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권의 맛있는 성공 - 외식업계 마이더스의 손
오진권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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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나라에서 요리한다 하면 경시하던 풍조에서 벗어난 것이 88올림픽을 치루며

많은 외국사람들이 한식에 감탄하고, 요리사들이 직급도 없이 일하는것을 고치게 되었다니

얼마 지나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한국은 가파르게 경제성장을 이뤄왔고, 경제가 성장하며

당연히 기본욕구이던 의, 식, 주의 인식에도 변화가 오게 됩니다.

먹는다는 것이 그저 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오감 전부를 만족시켜야

만족하는 수준으로 발전 한것이죠.

음식점들은 그저 맛만 있으면 손님은 온다~ 하던 의식에서 이제는 맛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서비스와 분위기가 좋아야 손님은 들어오게 된것입니다. 

'맛있는 성공' 은 외식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오진권씨가 자신의 실천적 경험을

통해 형성된 경영 노하우를 지금 경제 불황의 시기에 생계 유지를 위해 식당을 개업하려 마음먹은

분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쓴 책이죠.

오진권씨는 그동안 외식업계에서 한식은 프렌차이즈가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놀부 보쌈을 체인 사업화에 성공 시키신 분입니다.

거기에 만족 하지않고 '마리스꼬' '사월에 보리밥' '노랑 저고리' '오리와 참게' '이찌멘' '웃기는 짬뽕'

까지 각종 체인 아이디어로 소문나신 분이죠.

이분이 처음부터 식당을 내자마자 성공한것은 아닙니다.

오진권씨도 어릴적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굶기를 밥먹듯하며 언제든 배불리 밥먹을 수 있게

식당주인이 되는 꿈을 키워 왔다고 합니다.~^^;;

군에서 사병식당을 맡아 운영하던것을 경험으로 사회에 나와 식당을 차리게 되지만

경험부족,자본,기술 부족으로 실패를 맛보게 되죠.

그러다 5평짜리 가게에서 보쌈집을 시작한것이 성공을 하며 지금 (주)이야기가 있는 외식공간

까지 오게 된것입니다.

그는 남들은 자신을 마이더스의 손이라 부르지만 사실 실패를 성공보다 훨씬 많이 맛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굳은 의지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7전8기의 태도만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만들었다고 말하죠.

 

저 역시 요리일을 하며 사람들을 보자면 하나의 음식을 앞에 두고도 다들 다른 반응을 보이죠.

어떤 분들은 맛있다. 어떤 분들은 이것도 음식이냐....

물론 맛있다고 해줄 때엔 기쁘고, 정성을 다한 음식이 맛없다고 하실땐 분노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칭찬이라해서 무조건 안도하고, 비평이라 해서 제 문제점을 외면 해선 안되겠죠...

오진권씨의 책은 언젠가 제 미래를 위한 자세와 생각을 환기시켜 주네요.

사업의 노하우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 관한 것까지 다시금 살피게 만들어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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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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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어느 강도가 대갓집을 털고는 그 가족을 모조리 살해하고 깊은

숲속으로 숨어 들어 갔습니다.

보물을 들고 산속을 헤매어 다니자니 목도 마르고 피곤하던 중.

멀리서... 불빛이 보이는 것이 아닙니까?

가보니 낡은 집에...마당에는 우물이...

집에 들어가자...다 죽어가는 노인 한분이...나오더니 아무도 찾지 않아 적적한데

잘 왔다며 물과 음식을 대접하고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강도는 '이런 숲속에서 다 죽어가는 노인이 내 얘길 알아도 상관 없겠지~'

하는 생각에 자신이 여러집을 다니며 벌인 강도 행각을 모두 털어 놨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하나 끝날 때 마다 노인이 점점 젊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분 탓이겠지...하며 절로 입에서 술술 나오는 자신이 저지른 죄를 이야기 하며

손을 내려다 보자 자신의 손은 어느새 뼈에 가죽만 입혀 놓은듯한...

놀라 얼굴을 만져보니 주름 투성이의 이빨도 다 빠진 할아버지로...

부들 부들~떨리는 고개를 들고 보니 자신의 앞에 있던 노인이 싸늘한 표정의

미소년이 되어 자신을 노려 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 때문에 죽지 못하게 되었구나! 신께 불경을 저지른 죄로 남들의 죄를 먹고

젊어지는 업을 받아 이 깊은 산속에 숨어 지내거늘...찾아오는건 다들 죄인 뿐이니...!"

