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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다이아나
유즈키 아사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5월
평점 :
어린시절 지독한 운동치였던 저는 운동 잘하는 친구들에게 동경을 품었었습니다.
그중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다리도 길고 성격이 활발해서
친구들 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그애를 바라보는 시선에 호의로 가득했고,
어린마음에도 '저런애는 앞으로도 살아갈때 사랑만 받으며 살겠지?' 싶었죠.
나도 저렇게 태어 났으면 싶고...
하지만 지금에 이르고 보니 남이 타고난걸 부러워 하기보다 내 안에 있는걸 어떻게
활용하며 살아가나가 더 큰 숙제구나~하는게 피부로 다가오더군요.
이 치열한 사회에선 남만 보고 있기에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술장사를 하는 엄마 밑에서 이쁜얼굴에 금발머리 표독한 성격으로 자라온 다이아나.
이름때문에 놀림이 되고있어 소원은15살이 되어 개명신청을 할 수 있는것과
아빠를 찾아보는 것.
이와반대로 친구인 아야코는 유순한 부모 밑에서 어리광쟁이로 자라온 공주님 같은 소녀.
화려함 보다는 우아함을,순간적인 것보다 오래쓸 수 있는 물건들을 강요받으며 자라온 아야카는
둘다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에 끌려 친구가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동경하며 절친으로 지내지만 친하다는것은 잘못하면 눈을가리는 결과를 불러오죠.
사소한 오해가 틈이되어 서로 멀리하게 된 두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어른이 되어 가는데...
사람은 사실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남이 가지고 있다면 굉장히 부러운 눈으로 보게되죠.
자신에게 없는 부분이 더 커보이고...
남과 비교할수록 나 자신은 점점 작아진다는 걸 깨닫기 까지 저도 오래 걸렸으니...
이소설의 재미는 틀어져 버렸으면서도 서로가 모르는 부분에서 접점을 가지며
힘이 되어주는 인연에 있죠.
서로 다르면서도 자석인양 운명인양 서로가 위로가 되어주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두사람의 관계.
읽는 내내 아빠미소를 짓게 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