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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는 상품의 원가는 얼마인가 알기 쉬운 원가계산
시바야마 마사유키 지음, 권흥수 옮김, 박종주 감수 / 이코북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사업,
특히 제조업에서 원가 계산은 경영의 필수 팩터입니다. 품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원가를 낮추는 기법이야말로 기업의 사활이 걸린
관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영학과 커리에서 원가의 관리와 연관된 과목이 그렇게도 많이 개설된 건 이유가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저자는, 더 이상 원가를 낮출 여지가 없기에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마른 수건 짜내기라도 해 보려고 요즘 빅데이터 빅데이터거리는
것이다, 뭐 이런 주장까지도 내세우는데, 워딩의 모냥새는 좀 빠져도 이게 업계의 실상 일면을 정확히 담기는 한 겁니다.
그래서
원가의 정확한 측정, 그저 경영자 본인이 혼자 적당히 윤색해서 혼자 마음 편하자고 내놓는 수치가 아니라, 정말로 자기 업체의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원가는, 마치 육체적 건강 지표만큼이나 그 객관적 실상이 중요합니다. 한편, 아무리 정확하게 측정했다손
쳐도 이를 통해 향후 경영의 어떤 비전을 제시받을 수 있는지가 사실은 본질이죠. 이 정도 나오면 잘 하고 있는 건지, 사장님은 잘
하신다고 하시는 거지만 타 경쟁업체는 그보다 훨씬 낮은 원가로 관리한다면 문제가 심각한 겁니다. 어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겠죠.
원가는
대개 학자들이 셋으로 분류합니다. 첫째는 해당 기업에서 구체적으로 발생한 원가입니다. 이를 두고 actual cost(실제
원가)라고 부릅니다. 학생의 성적이 또래들보다 높은 애도 있겠고, 좀 못하는 애들도 있듯, 이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서 천차만별인
것과 같습니다. 같은 업종 영위한다고 다 같은 수익을 올리는 게 아님은 당연하죠.
그래도 이 정도는 해 줘야지 싶은, 평균이라기보다는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성적" 같은 게 있을 텐데, 이게 "표준(standard)원가"입니다.
어떤
표준이 있다고 해도 반드시 개별 기업이 이에 일일이 맞출 수 있는 게아닙니다. 그래서 양자, 즉 표준원가와 개별 기업의
현실(실제 원가)를 적정 수준에서 절충하여, 장단기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원가가 바로 "정상(normal)원가"입니다. 저는 이
단어를 보며, 본디 규범이란 뜻을 지닌 norm이란 어근의 깊은 연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규범에 못 미치는 기업은
업계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
저자는 일본 분인데 젊은 나이에 까다로운 자격을 요구하는 여러 시험을 통과한 재간꾼이신 듯합니다. 또 세무, 회계 분야
지망생들에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명강의로도 유명한가 봅니다. 일본인 저자 중에 이런 분들이 있던데, 어차피 동양과 서양은
사고 방식과 관점이 다른 만큼 뭔가 동양인의 공감대 위에서 서양 지식을 풀어 주는 설명, 대중서가 필요는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입문자들에게 요긴한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