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의 크리스마스 2
카마타 토시오 지음, 권남희 옮김 / 리드북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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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글즈'의 원작 으로 알려진 소설이죠.

영화의 원작이다 하면 필연적으로

영화와 비교되기 마련인지라...

당연히 저도 비교하며 읽었습니다.ㅋㅋㅋ~

호오~

'싱글즈'가 성공한 이유가 보이더군요.

같은 골격에서 두가지 이야기가 탄생한 격이랄까?

스토리 라인은 따왔데 한국적 재미를 부여했으니...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책과 똑같을때는

영화만의 재미가 없다 혹평받고,

영화와 다른 스토리 일때는 원작을 망쳤다는 혹평을 받는데

'싱글즈'쪽은 심리에 치중한 소설 보다는 인물에 집중하여

영화적 재미를  살린겁니다.

결과적으론 소설은 소설적 재미가 있고,

영화는 영화나름의 재미를 살린 수작이 된거죠.

 

패션 머천다이저는 멋진 일이고, 레스토랑 점장 일은

하찮다고 생각한 이유가 무엇일까?

중요한 것은 지금 흐르고 있는 내 인생이지

그 위로 비춰지는 눈요기가 아니다.

 

일의 멋지고 멋지지 않음은 일하는 사람에 달린거라구요~

우리모두 후회없는 인생을 위해

GO!! GO~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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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과학적으로 사랑을 한다? - 과학사 7대 수수께끼를 찾아 떠나는 환상 여행 에듀 픽션 시리즈 1
다케우치 가오루.후지이 가오리 지음, 도현정 옮김 / 살림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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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모든것 을 말해주는 소설.  이랄까요?

과학+ 판타지+ 연애물 인 소설 입니다.

이 소설에서 고양이는 굉장히 독특한 존재 입니다.

고양이의 움직임을 어떤 일의 전조로 볼 만큼 예전엔 신성시 되어 왔던 존재인 만큼

이 책에 나오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에오윈은 고양이의 변덕 만큼이나 다채로운 곳으로 주인공들을

이끌고 다닙니다.

 

고양이가 이 책의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만 주된 내용은 연애쪽이죠.

말미에 작가는 이책의 주된 사건들-연애소설의 기초가 되는... 은 사실 입니다.

라고 밝히고 있죠.

굉장히 무거운 주제인데, 가정폭력과 강물로 투신 등....

다케우치 와 후지이씨는 아마도

'이런 무거운 주제로 소설을 쓰긴 싫단말야....'

'좀더 가볍게 밝은 연애물로 만들 순 없을까?더군다나 내 전공도 아니고....'

'그럼 이럼 어때? 다케우치 자넨 물리학 쪽이 전공이니 말야~ 과학적인 사실과 결부시키면...?'

'무작정 과학과 접목시키기도 그렇잖아? 연애물인데?'

'그럼 약간의 판타지 물로 만들어서 과학적인 사건들과 연결하면~?'

뭐 이런 의논끝에 탄생한게 아닐지...?

과학저술가인 다케우치씨가 후지이씨와 공저를 하며 연애쪽(비록 여러장르의 복합이긴 하지만...)

소설을 쓴것이 특이해서 저런 생각도 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전공 분야의 특기를 살리는 것도 잊지 않아서 과학계의 미스터리중

7가지를 소설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과학자들의 밝혀지지 않은 일들을 교묘히 엮어서 소개해 주는데요.

읽다보면 "정말? 저렇게 유명한 사람이 저런점이 아직도 안 밝혀졌어?" 라고

깜짝 놀랄만한것도 있죠~^^

물리학쪽에서 다루기엔 소소하고 소설로 쓰기엔 뜬금없는...계륵같은 소재를 훌륭히 소설로

엮어냈달까요?

슈뢰딩거의 고양이-산것도 아니고 죽은것도 아니며 현재에 존재하기도 하며 존재하지도 아니하는 모순된

시간을 마음대로 오가는 고양이와 동물들을 이해하며 동물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하는 신비한 여인.

과학 잡지에 집필하며 이상한 사람들이 꼬이는 주인공의 특이하고 매력적인 소설 속으로 빠져 보세요.

저 노란색과 청색의 오드아이가 비취색으로 빛나는때 당신도 다른 세계로 한발 디딜지도 모르니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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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진관
김정현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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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인생이란 어떤 의미를 지닌건지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불교에선 자식에 대한 사랑은 본능적으로 무조건 사랑하게 되어 있으므로 당연한 것이니

부모님께 효도 하는것이야 말로 복을 짓는 길이다 라고 하죠.

그만큼 자식에겐 신경쓰기 쉬워도 자신을 키워주느라 손이 헐도록 고생하시고,

수십번도 더 찢어졌을 가슴을 들키기 싫어 무표정하게 생활 하시는 부모님께는 그 무표정함이 다인줄 알고

똑같이 무표정하게 대하는 것이 자식들 입니다.

작가는 이런 세태에 귀감이 되는 친구의 효심을... 아무에게도 알리기 싫어했던 그 우직함을 자랑하고 싶었던 듯 합니다.

 

'내 친구 서용준을 기리며'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스물 다섯의 나이에 가장이 됩니다.

아버님이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지시고 찾아온 현실의 무게...

한창 자신이 하고싶던 일과 해야할 일들 사이에서 용준은 무슨 생각을 했을지....

학업도 다 마치지 못하고 어머니와 함께 병수발을 하고 누나들과 동생들을 책임지는 자리...

이 소설은 친구입장에서 본 주인공의 생활을 그린지라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안나옵니다.

하지만 ,그나이때라면 어찌 자신만의 꿈이 없었을까요...?

