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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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밀이 드러나는 밀레니엄2부 하권 입니다.

1권에서 궁금증을 자아내던 '모든악'이 실행되던 날과

살란데르 출생의 비밀, 괴물영화와 공포영화가 상영되는 듯한

쾌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2부에서 놓칠수 없는 즐거움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뒤바뀐 역할에 있을 겁니다.

1부에서 미카엘을 도와 모든 사건을 파헤치는데 결정적 도움을 주고

목숨까지 살려준게 살란데르라면 

2부에서는 살인범 누명을 쓰고 경찰에 쫓기며 자신의 과거의 망령들과

맞서는 살란데르의 편이자 그녀의 과거를 파헤치는데

도움이 되고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 하게 되는것이 미카엘 입니다.

서로 좋아하면서도 증오하고, 증오하면서도 계속 얽히는 두사람이

3부에서는 어떤 사건과 맞닥뜨릴지...

  또 밀레니엄의 창시자중 한명인 에리카가 밀레니엄을 떠남으로서

이 소설의 무대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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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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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가의 사람이라면 지켜야할 규칙들이 있다.

 

1.가족 중 세명 이상이 함께 버스나 지하철을 탈때면 서로 모르는 사람인 척하는 게임을 한다.

2. 12월 첫째 토요일은 크리스마스트리 사는 날.선물에는 반드시 이름을 적을 것.산타는 없으니까~

3. 가족중 누군가의 입학식에는 사진관에 가서 가족 사진을 찍는다.

4. 아침은 시리얼,계란, 삶은채소, 홍차를 먹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는 메뉴를 바꿀 수 없다.

5. 생일에는 생일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지만 엄마 생일에는 외식을 한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다보면 뭔가 특이한데,

문체가 담담하다 보니 그냥 받아들이게 된다.

미야자키가만 해도 완고하지만 자식들에게는 한없이 애정을 베푸는 아빠,

항상 식탁을 장식하고 소녀같은 감성의 엄마,

너그럽지만 한번 세운 결심은 밀고 나가는 큰언니 소요,

비쩍 말랐는데도 항상 다이어트를 하고 위태한 연애를 해대는 둘째 시마코,

대학생들을 한심하게 여겨 대학을 안가고 여유롭게 식구들을 얘기함, 밤산책을 즐기는 셋째 고토코,

형제중 유일한 남자면서 중학생인데도 피규어에 전문가 수준인 리쓰까지...

다들 개성이 넘치는 데도 가족으로서는 굉장히 느긋하고

행복해 보인다. 그들 나름대로 확고 하지만 가족이란 서로 인정하는 거란

작은 규칙이 존재 한달까?

 우리는 항상 평범하다는 말을 하지만 똑같은 사람은 한사람도 없 듯~

평화로워 보이는 이웃도 알고 보면 재미있는 사람일지도...

 

어릴때는 부모님이 정한 규칙에 얽매여 살게 되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되다보면 그동안 쌓인 노하우들로 몇가지 규칙들이 

생기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희집도 몇가지 있는데 , 자기 구역은 자기가 정리하기...빨래는 해주시지만

정리는 자기가 하지 않으면 그냥 쌓이게 되는...ㅡㅅ ㅡ;;

청소도 마찬 가지고...

 집에 낯선 사람은 데리고 오면 안된다~

절대 밖에서 만날 것 (저희집은 영역에 대해 좀 민감한 듯...어머니라도 낯선 사람을

집안에 들이실 경우는 양해를 구하셔야 합니다)

뭐~ 이런 규칙들입니다.  

이웃들의 소소한 재미를 들여다 보는 재미를 주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그래서 인기 있는 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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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거 아닌것 같지만 집안마다 다른 규칙들이 있죠^^ 저희집은요~~
출근,여행등등 이유가 뭐든지간에 나가있는 사람에게는 큰일아니고는 언제오냐고 전화하지 않는다..무소식이 희소식^^;
나갔다 돌아오는 사람이 뭔가 사오지 않는다고 구박하지 않기! 그래서 여행기념품도 종종 패쓰입니다 ㅋ

루이루이 2012-04-04 21:01   좋아요 0 | URL
여행 자주다니는 사람 부럽던데...일에 매여 살다보니...ㅠㅅ ㅠ
 
울 엄마 참 예쁘다 - 아들을 오빠라 부르는
김수복 지음 / 어바웃어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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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당연하게 여기는게 참 많습니다.

타는 갈증 후 마시는 달콤한 물한잔, 더운 여름 가볍게 부는 바람,

곁에 있어주는 친구, 그리고 항상 나를 지지해 주시는 엄마...

참 고마운 존재인데 막상 느끼기 전에는 왜 생각이 안나는 걸까요?

있는듯 없는듯 우리곁에 있어주는 존재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초등학교 자퇴의 학력으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까지 하고도

공무원이 안되고,돌을 다듬는 일을 배우러 다닌다던가,

노숙체험을 한답시고 일용직 일을 하며 노숙까지 하며 기인같은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런 저자를 지지해준 단 한사람은 어머니...

친척들 마저 '언제 사람될래?'라며 혀를 찰 때도 '무엇이던 너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으라며'

지지해주던 어머니가 어느날 중증 치매에 걸립니다.