하며 그 소년은 늙어 버린 강도를 번쩍 들어 우물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 우물은...죄인을 지옥으로 보내는 통로였던 것이죠...

 

미우라 시온의 '옛날 이야기'는 제가 해드린 옛날이야기의

이야기를 들으면 젊어지는 업을진 노인과 닮았습니다.

7편의 옛 이야기들에서 모티브를 따와

현대의 새로운 전설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옛것이 새로워 지고...새로운 이야기들이 옛날 이야기가 되는...

모든것은 조용히 흐르고 흘러 우리들의 안에 고여서

조용히 자리잡다가 이야기로 흘러 넘치는 것

같은 느낌을 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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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수산나 타마로 지음, 최정화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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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사랑...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

몸짓?언어? 편지?아니면 분위기?다이아 반지?

사랑은 갑자기 오기도 하고, 서서히 만들어져 어느날 돌아보니 그 자리에 서 있기도 합니다.

누구의 사랑이 옳다 그르다 남이 판단 할 수 없는 것이고,

각자 다른 방식의 애정이 존재 하는 법입니다.

요즘은 모두들 쉽게 사랑을 말하고 쉽게 증오를 드러 내는듯 보이죠...

마음을 들여다 보기보다는 자존심을 내세우고...

그사람을 보기 보다는 주변의 여건들만이 보이기 때문은 아닌지...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있죠.

더군다나 변하고 쉽게 휘둘리기 쉬운 마음이야...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자신의 상황에 끼워 맞춰 상처주고 마음을 짓밟기

쉬운 법입니다.

나중에 후회의 감정으로 뒤돌아 봤을 땐 이미 먼길을 걸어온 후 인지라

오도가도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마음가는 대로'는 총15통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생을 간직한 비밀...손녀에게 전해야 하지만

죽은뒤에 봐주었으면 하는 인생의 살아가는 법...

무엇보다도 서로간의 표현하지 못한 사랑..

자신의 애정을...죽음을 예견한 할머니가 며칠에 걸쳐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쓰는 틈틈이 겨울의 추위로 황량해진

정원을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어쩔 수 없는 흐름을 따라 살아 왔음에도 모든것을

자신의 탓으로 감싸 안고...손녀에게는 오직

앞으로 나아가기 만을 원하시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길 원하시는, 모든것으로 부터

한발 물러나 지켜보고 키워오신 할머님의

사랑이 묻어나는 소설 입니다.

 

현재 인터넷 메일이 편지의 자리를 대신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분실될 위험도 없고, 급한 용건을 바로 확인할 수도 있고, 아무리 멀리 있어도

바로 배달이 되는 편리함 때문이겠죠...

하지만....

손으로 쓰는 글씨라는 것으로 전해지는 그사람만의 개성이라던가,

편지 쓰는 와중에 옆에 끼적이는 낙서들...그것을 전해주는 사람을 기다릴 때의

두근거림은 편지가 아니면 느낄 수 없죠....

가끔 새벽에 메신져를 켜고 앉아 누군가 들어오지 않을까...기다릴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외롭기도 하고, 누군가 나와같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에서죠.

요즘의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 하기에 느껴지는 상대적 외로움이 아닐지...

예전에 편지를 기다릴 때의 며칠씩 참고 견디던 마음은 어디로 사라진 건지...

저도 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필요를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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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랄라
안니 M.G. 슈미트 지음, 아카보시 료에이 그림, 위정훈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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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랄라~ 위플랄라~작은 꼬마 도깨비~♬

어렸을 때 누나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읽고

책속의 꼬마 요술 쟁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어린 마음에 '와~나도 이런

작은 친구가 있었으면~'하고 생각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그때만 해도 순수했던...;;)

어린 마음에 꼬마 요정의 요술에 걸려 온 가족이 함께 여행 하던것이 어찌나

재미있게 느껴 지던지....

커가며 그런 감정은 잊고 생활에 쫓겨 바쁘게 살며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의 소개를 보는 순간 어릴 때 읽던 책 생각이 나며, 혹시 어렸을 때 내가 읽은

그 동화책이 아닐까? 싶었는데...몇장 읽다보니... 역시나 맞더군요.~^^

어린 시절 그느낌을 되 살려 가며 열심히 읽었습니다.

