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평점 :
제가 이 책을 읽고 가장 와 닿았던 점은 독특한 구성으로 시선을
끄는 점 입니다.
처음에 뼈가 조각조각 부서진 시체의 발견과 단체 폭행 사실이 나오는데,
그 시체가 누구인지, 폭행한 사람들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몇개월전 사건으로 돌아갑니다.
예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 몇몇 엄마들은 우연한 사건으로 친해지고,
어떤 아이는 다른 아이를 폭행했다고 지목 받으며 갈등을 초래하죠.
갈등이 깊어지며 패가 나뉘는 학부형들과 엇갈리는 진술, 그들의 숨겨진 사생활,
그 집에 감춰진 작은 거짓말들이 서술 되며 죽은 피해자는 누구일까?
추리하는 재미를 줍니다.
더불어 시간의 흘러가며 깊어지는 각 가정들의 갈등들이 점점 표면으로
떠 오르며 긴장감을 극에 달하도록 몰아 부칩니다.
모두가 살해당할것만 같고, 모두가 범인같은 지독한 양상.
이 소설의 재미는 범인 찾기가 아닌 서로간의 얽히고 설킨 이 긴장을
어떻게 푸느냐에 달려 있죠.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 자식은 천사같고 남들과는 다른 특이한 면이 있을거라
기대하기 마련 입니다.
소설 속에서도 어떤 부모들은 애들은 싸우기도 하고, 욕도 하기 마련이라며
성숙된 눈으로 바라 봐주지만 어떤 부모들은 너무 맹목적인 시선으로
작은 일 조차 커다란 사건으로 만들게 됩니다.
현실에서도 너무 앞만을 바라보며 달리는 사람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마련이죠.
좀더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바라 보아야 하는건 아닐지...
내안에 남에게 내어줄 자리가 있어야 상대방도 여유를 갖고 대해주게 되니까요.
현실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