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큼의 애정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얼마만큼의 애정

여기서 얼마는 적당한 얼마인가? 혹은 궁금함의 얼마인가? 나는 얼마만큼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머릿속에 담아두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참으로 가슴아프기도 하다. 헤어지고 나서 100번의 만남이라니...... 그 얼마나 힘들었을려나.... 이 책의 주인공은 실연 당한 남자이다. 그는 연애라고는 단 한번 밖에 하지 못한 남자이다. 하지만 그는 실연을 당하고서 사업에 몰두하게 된다. 오직 그의 머릿속에는 일밖에 없는 것이다. 남자 어머니의 극심한 반대.

 

난 누군가 반대하는 사랑을 굳이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분명 어긋나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두 사람도 알고 있을것이다. 그 길을 경험하지 못하고 타인에 의한 헤어짐은 둘에게 더욱 깊은 상처를 준다. 사랑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쩜 당사자들도 헷갈리고 잘 모르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스토리 자체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나 나옴직한 어디선가 들은듯한 약간은 식상한 내용이다. 하지만 사랑에 관해 애정에 관해 생각하게 해준다. 그리고 어쩜은 그 식상한 소재가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닐 것인가? 그리고 아직도 자식들의 사랑에 부모님들은 가끔은 극심한 반대를 하신다. 분명 부모님들은 경험도 많고 멀리 볼 눈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들 자식들의 인생을 사는 것은 , 그리고 선택하는 것은 자식임을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난 과연 어떤 모습의 사랑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 근 5년 동안은 그런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사업이 잘돼도 마음의 공허함을 메우기 어려웠다. 그런데 지난 일주일간 이 병원에 매일 오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내면은 놀라울 정도로 변했다. 누군가를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언가로 가득 차오르는 것만 같은 느낌..............

 

누군가를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언가로 가득 차오르는 것만 같은 느낌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그저 생각만으로도 흐믓해지고 애틋해지는 늘 감사한다. 그런 사람을 내 곁에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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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 - 내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그곳
림헹쉬 지음, 백은영 옮김 / 가야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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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두께로 보나 책은 금새 읽혔다. 하지만 이 책은 또 다시 읽게 만들었고 세번 읽고 서야 내손에서 떨어졌다. 말레이시아 작가와 마주한 적이 없기에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열었다. 그 호기심은 나를 동심으로 안내했다. 어여쁜 카툰은 알싸한 어릴 적 기억으로 날 인도 해주었다.

 

P25

맨 처음, 가장 진실한 것

 

행복이란,

맨 처음 색깔과 가장 진실한 자세로

곧 다가올 날들과 마주서는 것.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오늘 별 것 아니지만 작은 샤프와 필통과 볼펜을 새로 샀다. 내일부터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하지만 그 별것 아닌 것 이 나를 기쁘게 만든다. 다시 처음의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나를 복돋아 주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정말 별것 아니지만 처음의 마음으로 진실한 자세로 곧 다가올 날들 내일들을 준비하는 것이 바로 작은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P43

옥상

 

옥상에 올라가

나는 저녁 바람의 친구, 저녁노을의 관객, 먼 거리의 친구가 되어본다.

이 짧은 시간이나마 눈앞에는 무한한 희망이 펼쳐진다.

 

-빽빽히 들어선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주택에 살아본지가 아득하다.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눈앞에 아스라이 나타난다. 옥상에 올라가 풀냄새 나무냄새를 맡으며 비누방울을 불기도 하고 시 쓰는 것을 좋아해서 시를 쓰기도 했던 그 시절이 말이다. 그 옥상에 있을 때 난, 무한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무엇이든 되고픈 희망을 가지고 한발 한발 나가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끔 한다.

 

P90



 

자신을 얕보지 말라.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기만 하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대도 원래는 반짝반짝 빛나는 큰 별이었음을.

 

-시골에 가면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감탄을 하곤한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별 하나만 봐도 놀라곤 한다. 하찮은 존재가 아닌 어두운 하늘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별. 언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저 별 하나하나는 사람들의 희망과 열정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쉽게도 오늘 밤은 비가 내려 별이 보이지 않는다.

 

짧지만 글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내 동심의 세계를 말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쁜 일러스트도 한몫을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동심으로의 여행은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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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Photographer 나는 사진쟁이다 - 신미식 포토에세이
신미식 지음 / 푸른솔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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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인상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는 떳떳히 밝히고 있다. 자신이 사진쟁이라고.....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7개의 나라들로 나뉘어져 있기도 하다. 여행과 인생 그리고 사진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거침없이 뿜어낸다. 그의 글도 나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그의 사진들은 정말 글,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비추고 있다. 과연 작가는 어떤 눈을 가진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과 사진이라는 두 분야는 어쩌면 뗄래야 뗄 수 없는 친구이다. 여행을 하는 사람이 사진을 찍지 않는 것은 거의 본 적이 없으며 (그 사진의 작품성이 어떻든 간에)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여행 안하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하지만 그 두가지를 잘 표현하기란 어려운 듯 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뻣뻣한 자세로 기념적인 곳에서 꼭 자신을 넣은 사진을 찍어오기 일쑤이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글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소홀함이 없어보이는 작는 과연 글쟁이가 아니라 정말 사진쟁이란 말인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타지마할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 연인의 사진은 상당히 예뻐보였다. 저렇게 30분이나 있었다니 사실 나도 해보고 싶었다. 그러려먼 타지마할에 가야겠다.

