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유 - 내가 직접 쓴 당신의 이야기
M. H. 클라크 지음, 김문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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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작성해 다른 이에게 마음을 담아 전해줄 수 있는 워크북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도저히 대충 쓸 수 없는 아주 진지하고도 창의적인 질문들로 가득차있다. 이 질문들에 답하면서, 그 사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선사받는다.

나는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이 책을 계기로 짧지 않은 시간 육아를 하면서 있었던 행복한 일들과 이 아이가 가장 자기다웠고 시랑스러웠던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게다가 남편과의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파릇파릇하던 시절에 만들던 러브장도 연상되었다(요즘 젊은이(?)들도 그런 걸 하는지 모르겠다). 또 그 생각을 하다 보니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데에는 나의 배우자의 공이 가장 컸기에 당최 누구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 할 것인지 결정할 수가 없어 행복한 고민에도 빠졌더랬다.

‘나는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당신에게 드리는 트로피에는 이렇게 새길 거예요.‘
‘제 꿈에서 함께 떠난 휴가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지죠.‘

이렇게 내 진심을 꾹꾹 눌러담게 만드는 발화문들에 대한 답에는 빈 네모칸들도 있고 아예 새로 써야 하는 부분도 있어 다양한 방식의 채움이 가능하다. 책은 하나이고 모두 같은 책을 샀지만 선물할 때에는 세상에 절대로 둘이 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책이 되는 것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 속의 그래픽도 깔끔하면서 임팩트가 있는 디자인이고, 특히나 센스 넘치며 고급진 표지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에게 애틋한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딱 안성맞춤인 책.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정성 가득한 선물이 될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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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6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큰배추흰나비 여행 파브르 곤충기 6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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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시리즈에는, 파브르가 곤충 연구를 통해 밝혀낸 사실들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씌여져있다. 곤충의 생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상황들이 흥미를 일으키면서도 다분히 교육적이다.

6권은 우리나라에는 살지 않는 큰배추흰나비에 대한 내용인데,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우리 아이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 전작인 5권은 왕독전갈인 왕독이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6권은 큰배추흰나비인 하얀날개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일대기이다.

엄마의 부재 속에서도 꿋꿋하게 엄마의 당부를 기억하며 역경을 헤쳐나가는 하얀날개의 한살이를 지켜보면서 어린이 독자들은 때로는 걱정도 하고 때로는 응원도 하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된다. 우리 집 어린이들은 이제 그만 잘 시간에 적지 않은 글밥인데도 더 읽어달라 보채고는 했다. 둘의 나이차가 적지 않은데도 모두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 책을 통해 자연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키우며 앞으로 나올 다른 작품들도 기대하는 마음 가득 모아 기다리는 중에 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하게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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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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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르네 톨레다노는 역사학자 출신인 최면술사이다. 어찌 보면 참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이야기의 서사를 위해 이 설정은 필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면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전생을 보며 미래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도입부에 보면 꿀벌이 사라져 식량 기근 때문에 피폐해진 미래가 최면을 통해 잠시 보여지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끔찍하다. 굶주린 사람들은 제3차 세계대전도 불사한다. 이를 막기 위해 가장 빨리 손 쓸 수 있는 바로 지금이 적기라 보인다.

이 서사에 계속적으로 등장하는 최면은 단지 과거를 들여다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종이의 왼쪽과 오른쪽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사이를 접어 시공간이 만난다는 책 속의 묘사가 적절하게 와닿는 개념이다. 여기에 과거의 주인공과 미래의 주인공은 서로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최면 속에서 다른 시간대 다른 생의 자신을 만나는 부분도 흥미롭지만, 현재의 르네가 겪는 상황들도 박진감 있게 그려진다.

