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월요일 - 참을 수 없는 속마음으로 가득한 본심 작렬 워킹 걸 스토리
시바타 요시키 지음, 박수현 옮김 / 바우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섹스 앤 더 시티>,<쇼퍼 홀릭>,<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좋다, 이거야!

근데, 솔직히 우리들 얘기는 아니잖아?

라는 주장 아래 평범한 직장녀의

일상 얘기를 다룬 얘기 '참을 수 없는 월요일' 입니다.

직장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월요병!

하지만 집세는 내야하고 막상 때려치우자니 갈 곳은 없고...

취미 생활에는 돈이 들어가고..먹고 살아야 하고...

자! 자기자신에 대해 너무 잘알고,

남자 따윈 지금 당장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지금은 취미생활(150분의1모형 집만들기) 쪽이 더 중요한

'타카토오 네네'

평범하지만 읽고 있는 어느새 공감하게 되는

그녀의 일상을

*참을 수 없는 월요일

*모두에게 비밀인 화요일

*눈물나게 외로운 수요일

*달콤 쌉싸름한 목요일

*그래도 기쁜 금요일

*목숨 겁니다.주말입니다!

라는 소단락 제목에 걸맞게 써 놨네요.

다른 사람의 일상 속에서

잠시 현실을 잊고 싶다면 권해 드립니다.

'참을 수 없는 월요일!!!'

 

점토,도료,접착제의 냄새, 커터칼의 희미한 빛. 작은 펜치의 뾰족한 끝

나에게도 '가슴 떨리는' 세상이 여기에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 작은 세상을 만들고 있는 내가 소속되어 있는 커다란 세계는 이세상과 동떨어진 우주

같은 곳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나는 커다란 세계의 일부이고,이 작은 세상은

나의 일부이며,그리고 동시에 이 작은 세계의 일부가 나이고,

나의 일부가 나를 둘러싼 커다란 세계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종들 중국 당대문학 걸작선 3
한 둥 지음, 김택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활발해 지며 책들도 심심찮게 발간되고

있습니다만 읽어 볼 기회가 안되다가 중국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성장 소설 '독종들'이 손에 들어 왔네요.

우선 저자를 살펴보니 '한둥'

소개를 보니 중국내 문학상과 주류문단을 싸잡아 공격한 덕분에 왕따를 당하고 있는 저자더군요.

중국내 편집부에서도 '한둥' 얘기가 나오면 곤란한 표정을 한다니

한국에 책이 발간된것은 어지간한 인연이 아니고는 힘들었을 듯 합니다.

 

이 소설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정치적 격변기의

중국을 살아가는 '장짜오'라는 소년의 겪은 일들과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인칭인지라 장짜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으례 아이들이 그렇듯

급변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것은 얼마 안돼는

그런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동양의 정서라는 것은 정말 나라가 다를망정 같은 느낌을 갖게하니

큰 괴리감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더우기 청소년기야 어느나라 할것 없이

다들 천방지축에 장난거리를 찾아 눈을 휘번뜩거리기 망정인지라...

궁수이 현 중학교로 전학 간 장짜오는 마을 최고의 권력자의 아들이자

망나니같은 터무니없는 짓만 저지르는 악동 '웨이둥' 옆자리에

앉게됩니다.

웨이둥의 장난을 버텨내고 자리를 바꿔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한 덕에 두둑한 배짱을 지녔다는 오해를 사

반의 진정한 1인자이자 역시 터무니 없는 짓을

태연히 저지르는 '주훙쥔'의 눈에 들어 친구가 되죠.

그로인해 예기치 않은 학교 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람은 변하는 존재 입니다.

어제까지 친구였던 사람이 소원해 지고 모르던 사람과 더 없이 친해 지기도 하며,

전혀 생각 못한 직업을 갖고 떵떵 거리게 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뒤쳐져 친구에게 무시되는 일도 생기죠.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이는 사람은 부러지거나 폐인이 될 수도...

이 책은 어쩌면 격변의 중국속에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과

어른이 되길 포기하고 과거에 매달려 흐름에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자세는 오늘을 열심히~가 최고가 아닐지...

어제일은 어제로 끝내고 말이죠.

이 책의 주인공들은 독종들이 아니고 어느 학교에나 있는

악동들일 뿐이지만 저자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야

말로 독종들이 아닐까 쓰고 싶던것은 아닐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안의 특별한 악마 - PASSION
히메노 가오루코 지음, 양윤옥 옮김 / 아우름(Aurum)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펼쳐들고 몇장 읽는 동안 내입에서

"이거 물건인데?"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요즘 몇몇 점잖떠는 소설들 틈에 질이니,버자이너니, 자위까지

대 놓고 얘기해대니 보는사람 입에서 푸하핫~ 웃음이 터져 나온다.

