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을 부탁해
리사 슈뢰더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꽃 그림을 잘그리고 감성적인 브루클린.

그녀를 쫓아오는 죽음의 공포.

그런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죽은 후에도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남자친구 루카.

죽은 동생의 부탁으로 브루클린을 지켜주려는 루카의 형 니코.

독자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 시켜주는 소설 <브루클린을 부탁해>입니다.

사실 책을 고를 때,프리뷰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이

책 표지죠.

책의 분위기를 표지에서 먼저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표지의 천사 날개를 달고 있는 쓸쓸해 보이는 소녀의 사진부터

안에 글자의 배열과 크기를 감정에 동조 하게끔 변형시켜

책을 읽을 때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더 생생히 느끼게끔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겐 공간 낭비로 생각 될 수도 있지만

책 이란 그 자체로 작가가 생각 하고 있는 것을 독자도 느낄 수

있어야 좋은 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작가가 전달하려는 내용을 독자들은 못느끼고 넘어간다면

아무리 재미있어도 절반밖에 전달이 안된 거겠죠.

그런 점에서 이책은 주인공의 공포와 한숨까지 하나하나 까지

같이 느끼고, 같이 호흡하게 해줍니다.

작가로서는 실험과도 같은 일이 었을텐데, 저로서는 굉장히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추운겨울 가슴을 훈훈하게 해줄 감성소설 <브루클린을 부탁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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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이영수(듀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듀나씨를 처음 알게 된것이 <유 로봇>이라는

한국의 대표 SF작가들이 모여 낸 단편집에서 였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SF작가들의 단편들을 읽어보며 그 상상력에 놀라기도 했고,

이토록 많은 작가들이 알려지지 않은채 음지에서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감상을 받았었죠.

그 후 듀나씨의 책이 많이 나와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만...

이 책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도 평소 읽던 독서의 패턴에서 뭔가

환기를 시킨달까? 신선함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보게 되었습니다.

13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읽으면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새로움이 있네요.

단편 <A,B,C,D,E,&F>의 경우엔 우리들이 사용하는 인터넷상의 익명에

대해 혹시 이런거 아냐~?라고 생각하던 걸 글로 표현해 냈다면

<여우골>같은 경우에는 옛부터 내려오던 기담을 글로 옮겨놓은 듯 한

달라지는 문체를 선 보입니다.

읽어가며 각 작품에 녹아 있는 듀나씨의 의식의 흐름이랄까?

한 작품으로 향해있는 애정이 눈에 띄어서 다음 장편은 어떤 작품일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작품속의 냉소가 현대인들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시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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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질주하는 법
가스 스타인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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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 인생에서 맑은 날은 얼마나 되며, 비오는 날은

얼마나 될까요?

따스하고 풀 향기 풍기는 길을 달리는 날도 있지만,

인생은 예기치 않게 폭풍우가 몰아치고, 얼굴을 때리는 빗줄기를

느끼며 진창을 헤쳐 나가야 하는 날도 있는 법입니다.

<빗속을 질주하는 법>은 카레이서인 주인 곁에서 인생의 비결을 깨우친

개 엔조가 자신의 주인이 겪는 인생의 굴곡을 바라보며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깨달음의 소설 입니다.

개의 몸을 가지고 태어나 인간의 감성을 지닌 철학자로서

언제나 맑을수는 없는 운명의 굴곡을 바라보며 의연하게

대처하기까지...우리는 얼마나 아픔을 겪고, 슬퍼해야 할까요?

 

나는 빗속을 달리는 법에 대해 어느정도 안다. 균형의 문제이자

예측과 인내의 문제이다. 빗속에서 성공적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드라이빙

기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신력이 중요한 문제이다!

자기 자신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트랙은 차의 연장선이며,

비 역시 연장선이다.

하늘이 비의 연장선이라는 걸 믿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나자신이 아니라는 걸 믿어야 한다.

내가 모든것이고, 모든것이 나라는 걸 믿어야 한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상황과 맞아떨어지고, 글귀 하나가 삶의

비밀을 보여주기도 하죠.

이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저도 의연하게 이 빗속을 질주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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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
프레데리크 에브라르.루이 벨 지음, 정기헌 옮김 / 다른세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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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아파트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누나가 고양이를

무척 기르고 싶어 했습니다.

여자아이가 귀하던 저희 친가쪽에서 누나는 거의 공주님 취급을 받고 있었기에

쉽사리 허락을 받아냈고, 마침 길고양이가 아파트 경비실 밑에서

새끼를 낳았었기에 경비아저씨가 젖을뗀 새끼 고양이 한마리를

잡아 주었죠.

"목욕탕에 가두고 사흘간 만지지말고, 물만 주어라~"라는

경비 아저씨 말을 무시하고 누나는 하루만에 만지려 들었고

손을 단단히 할퀴어 지자 너무 사나워서 못키우겠다며 도로 경비아저씨에게

가져다 주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우악스러운 행동이었고, 고양이에 대해 전혀 몰랐기에

저지른 행동이었구나~ 싶습니다.

고양이란 길들이는 동물이 아니라 독립심이 강하기에 고양이 쪽에서

마음을 열고 다가와야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인데...

<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는 작가인 프레데리크 와 배우인 루이 벨이 부부로 살며

자신의 집에 찾아와 머물며 집주인이 된 혹은

다시금 떠나간 고양이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들 부부는 고양이를 만나면 만날 수록 그 오묘하며 독특한 매력에

푹 빠져서 각각의 개성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을 수 없었던 듯 보입니다.

우편배달부와 악수하는 고양이, 도도하게 쳐다도 안보다가

슬플 때 찾아와 위로해준 고양이...등등~

인간곁에서 또다른 개성을 뽐내는 고양이들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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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걸 고스트 걸 1
토냐 헐리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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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가며 무슨 일을 하는 걸까요~?

사람들에게 있어 죽음은 미지의 영역이자 두려움의 원천이죠.

동양에서는 윤회 사상이 있어 현세에 해결하지 못한 일들은 후생에 몇배로

불어나서 다가온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고스트 걸은 저승에 가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해결 못한 일들을 죽어서라도

해결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왔네요.

죽으면 사라지거나 현실에 상관없이 저승으로 가는게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죽은 후 까지 끌고가 더 곤란해 지는 상황들.

 

학교에서 존재감조차 없는 소녀 샬럿 어셔는 학교에서 인기인이 되고싶은

10대소녀. 하지만 개학 첫날 어이없이 곰모양 젤리에 목이 막혀 죽게 되고,

죽은 후에도 이승의 일을 해결 못한 사람은 저승으로 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자신들의 문제를 직시 못하고 학교를 배회하는 학생 유령들.

그곳에서도 여전히 존재감 없는 유령소녀 샬럿...

짝사랑하던 학교 제일의 훈남 데이먼에게 접근하기 위해 배회하던 샬럿은

자신을 볼 수 있는 고스풍의 냉소적 소녀 스칼렛을 만나게 됩니다.

 

 청소년 성장 소설인 만큼,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죽음은 끝이 아니다. 그 뒤로도 문제는 이어지니 좀더 열심히 현실에서 노력하지 않으면

죽어서도 평안이 없을 수도 있다~라는 메세지를 전해 주네요.

물론 분위기는 책표지 만큼이나 발랄하고 기발 하지만 말입니다.

죽어서 더욱 활발해지는 소녀 고스트 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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