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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낱말퍼즐 3-2 - 3학년이 꼭 알아야 할 ㅣ 가로세로 낱말퍼즐
그루터기 지음 / 스쿨존(굿인포메이션) / 2021년 1월
평점 :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게임으로 만들어서 학습하면 보다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이걸 가리켜서 게이미피케이션이라고 합니다. 3학년쯤만 되어도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 점점 어려워지는데 이걸 가로세로 퍼즐을 통해 공부할 수 있으면 머리 속에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23에 나오는 퍼즐은 저하고 함께 공부한 초등학생이 제법 어려워했습니다. 특히 가로 1번 "이제까지 내내"의 설명이 무엇인지 아주 어려워하더군요. ㅎㅎ 저도 바로 생각이 안 났는데 세로 2번의 설명이 말하는 걸 해결하고 나서야 답이 풀렸습니다. 이 책에 나온 단어들 중 진짜 어려운 건 개념어인 명사 같은 게 아니라, 이건지 저건지 헷갈리는 순우리말 부사어 같은 답이었습니다.
p60에서도 가장 늦게 생각난 단어는 "세로 1번, 작은 구멍이나 틈 사이로 조금 보이는 모양"이었습니다. 긴가민가 했는데 이 문제는 하나의 힌트가 될 2번 가로조차 부사 접미사 "~히"로 끝나는 거라서 다른 문제를 다 해결하고 나서도 여전히 어렵더군요! 가로 8번은 그 비슷한 말인 "깨끼발"이 어려워서 그렇지 문제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게 초등학생이 풀어냈습니다. 그러나 깨끼발은 어른인 저도 어려웠습니다. 무슨 말인지 혹시 짐작들 하실 수 있을지 ㅎㅎ
p76에서도 "억지를 부려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고집스럽게 내세우다"를 학생이 많이 어려워했습니다. 어려울 때는 다른 열쇠를 먼저 풀고 거기서 힌트를 얻자!고 애한테 말했는데 이게 잘 안 통할 때가 많았습니다.
p108에서 "예전에 나이가 많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나오던데 두 글자입니다. 혹시 답이 뭔지 아시겠습니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어서 뒤의 해답지를 잦아 보고 알았습니다. 답은 뒤에 몰려 수록된 게 아니라, 이 책이 총 8주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주차의 말미에 나눠서 나옵니다.
p46에서 가로 1번의 풀이가 "어떤 것이 가지고 있는 일정한 역할이나 능력"인데 두 글자입니다. 답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후.. 이건 초등 3학년이 풀기에 좀 많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뜻을 알면서 공부를 해야 할 텐데 뜻 자체가 하나의 암기가 되면 그것도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로세로 퍼즐만 있는 게 아니라 그림과 함께 단어를 맞히는 "놀이터"도 유익합니다. 초등학생 3학년생에게 난이도가 그리 낮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어른들도 잘 모르는 단어가 많은데 우리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서 배움 앞에 겸손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