 

그리고 그의 사진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들은 순수함과 천진함이 여과없이 드러냈다. 어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일까? 사진기앞에서 서면 어색해지는 내 자신이 어쩜 세상에 물들은 것일까?

 

그리고 마지막장의 여러나라 도장이 찍혀있는 여권은 정말로 부러웠다. 아직 여권을 만들고 나서 한군데 밖에 도장을 못 찍어 본 나로서는 부러울 수 밖에 여권에 더 많은 도장을 찍어보기위해서라도 사진기 하나 메고 떠나고 싶다.

 

 

 

P260

결국 여행자는 자기의 방식대로 자기만의 사랑하는 대상을 발견하고 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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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저편, 길을 나서다 -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여행이야기
안홍기 지음 / 부표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 보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리고 여행을 좋아한다. 과연 영화를 따라 떠나는 여행을 어떤 것일까?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총 28편의 영화 이야기가 챕터마다 실려있다. 그 중 대다수는 내가 본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은 그리 비중을 두지 않았던 그 장소에 가보는 여행은 참으로 흥미롭기도 하고 영화를 다시 보게끔 만들 것이라 믿는다. 보통 영화를 볼때 스토리에 집중을 하는 편이라 보고 난 뒤 장소라는 개념이 불투명한 나에게 이 책은 다양한 볼거리와 기억력 테스트를 하였다.

그리고 영화에서 장소란 개념을 나에게 각인 시켜 준 경험이 있다. 제 작년 영화제 관련 자원 봉사를 하게 되었다. 그 자원봉사는 영화를 찍을 때 로케(즉 장소)를 지정하고 계약하는 로케이션 매니져들이 와서 하는 전시회 같은 것이였다. 그 곳에서 여러나라 사람들과 만나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영화에서 이런 부분들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가 영화를 볼 때 흔히 넘겼던 장소들, 한 컷들이 새삼 중요하게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사실 많은 나라들의 좋은 경치도 사진으로 구경을 할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다.

 

그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배경은 이 책을 읽음으로서 다시금 내게 예전의 기억과 함께 여행의 부추김을 되새겨 주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작가는 영화에 올인 하지도 않았으며 그렇다 그 장소에 올인하지도 못했다는 점이 약간은 아쉬웠다. 결국 영화를 말하는 것인지 여행을 말하는 것인지 사실 알아보기 힘들었다. 만약 챕터 부분에서는 자신의 생각만을, 그리고 여행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나타내고 영화를 나타내는 부분에는 조금 더 영화에 집중을 했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한 흔적이 보여 아주 새로웠다. 영화와 여행이라는 주제를 보기좋게 믹스해두었고 많은 사진들로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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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굿바이
이시다 이라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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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슬로 굿바이

 

이시다 이라의 매력을 마음껏 분출시키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내가 책 읽기에 빠지기 전, 책을 멀리 하던 시절 난 단편만 읽었다. 금새 질려 버리는 성격때문에 단편은 금방 읽히고 질리지도 않아서였다. 이제는 진정한 단편의 맛을 알겠다. 작가 이시다이라가 말하듯 한편 한편 잠들기전에 조금씩 읽는 그 맛을 제대로 느꼈기 때문이다. 총 10편의 단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다른 모습들과 과정들을 보여준다.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사랑. 혹은 애인인 척 하다가 빠져드는 사랑. 꼭 꼭 숨기고 있다가 말해버리는 사랑.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사랑. 인터넷 상의 인연. 익숙해진 사랑. 일로 관계된 사랑. 그리고 이별.

 

나도 어느덧 나이를 20대의 딱 중간에 멈춰서 있다. 사랑 그것을 논하기에 딱 알맞은 나이가 어디 있겠냐만은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 지금쯤이 사랑에 대해 가장 말을 많이 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주위의 친구들을 보아도 혹은 내 상황을 보더라도.......

 

이 책은 굳이 생기지도 않을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풋풋하고도 아련한 이야기 들이다. 그리고 한번씩은 해봄직한 사랑의 과정들이 적혀있다. 누구는 가랑비에 옷 젖듯 사랑을 시작하고 누구는 서서히 익숙해 지고 누구는 결국 결단을 내리고 마는.......

그런 일련의 모습들을 작가는 그려내고 있다. 그것도 참신한 여러 소재들을 사용해서 말이다.

아주 잘 버무려 놓은 맛깔나는 비빔밥이 생각이 났다. 여러 채소들과 고추장으로 맛을 낸. 상큼하면서도 맛깔나는. 그런 책이였다.

 

사실 나도 읽으면서 소실 적 생각이 나서 약간은 센티멘탈 해지기도 하였으며 친구들의 이야기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을 경험하지 않을까?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든지 말이다.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흥미로움과 재미를. 사랑을 해본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찡함과 추억을 꺼내보는 작은 미소가 머금어 지리라 생각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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