는 이유는, 복습을 시키는 목적 외에도, 덧셈과 뺄셈이 본래 원리가 같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내면화하여 이해시키기 위한 목적 같아 보입니다. 받아올림, 받아내림을 애들이 그새 잊어버렸을까봐 책 하단에는 그 원리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저자 가게야마 대표가 본인이 직접 어린이들을 다 가르쳐 본 경험이 있으니까 이런 세심한 배려를 하는 거겠고 말입니다.
p22부터는 "10의 덧셈", 10의 뺄셈" 편이 나옵니다. 앞서 제가 쓴 리뷰( https://blog.naver.com/gloria045/222320781237 )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게 예전 식으로는 "보수(補數)"라는 개념이죠. 이걸 여러 번 반복 연습을 통해 확실하게 마스터해야, 다음 레벨인 100캰 연산이 자유자재로 행해질 수 있습니다.


pp.30~40에 받아올림 있는 덧셈, 받아내림 있는 뺄셈이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페이지수로는 11쪽밖에 안 되지만 이걸 7일치 분량으로 책에서는 잡고 있습니다. 반면 그 앞 과정은 pp.6~29까지 24페이지나 되지만 날 수로는 7일분으로 제한합니다. 이 책의 중요한 파트는 "받아올림 있는 덧셈, 받아내림 있는 뺄셈"이라 봐야 하기 때문에, 여기를 보다 정성들여서, 또 집중적으로, 장시간에 걸쳐 공부해야 하겠습니다.
이거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pp.6~40은 그냥 문제 풀이 파트입니다. 그리고 pp.41~60이 "100칸 계산법"의 진수가 뭔지 제대로 보여 주는, 이 네번째 책뿐 아니라 시리즈 전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뭐 그런 부분이고요. 그러면, 제 생각에는, 오히려 후반부인 pp.41~60을 먼저 마스터하고 나서, 그 다음에 다시 전반부로 돌아온 후, 이제 백 칸 예쁜 레이아웃(혹은 일종의... 알고리즘?)의 도움 없이도 아이 혼자서 얼마나 계산이 잘 되는지, 빨리 풀리는지, 점검해 보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후반부 10칸, 100칸 덧셈표 뺄셈표를 보면. 7일차까지는 더하는 수 더해지는 수(혹은 뺄셈의 앞의 수 뒤의 수)를, 색깔을 달리해서 구분을 해 놓았습니다. 뺄셈의 경우 앞의 수를 빨간색, 뒤의 수를 파란색으로 칠했는데, 이러던 게, 덧셈 뺄셈 모두 8일차부터는 색 구분이없고 모두 백색 바탕에 검은색 숫자로만 처리합니다. 아이들한테 점점 터프한(?) 포멧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차차 적응시켜 나가게 하려는 배려이겠습니다. 수능이나 학교 시험에서 누가 색깔을 칠해 가며 애들을 안내해 주겠습니까.
p61 이하에 본문구성과 똑같은 레이아웃으로, 다만 글꼴 크기와 장평만 줄여서 친절한 해답이 나옵니다. 이런 친절하고 예쁜 편집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취학전 아동이나 저학년한테는 공부의 외관에 겁을 안 먹게 하는 게 의외로 중요합니다. 잘할 수 있는 애들도 책(의 편집)이 불친절하면 지레 공부에 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말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