 

너무 진지하고 성실한데다 서른살이 넘도록

처녀를 간직한게 아니라 지켜져버린 프란체스코라는 별명

마저 지니고 있는 여주인공.

외모는 한때 모델일을 할 정도로 아름답건만...

어느날 인면창(사람 얼굴을 한 종기)이 몸에 나타나는데

공교롭게도 여자의 조개(소설 표현에 의하면 ㅡㅅ ㅡ;;)

뭐~ 평소에도 쓸일이 없으니...하고 체념하고 받아들였건만

이 인면창은 무시무시한 독설가!!!

세계를 떠돌며 처녀인 여자몸에 생겨나

괴롭히는 악질 악마인 것입니다~

<결국 처녀라는 것을한사코 지니는 여자는 말이지.

실은 어쩔 수 없이 정조를 지킨 것 뿐이야.

자진해서 지킨게 아니라 할 수 없이 지키고 있던것 뿐이란 말이지.

남자가 죽기 살기로 섹스하기를 원할 만한 여자라면

아무리 처녀를 지키려 해도 지킬 수 없는 거잖아?

완전히 여자로써 몹쓸 물건이기 때문에

정조를 끝끝내 고수하고 있는 거라고,킬킬킬>

거리며 프란체스코를 못쓸 몹쓸여자! 라고 부르죠.

어려서 부터 고아로 수녀원에서 자란 프란체스코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오오라의 소유자 인지라 강간범 등에 손을 대는것만으로

발기를 사그라들게 만들어 사고를 방지하고

바이브레이터 앞에서 이야기 하는것만으로

20개나 되는 바이브레이터를 반으로 부러뜨리는

경건함의 소유자.--이쯤 되면 초능력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지...ㅡㅅ ㅡ;;

더구나 특이 체질인지라 클리스토스는 존재하지도 않고

자위는 질을 진동시키는 특이한 방법을...

딱딱한것은 렌즈도 못끼고...

처녀로 살 수밖에 없는 체질....

이런 프란체스코는 독설 인면창 일 망정

'고가'라는 이름마저 지어주고 친구처럼 대한다.

 

책의 중간까지 이 기발한 책에 키득거리며 읽었지만

다 읽고 나니 왠지 씁씁함이....

책의 흥미는 서두가 장식 하지만 , 인상은 결말이 좌우하는 법인데

이책은 결말이 지독한 쓴맛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여자의 행복은 과연 결혼 밖에 없는 것인지....

그것도 클리스토스도 없어 쾌감도 못느끼고, 딱딱한것에 지독한 통증 밖에 못느끼는 여자가

자신의 만들어진 명기에 반해 결혼한 남자와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이래서야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쾌락만 제공하는 창녀나 다를바 없지않나 하는 씁쓸함이...

내가 고가씨 라면 작가에게 대들었을듯~

"어이~가오루코!!! 이런 동화같은 결말만 써대니까 여자들이

결혼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남자와의 섹스는 같이 즐기는게 아니라

제공 하는걸로 착각하는 거라구~주인공을 강간범을 사냥하는 정의의 히어로나 하다못해

모든 남자들을 자신의 발아래 명기로 무릎 꿇리는 쪽이 옳았다구.

쾌감은 커녕 고통밖에 못느끼는 주인공을 사랑하는 사람 하나 던져주고 끝나다니...

결혼만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구!!!" 라고 말이죠. 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꾸니 루미 1 - 사라지는 사람들
한가을 지음, 김석류 그림 / 엔블록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가 꾸는 꿈들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요?

비누방울처럼 공기중에서 터져 버린다던가...

먼 우주 어딘가로 전파처럼 쏘아져 가는것은 아닐지...

'잠꾸니 루미'에서는 우리의 꿈 들이 바닷속 깊은 도시

루앙의 잠꿈나무에 열매 맺히듯 열려

꿈꾸니일족의 먹이가 된다고 그려내고 있네요.

제3회 한국 안데르센상 동화부문과 일러스트부문의 수상 작가들이

힘을 합쳐 쓰고 그려낸 약간은 무시무시한 이동화는

이렇듯 우리가 거의 신경을 안쓰고 지나가던 문제를

상상력이라는 무기로 거대한 문제로 만들어 놓습니다.

