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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기부 - 성공을 부르는 1%의 나눔
토마스 람게 지음, 이구호 옮김 / 풀빛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씰을 꼭 사던 기억이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도 기부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부에 인색해 졌다.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러나 제 작년 자원봉사 활동을 할 기회가 있었다. 힘든 사람들을 돕는 일은 아니였지만 무언가 내가 한 몫을 했다는 것이 기뻤고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도 돈으로 받은 답례보다 훨씬 더 값지고 중요했다.
이 책에서는 나눔으로 인해 배가 되는 현상에 대해 그리고 독일의 사례를 들어 놓았다. 사실 독일이 너그러운 복지제도로 힘들어졌다는 것은 이 책으로 접하게 된 내용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오히려 불법적인 사회복지기금 받아 먹는 것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한다니 정말 대담하고도 놀라웠다.
며칠 전 헌혈 차량에 형광색 종이에 "O형,A형 급구" 이렇게 적힌 글을 보고 한참 생각을 했다. 미국에서는 911사건이 터졌을 때 그 많은 기부와 헌혈로 눈코틀새 없이 바빴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문구를 본 난 부끄럽기도 했고 어쩜 나부터 그렇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사에 약간 울렁증이 있는 나로서는 헌혈말고 다른 방법으로 봉사 방법을 생각 해 본다. 자원 봉사 활동이라든가 하는 분야로 말이다.
그리고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많은 의미에서는 기부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조금은 인색하게 굴었던 나 자신을 반성하며 내년 자선냄비에는 뿌듯한 마음으로 듬뿍 넣어보아야 겠다. 나눔으로 인해 더 보람을 느끼고 따듯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 점에서 고맙기도 했고 신선한 주제에 배우기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약간의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의 복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연구하는 나타내는 책이있었으면 한다. 그러면 더욱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