1권에 걸쳐서는 꿀벌에 대한 언급이 최소로 나타나지만 마지막에 가면 본격적으로 꿀벌을 사수하기 위한 방책이 조금씩 드러난다. 양봉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공격력이 약한 꿀벌들만 사육하다 보니 말벌에 맞서기가 어려워졌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엄청난 양의 역사/현실 고증과 창의적인 이야기를 버무려 만들어진 이야기에 앞으로 다가올 인류의 미래까지도 연계되어 있어 작가의 많은 준비와 노력을 가늠케 한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역사적이면서 드라마로 가득해 흥미도 놓치지 않는 책이라 평하고 싶다.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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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인 더 하우스 보이 프럼 더 우즈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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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프럼 더 우즈’의 후속작.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이자 미스터리 스릴러의 거장 할런 코벤의 작품이다. 전작을 보지 않았어도 이야기의 흐름에 구애 받지는 않는다. 다만 전작을 읽고 싶다면 그것을 먼저 읽고 나서 후속작을 접하기를 권하고 싶다.

어린 시절 숲에서 혼자 살다 35년 전에 발견된 아이 ‘와일드’가 어른이 되고,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DNA 사이트에 자신을 등록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사람들과의 교류를 즐기지 않으면서 한 군데에 정착하기를 어려워하는 주인공에게 왠지 모를 공감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 초반에 이 사이트을 통해 와일드가 친부를 만나게 되는 부분도 있는데, 처음에는 인과 관계가 확실하지 않아 이후에 중점적으로 나오는 내용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다.

DNA 사이트에서 자신과 혈연 관계이지만 정확히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 PB라는 인물이 와일드에게 DM을보내는데, 와일드는 자신의 친척을 찾으려다 PB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배경을 알게 된다. 사실 PB는 유명 텔레비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우승자였다. 그는 호화로운 삶을 영위하다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내린 일상과 결혼 생활이 언론과 SNS를 통해 전부 까발려지게 된다. 이제 모든 것을 그만 두고 싶다는 ‘데스 메시지’를 SNS에 남긴 채로 사라진 그를 와일드가 찾아나서며 긴장감의 고조가 시작된다. 어쩌된 일인지 PB의 누나인 비키는 동생의 죽음을 확신하고 있고 SNS의 계정으로 좀 더 자세한 내막을 파헤친다.

”업보는 부메랑과 같다.“ pg 43
여기에 인터넷 악플러들을 단죄하며 자신들을 ‘부메랑’이라 칭하는 단체가 등장한다. 이들과 와일드가 등장하는 메인 스토리의 연결 고리를 찾으며 추리하는 재미도 찾을 수 있다.

여러 개의 가지를 이어 하나의 튼튼한 줄로 엮어내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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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창업학교 - 부자가 되고 싶은 꿈 많은 어린이를 위한 창업 교육 동화 열두 살 경제학교
권오상 지음, 손수정 그림 / 카시오페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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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창업학교’는 어린이를 위한 베스트셀러 경제서인 ‘열두 살 경제 시리즈‘ 에서 가장 최근 출간된 책이다.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으로 꼽혔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1인 기업, 스타트업, 유튜버 등에 관련된 직업을 가지거나 적어도 세컨드 잡으로 선택하는 것이 흔해진 시대이다. 이런 시국에 ‘기업가 정신’을 비롯해 ‘창업 마인드‘는 필수가 되고 있는데 이 책이 아이들에게 개념 확립과 간접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자칫하면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금융 관련 지식들이 비슷한 또래 아이가 직접 쓴 이야기의 형식으로 되어있어 친근감이 느껴지고 아이들이 즐겁게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러한 구성을 따라 아이들의 방송국의 창업 캠프 경험에서 오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어려움도 골고루 담겨있다. 책 속 주인공인 서연이가 키다리 아저씨 같은 주인공인 ’곰아지‘ 아저씨에게 보내는 메시지들을 읽으며 아이가 창업 경험에서 겪는 문제와 그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친구의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직관하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거라 하지만 아이들의 독서 능력 수준에 따라 다소 수준 있는 어휘들이 꽤 등장하므로 고학년 이상의 친구들에게 더 적합한 내용으로 보여진다.

-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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