하지만 용준은 묵묵히 아버지가 남긴 예식장을 운영하고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고향 사진관을 지켜갑니다.

 

물론 작가는 친구 용준의 몇십년에 걸친 병수발과 꿋꿋한 행동들을 통해 이시대가 잃어가고 있는 효심과

올곧은 자세를 보여주고자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이 인생을 사는 의미인가가 더 와닿더군요.

주인공은 여러 선택의 길이 있었을 텐데 가족을 위항 삶쪽을 택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렇게 까지 자신을 희생할 필요가 있을까? 답답해 할 수도 있는 삶입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아무도 여러번 살아본 사람은 없고 따라서 어떤 길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는것.

저로선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고 미련없이 살다간 용준쪽이 옳다고 생각되는군요.

자신의 선택에 후회없는 삶이야 말로 성공이 아닐까요?

그렇기에 미련해 보이도록 아버지 병수발에만 전념하고 장사가 되지도 않는 사진관을

고집스레 지켜낸 행위가 이토록 감동적으로 다가오는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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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 제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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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척질척 썩어들어가는 식물의 그 요상한 냄새와 기분나쁜 문드러짐...

그 갈색으로 뒤엉켜 썩어들어가는 줄기와 뿌리들의 열기는 옆의 다른 풀들마저 물들여

썩게 만들고 회색의 꼬물거리는 벌레들은 빽빽하게 그 검게 질척이는 오물들 틈에서

서로를 타넘어 어디부터 벌레고 어디가 썩어가는 식물인지 구분 못할정도...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인간은 빛을 연모 하면서도 왜 어둠에 끌리는 걸까?

분명 저 깊은 어둠속에서 눈만 빛내는 괴물에게 가까이 가서 좋을것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궂이 그 어둠에 잠겨 괴물의 실체를 보려 노력한다.

이렇듯 인간의 마음은 어둠에 끌리기 쉽고 악을 더 재미있어한다.

 

사쿠라바 가즈키의 '내남자'는 우선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읽고 싶은 흥미를 불러왔다.

나오키상 수상작들은 인간의 심리묘사가 세밀한 작품들이 주로 뽑히는 경향이 있으므로...

읽기 시작 했을때 겨울과 어둠이 어울리는 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다 보면 책과 잘 어울리는 시기가 분명 있다는걸 느낄 때가 있다.

'내남자'는 어둡고 끈끈하고, 어딘가 질척대고, 춥고, 무겁다.

가벼운 마음에 선택한다면 그무게에 눌려 며칠을 다른책은 보지도 못할정도의 무게다.

곳곳에 사람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묘사와 소재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장한장 호기심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힘도 가지고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 하나의 결혼 직후부터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녀와 그녀의 양아버지 준고의

인생유전을 그리고 있다.

모든것이 반복되는 악연의 피의고리처럼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증오하고, 그 저주속에 모두를 끌여들여

주변을 불행으로 몰고가고야 마는 마치 어둠속에 도사린 늪같은 부녀의 이야기...

 

책을 읽는동안은 그안의 단어들로 인해 겨울이 더 추워진듯한 감각을 느꼈지만 읽고난 후엔

오히려 동정심을 느꼈다.

어떤 종류의 일은 산위에서 굴린 눈뭉치처럼 몸뚱이를 불리며 아래로 아래로 굴러내려만 갈뿐

멈출 도리가 없는것이다.

도중에 어딘가에 걸린다면 산산이 부서질뿐...  인간사도 마찬가지...잘못된걸 알아도

어쩔 수없이 앞으로..앞으로만 나아갈뿐인 인생도 있는것이다.멈춘다면 넘어져 다신 일어날 수없다는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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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의 7일
미우라 시온 지음, 안윤선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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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중세 이야기인가? 했는데 현대 이야기이다.

두가지 이야기가 병행하는 경우는 하나만 재미 있다거나

둘다 그냥 재미만 있어서는 뭔가 우스꽝 스런 이야기가 되기 마련이다.

두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 할 시에는 두 이야기가 서로 보완이되고 상승효과가

일어나야 읽는사람도 몰입되고 '재밌었다~'라고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 소설 '로맨스의 7일'은 '후련하다.~'라는 감정이 느껴진다.

두세계를 오가는 (소설속의 또다른 소설) 내내 결말이 궁금해지고

로맨틱 하면서도 쿨~~~~하기 때문이다.

 

로맨스 소설을 번역하는 아카리....

7일간의 짧은 기간동안 번역을 완벽하게 해야되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주인공은 답답한 성격이지~

남자친구 칸나는 직장을 다니는 한계가 3년이라

또다시 때려치우고 백수가 됐지...

번역작업은 지지부진한 가운데 남자친구는 돌연

네팔로 떠나겠다고 선언을...

화가 폭발한 아카리는 번역하던 소설 속

주인공을 죽여버리고, 번역이 아닌 창작을 해버린다.

자신의 운명을 극복해 나가는 꿋꿋한 여전사로...

현실의 스트레스를 소설로 푸는새 마감일은 다가오는데.....

 

 

 

소설을 읽다보면 풋! 하고 웃게되는 장면이 있는데

아카리가 로맨스소설의 법칙을 되내이며 투덜대는 장면이다.

나도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많은 작품을 읽었는데

둘이 첫눈에 반해 데이트하며 연애를 하다가 별것아닌 일로 심각하게 싸우게 되고

우연한 일로 서로 진실을 알게되어 남자가 여자를 찾아와 다시금 사랑의 고백을

하게 되는것.

풋~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을듯...^^

미우라 시온의 이소설은 한권으로 두권의 책을 읽는듯한 느낌을 주어

읽은 후의 만족감은 두배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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