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마워, 듀이 - 도서관 고양이가 건네는 위로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걷는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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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외로운 존재 입니다.

그렇기에 각박한 이 경쟁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혹은 삶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 

벼랑 끝으로 몰렸다고 생각 되어질 때, 사람은 누군가에게 위로 받기를 원합니다.

때로는 사람이 아닌것에서 안정을 찾기도 하지요.

자신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은, 어쩔 땐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살아갈 에너지를 얻고, 앞으로 나아갈 이유를 만들어 내는 존재 입니다.

 집안에서 길러지는 동물들은 '애완동물' 에서 요즘은 반려동물로 호칭이 바뀌게 된것도,

동물의 의사와 상관없이 인간의 즐거움만을 위해 기르던 동물들이 이제는

'반려동물'로, 인간의 마음을 위로하고 ,서로가 책임감과 애정에 의해 엮이는 일로 여겨지게 된겁니다.

이책<정말 고마워, 듀이>역시 사연의 주인공 들에게는 특별하지만 어디에나 있을법한

고양이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비키 마이런은 <도서관 고양이 듀이>로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 아이오와의 스펜서지방

작은 도시의 사서 입니다.

자신이 겪은 듀이의 사려깊은 행동을 느낀 다른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하며 그 에피소드들을 

다시금 책으로 엮은 것인데 그 잔잔함은 펼친 순간부터 가슴에 먹먹함을 남기네요.

흔히 고양이들은 독립적이고, 개들처럼 무조건적인 애정을 쏟지 않는다는 생각들이 만연해 있습니다만,

요즘 고양이들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 매력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

획일적이지 않고, 각자 개성이 뚜렷한 고양이들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고양이는 사람이 혼자 선택해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 자신도

사람을 선택 하기에 인연이 맞아야 좋은 반려가 되는 것입니다.

글만으로 추운겨울 따스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고양이들의 마법

<정말 고마워, 듀이>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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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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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들을 만났는데 한 친구가 지독한 감기에 걸린채로

나왔습니다.

밥도 제대로 못먹는 친구를 보며 '이거 위험한데...?' 하는 생각이

감기에 유달리 약한데다가 야간일을 하느라 면연력이 떨어지는터라.

아니나 다를까 오늘 기침에 콧물이 나고 잠이 쏟아져서 주체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생각 나는 것이 매운 치킨 스튜~

절친인 C양과 언젠가 추운겨울 가슴속 까지 따뜻해지는 음식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그녀가 데려간 파스타집에서 시켜먹게 된건데

걸죽한 국물임에도 느끼하지 않고 매우면서 굉장히 따뜻했던

먹고 나와서도 그 온기가 한참을 갔었죠.

에쿠니 가오리의 이번 푸드 에세이 <부드러운 양상추>는 이처럼 어느순간

먹거나 ,먹었던 기억이 나는 음식에 관한 책입니다.

그러나 음식이 주라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재료로서 일상의 편안한

얘기 끝에 한 부분으로 등장 합니다.

그러기에 이 음식을 인터넷에서 찾아 봐야하나? 라거나 식사 후 글을

읽어도 부담없이(웃음) 자연스럽게 그녀의 일상생활을 공유하며

어떤 음식을 먹었구나~하듯 일기장을 훔쳐보듯 조금은

두근거리며 읽게 됩니다.

 

옛날에 길치인 사람은 눈앞의 경치에만 정신이 팔려 결국 전경은

파악하지 못하지요.라는 말을 듣고 분개한 적이 있는데

,정말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134p

이 글귀를 보며 나도 모르게 공감...어제도 친한 동생을 끌고 (올겨울

제일 추운 날) 신촌 거리를 헤매 다녔으니...ㅠ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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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포칼립스
대니얼 H. 윌슨 지음, 안재권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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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척 해서도 안된다.

2. 제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에게 복종해야 한다.

3.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을 지켜야 한다.

