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이영수(듀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듀나씨를 처음 알게 된것이 <유 로봇>이라는

한국의 대표 SF작가들이 모여 낸 단편집에서 였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SF작가들의 단편들을 읽어보며 그 상상력에 놀라기도 했고,

이토록 많은 작가들이 알려지지 않은채 음지에서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감상을 받았었죠.

그 후 듀나씨의 책이 많이 나와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만...

이 책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도 평소 읽던 독서의 패턴에서 뭔가

환기를 시킨달까? 신선함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보게 되었습니다.

13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읽으면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새로움이 있네요.

단편 <A,B,C,D,E,&F>의 경우엔 우리들이 사용하는 인터넷상의 익명에

대해 혹시 이런거 아냐~?라고 생각하던 걸 글로 표현해 냈다면

<여우골>같은 경우에는 옛부터 내려오던 기담을 글로 옮겨놓은 듯 한

달라지는 문체를 선 보입니다.

읽어가며 각 작품에 녹아 있는 듀나씨의 의식의 흐름이랄까?

한 작품으로 향해있는 애정이 눈에 띄어서 다음 장편은 어떤 작품일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작품속의 냉소가 현대인들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시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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