결혼도 안한채 밖으로만 돌던 아들은 이제 '오빠'가 되기도 하고,

'도련님'이 되기도 하며, 모르는 '아저씨'가 되어서 엄마를 지켜줍니다.

치매에 걸렸다고 방안에 가두어 두거나 요양원에 보내기 보다는

흥미를 갖고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주고, 같이 산책도 나가고,

목욕도 시켜주며 어린애 같아진 엄마 이지만 여전히 자신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는 걸 매일 느끼며 살아 갑니다.

 

저 역시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나이를 한살 두살 더 먹을 때마다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걸 느껴 갑니다.

항상 곁에 계실것 같은데 어느새 허리는 서서히 굽어지시고, 돋보기를 낀채

TV를 보셔야 하는 나이가 되시다 보니...

우리가 받은 만큼 돌려 다 돌려드릴 시간이나 있을지...

지금도 여전히 저에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신데...

가끔 어머니를 볼때마다 먹먹해지는건 이 책의 저자나 저나 마찬 가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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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혜가 많으신 오래된 가족^^; 소중한 존재인데 생각했던 거보다는 좀 힘이 듭니다. 그동안 너무 수박겉핥기처럼 지내서 그렇습니다. 요즘에는 한솥밥을 먹고, 같이 싸우면서 웃기면서 더 정이 들어서 참 다행입니다.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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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마존과 USA투데이 선정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뽑힌

밀레니엄 시리즈가 다시금 재편되어 나왔습니다.

밀레니엄 시리즈 2탄은

원래 우리나라엔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꾸는 소녀>로 나왔었는데,

다시금<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로 조금 완화된 제목을 달고 나왔습니다.

전 조금 자극적인 제목이 정이 더 가긴 합니다만~개인 취향이니... 

사실 우리나라에선 스웨덴 문학이 낯선지라 쉽게 손이 안가긴 하는데요~

밀레니엄1부-<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손에 들었을 때, 정신없이 빠져 들었었죠.

의외로 친숙한 주제로 시작되는 지라...

2,3부도 얼른 읽고는 싶었지만 먹고 살다보니...ㅡㅅ ㅡ;;

2부에서도 밀레니엄 잡지사의 사회고발성 이야기로 시작합니다만

1부처럼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 시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롤러코스터처럼 사람의 기분을 오르락 내리락 빠져들게 만듭니다.

1부가 스웨덴 경제쪽의 비리를 파헤치며, 한 가족사의 검은 뒷이야기를 다뤘다면

2부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문제가 됐던 여성 인신매매와 매춘, 그리고 1부에서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이던 등장인물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과거의 모습을 부각 시키네요.

밀레니엄 시리즈를 읽으며 열광하게 되는 점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었었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현상들을

스웨덴에서 책으로 나왔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가는게 아닌지...

낯선 스웨덴이라는 나라도 우리나라와 흐름이 비슷하다는 공감이 

느껴집니다.

2부1권에서 리스베트는 살인범으로 몰려 쫓기게 되는데 ,

기발한 천재인 그녀는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날지 빨리 2권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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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포 엘리펀트 (반양장) - 운명처럼 아픈 사랑이 그립다
새러 그루언 지음, 김정아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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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는 것은 무엇일까?

희망? 자신감? 믿음?

미래적인것 말고 추억도 우리에게 살아갈 힘이 되어 주는건 아닌지...

과거의 일들이 다시금 실수 하지 않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하고,

감미로웠던 기억들은 다시 또 일어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부여해준다.

더구나 첫사랑의 기억은 우리가 살아가는 한 불현 듯 불쑥 불쑥 찾아와

아픔과 함께 과거의 감각도 되살려 주기도 하니까...

워터 포 엘리펀트는 미국의 대공황시기,

금주령에 의해 술도 없고, 볼거리도 없던 시대에 화려했던 기차 서커스단의

냉혹하고, 가혹한 현실을 보여주며, 그런 곳에서도 싹트는

사랑의 기억들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코넬 대학 수의학부에 다니던 제이콥은 마지막 기말고사를 앞두고

부모님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됩니다.

고향에서 수의사로 일하던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신 것.

더군다나 대공황의 헐벗은 시기에 동네 가축들을 무상으로 치료해 주시고 계셨기에

재산은 없고, 집은 제이콥의 학비를 위해 저당잡혀,

유산은 한푼도 안남은 상태...

충격에 빠진 제이콥은 대학을 나와 무작정 달리던 기차에 무임승차를 하게 되고,

그 기차가 벤지니 형제 기차 서커스단 이란 걸 알게 됩니다.

그곳에서 일자리를 얻어 수의사일을 하게된 제이콥...

동물단장의 아내 말레나에게 반하게되고,

다른 서커스단에서 모두 손땐 문제 코끼리 로지도 얽혀 옵니다.

 

작가는 처음에 약간의 트릭을 심어놓고, 나중에 깜짝 놀라게 합니다.

93살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노인 제이콥에게서

과거의 깜짝 놀랄만한 사건과 함께.

힘들지만 여전히 그곳을 그리워 하는 주인공을 내세워

힘든 일일수록 그것을 견뎌 냈을 때

더 생각나고 애틋해지는 법이라는 걸 말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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