가끔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이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겨지는 경우가 있는데

아름다운 팔찌를 생일 선물로 받은 소녀의 이야기라던가, 작은 요정 위플랄라 이야기 ...

꼬마 모모...어린 마음에 각인될 만큼 좋은 작품들이란 얘기겠죠.

물론 책은 그때의 느낌과는 다른 좀 더 새련되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천 조각을 자르고 꼬맨듯한 로고에...옛날 보았던 그 삽화가 표지에....

글자들도 알록달록하여 눈에 띄게끔 디자인 되고~

하지만 내용만큼은 몇십년이 지나서 읽어도 재미있다고 느낄 만큼 한결 같습니다.

 

어느날 브롬가족의 집안에 고양이에게 쫓겨 작은 요정이 모습을

드러 냅니다.

그 꼬마 요술쟁이의 이름은 위플랄라~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는 모조리 돌로 만들어 버리는 이 괴상한

요정은 요술에 서투른 나머지 동료들에게서 추방당한 왕따.

브롬 가족은 이 요정을 식구의 일환으로 받아 들여줍니다.

하지만 난처한 상황에 처한 브롬가족을 위해

위플랄라는 요술로 가족 전부를 손가락크기의 난쟁이로 만들게 되고...

요술을 풀 줄은 모르는 위플랄라로 인해

브롬 일가는 평범하게 돌아가기 위한 여행을 시작 합니다.

그러면서 가족과 평범하다는 사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죠~ ^^

 

동화를 읽다보면 간결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따스함이 와닿습니다.

동화란 순수 하면서도 아이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뭔가 전해 줄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잠시 잠깐의 재미를 위한 글이 아닌...가슴에 남는 그런글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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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집
가토 유키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아우름(Aurum)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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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습의 초록색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표지...

금방이라도 쏴아~ 하는 바람소리가 들릴것 같은 봄내음 가득한 이미지대로

이 책은 자연속에서 치유되어가는 감성을 그린 작품 입니다.

사람은 앞만보고 달려가다가는 여기저기 부딪쳐 상처 투성이가 되기 십상이고,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이기도 하는 연약한 존재이니까요.

가끔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달까요.

우리의 근본은 무엇인지, 내안에 나를 지탱해주는 힘은 어디서 부터 오는지 말입니다.

사람은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있을까요?

봄만되면 어딘가로 가야 할것만 같은 이 마음을 안은채 말입니다.

 

꿀벌들도 사람처럼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곤충 입니다.

일을 하고 애벌레를 키우고, 열심히 앞날을 위해

꿀을 저축해 가는...그러면서도 어려운 일에는 서로 협동하여 헤쳐나가는

인간과 닮은 곤충 입니다.

꿀벌의 집은 도쿄에서 사회생활에 적응못하고

시골 양봉장에 양봉조수로 내려간 리에가 주인공 입니다.

화려한 꽃들을 찾아 벌들이 꿀을 모으게끔 해주는 일이

주 입니다만...벌통을 들고 벌에 쏘여가며 일하고, 근육통에 시달리고...

연약한 여자가 하기에는 힘든 이일에

리에는 점점 매력을 느껴 갑니다.

손목에 자살의 흔적이 남아있는 경영자 기세씨,

폭주족 출신 이면서도 누구보다 벌을 아끼는 겐타,

거식증에서 회복 되어가는 중인 아케미...그외 여러사람을 만나며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자신이 돌봐야 하는 벌들의 순진함에 반해서 말이죠.

혼자서는 작은 존재 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일을 해나감으로 거대한 벌집이 생기고,

달콤한 꿀을 하나가득 모을 수 있다는 벌과 같은 인간관계를 말입니다.

 

인간은 자신을 어딘가엔가 투영하여 바라보는 존재죠.

자연속에서는 자신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게 되지만, 바쁜  사회의

일부로 남아 있을 때는 그런 기본적인 일조차 잊기 쉽습니다.

자기자신 조차 잃어버리기 쉬운 바쁜 생활속에 누군가를 돌아보기는 커녕

자신을 돌아 보기조차 힘들어 지니까요.

가끔은 봄바람처럼 시원하게 우리 마음을 씻어 줄만한 책한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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