1950년 SF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가 <아이로봇>에서 로봇의 3대 원칙을 발표한 이후

SF물에서는 이 원칙에 위배되는 내용으로 많은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컴퓨터와 전자 기기에 둘러싸여 사는 현대인 들에게 기계의 반란이란 최악의

결과를 보여주기 마련이죠.

로보포칼립스를 처음 읽기 시작 했을 때는 내용 보다는 형식에서 익숙함에 잠시

당황 했습니다.

<세계대전Z>에서 나오듯 종말 전쟁이후 인터뷰로 이어지는 전쟁 본질의 파악과 전쟁중 있었던 일들을 알게 해주는...

로보포칼립스에서는 코맥 월러스가 최후의 전쟁이후 컴퓨터에 보관된

영상과 자료를 보며 사건 기록을 하는 형식 입니다.

인류와 전쟁을 벌이는 살아있는 프로그램 '아코스'의 탄생과 어째서 인간에게 혐오를 품게 되었나...

그 전쟁의 긴박함과 살아남은 자들의 저항까지...

읽으며 드는 생각은 전쟁의 와중에 아코스는 자연을 연구하고 동식물들이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인간들 역시 멸종 보다는 솎아낸다라는 느낌을 받게끔...

저자는 인간이란 너무 많으면 파괴만을 일삼으니 적정 인구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 보입니다.

 

스토리만 본다면 뻔한 내용이라 여기실지 모르지만

소설이란 뻔한 소재로 어떻게 맛깔 스럽게 써 내려가냐가 관건이죠.

적어도 이 소설은 몇번이나 내릴곳을 잊게 만들어 다시 반대방향에서 지하철을 타야 할만큼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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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은 외국인 2 달링은 외국인 2
오구리 사오리 글 그림, 윤지은 옮김 / 살림comics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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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은 외국인 이전에 영어,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한국어 ,태국어

를 공부하는 언어 오타쿠에 컴퓨터에 대해서라면 모르는게 

없는 사람인데도 빨래를 부탁하면 세탁기 앞에서

10분은 고민하며 작동 방법을 연구하는 괴짜 입니다.

이런 달링 토니와 단순하고 지기싫어하는 만화가 사오리의

달콤하지만 어딘지 삐걱 거리며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결혼 이야기.

달링은 외국인 2 입니다.

같이 사는 사오리 자신 보다도 엄마랑 더 친한 토니의 일상 이라던가

싸우고 은근슬쩍 화해하는 법등이 소소하게 그려져 있어

슬며시 웃음짓게 하지만

문자 오타쿠인 토니와의 결혼생활을 그리다 보니 일본어를 깊이 알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에피소드도 있어 약간 씁쓸 하네요~

(언어유희를 즐기는 모습)

읽고 나면 1권과 3권의 내용도 궁금해지는 달링은 외국인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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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 Medusa Collection 1
토머스 H. 쿡 지음, 김시현 옮김 / 시작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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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진실만 보려는 자.

진실을 얘기 할수록 더욱 거짓말 같은 자.

심문이란 소설의 재미는 이 두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증거가 없어 오로지 심문에만 의지해야 하는 형사들.

범죄현장에서 붙잡혀 가장 의심스럽지만 증거가 없는 피의자.

서로가 각기 다른 곳을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가니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오로지 원하는 대답만 들으려고 하는 자들과.

자신의 과거 때문에 속시원히 말할 수 없는 자.

사건은 점점 꼬여만 가고...

결국 모든것은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어찌보면 이 소설은 지루할 수 있습니다.

대치되는 상황이 풀릴 기미는 없고...

어딘지 답답한 태도의 피의자와 자신들의 상처 때문에 범인이라 여겨지는 피의자에게

적대감만으로 대하는 형사들의 대치가 소설이 끝나기 까지 이어지니까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답만을 바라는 형사들의 모습에

우리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본다면 슬퍼지는 건 왜일까요?

우리도 시간에 쫓겨...

때로는 선입관에 사로잡혀 왜곡된 진실만을 보고있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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