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읽다 - 꽃의 인문학 ; 역사와 생태, 그 아름다움과 쓸모에 관하여
스티븐 부크먼 지음, 박인용 옮김 / 반니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단순한 생각 속에서 꽃은 그 모양새가 화려하든, 소담스럽든 이쁘다는 생각을 강렬하게 하고 있었다.    보면서 행복했고, 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아 집으로 꽃을 구매해오기도하면서 꽃은 책에서 언급되어 있듯이 우리들을 치유하고, 힐링시켜주는 아름다운 존재라는 생각이었다.


  사실, 그런 꽃에대해서 자세하고 알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꽃의 인문학이라니, 어려우면 어떡하나라는 조금의 걱정을 안고 책을 읽어나갔지만 그 걱정은 서서히 안개 걷히듯이 사라지면서 꽃의 구성과 삶의 이야기와 꽃과 아로새겨진 문화의 이야기는 그 흥미로움을 안겨주었다.


  미국에서는 125개 이상의 작물의 꽃을 찾아가는 야생 곤충의 먹이채집과 수분매개활동이 연간 약 30억 달러의 농업 생산을 가능하게하고 있다는데, 꽃의 수분매개동물로 벌은 그 능력이 세계 선수권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집트는 태고시대부터 속씨식물로 원예, 부케, 화환, 요리에 활용하든가, 향수, 화장품과 의약품 등에 이용해 왔다고 한다.   중국의 정원문화와 육종, 판매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꽃은 우리의 문화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어왔던 것이다.    


   아즈텍인의 수상정원은 1987년 이후 세계유산이 되었다고도 한다.     모든 노란장미의 근원지는 이란이라고 하며,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원예가 절정을 이룰 때가 무어인들에 의해서 에스파냐에 전파되면서부터라고 한다.

  18세기와 19세기 초 미국에서의 공공 정원과 개인 정원에서는 국가적, 지적, 평등적 주제가 반영되었다고 하며, 꽃은 죽은 사람과 신을 달래기위한 화환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미국 요리에서는 꽃을 색종이 가루처럼 뿌려쓰는 것이 유행이었다고하며, 펜지와 제비꽃 등은 보드카와 달걀흰자 그리고 설탕가루를 사용하여 사탕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사프란은 고급 향신료로 크레타 섬에서 3500년 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하며 말린 사프란 1파운드를 얻기위해서는 7만 송이가 필요하다고 하니 아직도 고급 식자재로 사용되는 이유를 책 속에서 들을 수 있게 된다.      꽃향기를 진정한 향수로 사용했던 문화권은 페르시아 문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꽃의 상징적 언어에 대한 책 등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나폴레옹 전쟁이 끝날 무렵 프랑스 파리와 그 밖의 도시들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한다.    책은 꽃이 문학에서 미술에서, 우표에 등장하기도 하며 의료용으로 그 효능을 가진 꽃들은 사용되기도 했다.   


  꽃의 아름다움을 넘어 이 책을 통해 꽃의 생태에대해서도, 꽃이 우리 문화와 걸어온 그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왔기에 책장을 넘기는 일이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았던 시간이었다.    꽃에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꽃이 우리의 삶 속에서 단순하게만 다가와 있었던 것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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