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
프레데리크 에브라르.루이 벨 지음, 정기헌 옮김 / 다른세상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제가 어렸을 때 아파트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누나가 고양이를

무척 기르고 싶어 했습니다.

여자아이가 귀하던 저희 친가쪽에서 누나는 거의 공주님 취급을 받고 있었기에

쉽사리 허락을 받아냈고, 마침 길고양이가 아파트 경비실 밑에서

새끼를 낳았었기에 경비아저씨가 젖을뗀 새끼 고양이 한마리를

잡아 주었죠.

"목욕탕에 가두고 사흘간 만지지말고, 물만 주어라~"라는

경비 아저씨 말을 무시하고 누나는 하루만에 만지려 들었고

손을 단단히 할퀴어 지자 너무 사나워서 못키우겠다며 도로 경비아저씨에게

가져다 주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우악스러운 행동이었고, 고양이에 대해 전혀 몰랐기에

저지른 행동이었구나~ 싶습니다.

고양이란 길들이는 동물이 아니라 독립심이 강하기에 고양이 쪽에서

마음을 열고 다가와야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인데...

<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는 작가인 프레데리크 와 배우인 루이 벨이 부부로 살며

자신의 집에 찾아와 머물며 집주인이 된 혹은

다시금 떠나간 고양이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들 부부는 고양이를 만나면 만날 수록 그 오묘하며 독특한 매력에

푹 빠져서 각각의 개성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을 수 없었던 듯 보입니다.

우편배달부와 악수하는 고양이, 도도하게 쳐다도 안보다가

슬플 때 찾아와 위로해준 고양이...등등~

인간곁에서 또다른 개성을 뽐내는 고양이들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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