꿈은 좀더 소중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우리의 꿈을 누군가 더럽히거나

잊혀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죠.

 

 

잠꾸니 들이란 인간의 꿈을 먹고 물고기 형태를 취해가는 생물...

깊은 바닷속에 사는 이들은 바다를 떠나선 살 수 없고,

꿈에 따라 투명해 지기도, 회색빛으로 변하기도, 오색의 영롱한 모습이 되기도 하죠.

초등학생인 주인공 시원은 선장인 아빠,보건소에서 일하시는 엄마,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며

시원의 동생인 갓난아기시진을 돌봐주는 외삼촌과 살고 있죠.

그런데 어느날 괴상한 물고기들이 발견되기 시작하고, 해변에 갔던 시원은

투명한 모습에 인간의 말을 하는 물고기를 데려오죠.

그 물고기는 인간의 꿈을 먹고 사는 종족 잠꾸니 일족의 '루미'

공교롭게도 루미는 시원의 꿈을 먹는 잠꾸니...

원래대로라면 평생 만날 수 조차없는 두 존재의 만남은 사건의 서곡이 되죠.

루미는 시원에게 바닷속 도시 루앙에 일어나고 있는 불길한 사건들을 얘기해주고

때 마침 그 사건들은 인간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사람들이 점점 괴상한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 합니다.

과연 루미와 시원은 이사건들을 어찌 해결할지...

 

인간은 커가면서 꿈이 빛 바래지는건 아닐까?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꿈이 오염되면 그 사람조차 괴물이 될 수있다는 메세지로 1부는 끝나는 군요.

물론 전하는 방식은 무시무시한 묘사긴 하지만요...ㅋㅋㅋ~

과연 뒷 얘기에서 시원은 루미를 따라 깊은 바닷속에 존재하는

신비의 도시 루앙에 갈 수 있을지...

그곳에서 어떤 모험을 겪고 엄마와 외삼촌을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 놓을 수 있을지

기다려 지는걸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물선 메릴 호
한가을 지음 / 엔블록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살아가며 끊임 없이 선택의 기로에 선다.

1분먼저 집에서 나설까? 아니면 10분쯤 이불속에서 미적거리다 나설 것인가?

밥을 먹을까? 아님 가다 우유 하나로 때울까?

이런 별것아닌것 같은 선택들에 의해 미래는조금씩 변화해 가는 것이다.

우연이란 그 선택에 의해 다가올 수도 있고 멀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보물선 메릴호'는 이런 상상력이 극대화된 소설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평행적으로 존재하며 그곳을 오고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주인공 주모이는 어느날 이상한 전화를 한통 받는다.

메릴호의 선장 주모이를 찾는 전화.

이 전화를 받고난 후 모이의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방에 난데없이 나타난 소녀 '마치'

아버지의 기억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일당들...

언덕위의 집에 끊임없이 쓰레기들이 실어 날라올라가고....

마치의 꼬임으로 숨어들어간 언덕집에 있는것은 메릴호라는 이름의 배.

그리고 그배는 평행우주를 여행하기위한 선박이었다.

마치는 온곳으로 돌아가기 위해,모이는 아버지를 빚더미에서

구하기 위해 그배를 숨어타고 여행길에 나선다.

그 모험에서 주모이는 상상도 못했던 사람과 만나고,

굉장한 보물을 손에 넣게 되는데...

 

이 책의 상상력은 정말 기발하다.

이 세계의 쓰레기가 다른 평행세계에선 굉장히 귀한 보물이고,

다른 평행세계에서는 흔한것이 이곳에선 다이아몬드나 금이라던가.

그 하찮은것이 오고갊에 따라 균형의 어긋나 우주 전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던가.

우주 간의 균형을 잡기위한 평행우주 경찰이라던가.

그럼에도 읽는 내내 편치 못한건 이 책을 어떤 연령대를 기준으로 삼았느냐다.

이야기의 전개는 청소년 취향인데 잔인한 묘사가 서슴없이 등장하고...

그런가 하면 보물섬같은 전개는....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삼았다기에는 무리한 이야기 전개도 거슬리고....휴~

중간에 나오는 바다에서의 상식이라던가 배의 구조,그 당시 해적들의 생활상들은

많이 연구해서 묘사를 충실히 하였고,미래 예측기라는 매혹적인 물건까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갈팡질팡 하는 기분이 드는것은 아마도 작가가

조금 확신이 없었던게 아닐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