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 가장 알기 쉽게 배우는 초등 영어 Step by Step Book 5
방정인 지음 / 반석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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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영어를 두고 "공부가 아니라 체육"이라고 하는 걸 들었습니다. 영어는 공부, 연구의 대상이라기보다(물론 그렇기도 하지만), 몸으로 익히고 습관으로 몸에 배게 하는 체험의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습니다. 적어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좋은 발음을 자꾸 들려 주고, 입으로 따라해 보게 하는 과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서, "그걸 어떻게 말로 잘 표현할까?" 같은 고민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책 같습니다. 어른들도 아무리 영어를 오랜 세월 동안 공부했다고 하나, 상황이 펼쳐지면 그에 걸맞은 반응이 말로 척척 안 나옵니다. 이 책은 아이들 입장에서 정말 좀 절실하다, 자주 만난다, 뭐 이런 표현을 가득 담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영어 어지간히 하는 한국인들도 must와 have to 사이의 차이점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비록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삼지만 여튼 비슷해 보이는 여러 표현들을 어렸을 때부터 명확하게 구분하게끔 돕습니다. "의지", "외적인" 같은 표현이 어렵다면, 부모님들이 옆에서 아이가 잘 이해하게 도우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아무리 초등학생용 책이라고 해도, 먼저 부모님이 읽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해 초등학생이 혼자 보고 혼자 깨치는 책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어떻게 초등학생한테 독학이 가능하겠습니까? 모든 책은 부모가 옆에서 도와 주면서 읽혀야 합니다. 또한, 부모님이 먼저 보고 "아 맞아, 그렇지."하며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뭔가 납득이 되는 부분이 많아야 좋은 책입니다. 위 사진 보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으시는지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유학을 갈 때, 꼭 보면 어려운 단어는 잘알아도 현지인, 원어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아주 기초적인 걸 몰라서 망신을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잭과 콩나무>에서, 거인이 읊는 이상한 소리 "FEE FI FO FUM!" 같은 게 다른 텍스트 중에 나오면 무슨 뜻인지 몰라 당혹한다든가 하는.. 동물의 울음소리 같은 것도 입시 과정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기에 사실 이걸 초등 과정에서만 보고 끝냅니다만, 이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므로 아이들에게 소홀히하지 말고 배우게 해야 합니다. 



초등 영어 말고 성인용(토익이라든가) 생활영어에서도, 예를 들어 (boys!말고도) "guys!" 같은 표현이, 저 위 사진에서 보듯, "남자 1명, 여자 5명"이 있을 때도 쓰입니다. 이게 우리 감각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되지만 여튼 저들이 그렇게 쓰므로 익숙해져야겠습니다. 그 외에도 문이 닫혀 있을 때 "누구냐?"가 Who are you?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겠습니다. 이 역시 중1때 이후로는 잘 강조하지 않는 내용 같습니다. 초등생때 확실히 몸에 배게 해야 이후의 모든 학습 내용이 머리 속에, 또 의식 속에 잘 자리잡겠지요. 



sore throat 같은 건 예를 들어 애를 유학 보낼 때, 어디가 아프기라도 하면 그걸 의사한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이게 얼마나 유용하겠습니까? 저는 이런 게 특히 어린 유학생의 경우 가장 절실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throat 말고 다른 부위도 적용이 가능하죠. backache 같은 건 철자만 보면 어려우니까 발음을 반드시 같이 하게 해서 익히게 만들어야 합니다. 맨밑에 AIDS도 있네요.



이 페이지는 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밑줄 친 부분에 1, 2, 3, 4를 차례로 넣어 응용을 연습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어른들은 거의 조건반사처럼,  1, 2, 3, 4만 보면 정답을 고르려 들죠. 정답은 저 모든 선지가 다 해당됩니다. 만약에 동의어를 고르라면 답은 1이겠으며, reach(타동사)를 대신 써도 될 겁니다.


이 책은 부록으로 CD가 딸려 있습니다. 요즘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mp3 파일을 다운받게 하지만, 홈피가 접속 안 되는 수도 있고 어느날 갑자기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합니다. 이 책처럼 아예 CD 미디어를 주면 그럴 염려가 없어서 아주 편합니다. 부모님들은 혹시 모를 파손에 대비해서 내용을 컴퓨터에 백업해 두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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