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플레이스 - 내 영혼이 머무는 자리 소울 시리즈 Soul Series 3
한창훈 외 지음, 양진아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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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플레이스 ] 책 한권에 13 인의 작가의 단상 들이 오롯이 들어가 있다... 저마다의 개성작인 수필집을 보는듯 하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의 감상평을 쓰기도 전에 훑어본 작가들의 개인 프로필이 더 재미있어 잠시 옮겨 본다...

 

한 창훈 ;  -창작가

[ 사십 전에는 기구할 거라는 사주팔자가 대략 들어맞는 삶을 살았다. 음악실 디제이, 트럭 운전사, 커피숍 주방장, 이런저런 배의 선원, 건설 현장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따위의 이력을 얻은 다음에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뒤로는 한국작가회의 관련 일을 하고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수시로 거문도를 드나들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을 타고 ‘부산 - 두바이’, ‘홍콩 - 로테르담’ 두 번의 대양 항해를 하며 근해에서만 머물렀던 답답증을 풀기도 했다. 특히 인도양과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를 통과한 다음 북대서양으로 올라갔던 두 번째 항해를 떠올리며 지금도 서쪽으로 눈길을 주곤 한다. 그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원고 쓰고, 이웃과 뒤섞이고, 낚시와 채집을 하며 지내고 있다. ]

 

이충걸 -잡지사 편집장

[ 저자 이충걸은 건축공학과를 나와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직업을 바꾼 적이 없음. 잡지《행복이 가득한 집》, 《보그》를 거쳐, 2000년부터《GQ KOREA》의 편집장으로 살고 있음. 문화와 스타일, 세속과 겸손을 다루는 잡지의 수장인 채 스스로의 속물 됨을 숨기지 않는 성정 뒤엔, 미성숙한 중학생이 내내 머물고 있음. 아무튼 굉장히 좋은 기사, 엄청나게 세련된 책 디자인에 대한 강박은 익히 알려짐. 한편, 『해를 등지고 놀다』부터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슬픔의 냄새』,『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까지 장르를 구분하기 애매한 책을 여러 권 씀. 첫 소설집 『완전히 불완전한』은 기존 소설의 문법과 다르다는 식의 찬반과 무관한 평을 흘려듣던 중 출판사가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맞음. 뜻과 다르게 책이 절판되었는데도 데면데면, 무신경하게 지내고 있음. 때로 연극에도 참여함. 두 개의 모노드라마 《11월의 왈츠》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직접 썼고, 《내 사랑 히로시마》와 《19 그리고 80》 뮤지컬 버전을 각색하기도 했는데, 모두 ‘박정자’하고만 작업함.

 

박찬일 -요리가 / 쉐프

[ 먹는 걸 만드는 요리사이면서 동시에 먹는 일의 우울한 뒤편을 본다. 30대 초반에 유학을 떠나 3년간 이탈리아에서 요리와 와인을 공부했다. 피에몬테 소재 요리학교 ICIF의 ‘요리와 양조’ 과정을 이수했다. 이탈리아의 몇몇 시골에서 일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청담동 ‘뚜또베네’, 홍대앞 ‘라꼼마’ 등을 만들었다. 셰프놀이랄까, 셰프 코스프레에 진력을 내고 가볍고 편안한 음식을 주로 만든다. 지금은 이태원의 ‘인스턴트 펑크’라는 음식점에서 일한다. 곱창찜 파스타라거나, 누룽지닭튀김 같은 엽기적인 음식을 유행시키고 있다. ]

이유주현 - 신문 기자

[ 어느 날, 내가 시험에 나오는 것들만 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알고 싶어 기자가 됐다. 《한겨레신문》 기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교 시험엔 진짜로 나오지 않는 것들을 더 많이 배우는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년 여성이 되어가면서 나이 먹는 외로움을, 나이 들수록 나다운 모습이 되어가는 걸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상쇄시키려 한다. 1974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원주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

 

윤수정 - 전생에 인어 공주 였던 ..

[ 카피를 쓴다. 광고와 크리에이티브를 강의한다.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익힌 어류, 게로 만든 요리를 못 먹는다. 전생에 새, 게와 친한 인어공주(생선공주)였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1학년 때 교과서에 수록된 큰 바위 얼굴에 감동, ‘나는 얼굴이 작으니 얼굴 큰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결심하여, 그 꿈을 이룬 남편과 즐겁게 인생 동행 중이다. ‘네가 힘이 된다.’는 아버지의 유언을 품고, 지나온 시간들에 감사하며 살아갈 시간들에 용기를 내고 있다.]

 

양진아 - 서양 화가

서양화가. 나이 서른에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의 국립 레핀 미술아카데미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해 6년간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 중국, 러시아에서 4번의 개인전을 했고, 예술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2012년 올해 주목할 예술가 미술부분 선정된 바 있다.

 

김성종 - 추리 소설가

저자 김성종은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공모에 단편 소설 「경찰관」이 당선되고《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200만 원 현상 장편 소설 공모에 『최후의 증인』이 당선되었고 『여명의 눈동자』, 『제5열』 등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담은 소설을 비롯해 추리 소설을 왕성하게 집필했다. 장편 추리소설로 『후쿠오카 살인』, 『입곱 개의 장미 송이』, 『백색 인간』, 『아름다운 밀회』,『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안개의 사나이』 등이 있고, 창작집으로는 『어느 창녀의 죽음』, 『고독과 굴욕』, 『죽음의 도시』 등이 있다. 현재 부산의 달맞이 언덕에 사재를 털어 세운 ‘추리문학관’을 20년 넘게 지키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

박소현 - MBC 아나운서

저자 박소현은 MBC 아나운서. 뉴욕을 사랑하는 서울 토박이. 휴직을 하고 뉴욕에서 살았던 2년간의 시간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때다. 그 시절 어린 시절의 꿈을 찾아 줄리아드 음대에서 피아노 클래스를 수강하기도 했다. 지금도 답답한 일이 있을 때면 피아노 음악 듣기, 뉴욕행 비행기 티켓 예약 사이트 구경하기로 마음을 다스린다.


백영옥 - 북 에디터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책이 좋아 무작정 취직한 인터넷 서점에서 북에디터로 일하며 많은 책을 읽었다. 미끌거리는 활자 속을 헤엄치던 그때를 아직도 행복하게 추억하고 있다. 패션지 《하퍼스 바자》의 피처에디터로 일했으며,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했다. 고생 끝에 오는 건 ‘낙(樂)’ 아닌 ‘병’이라 믿으며, 목적 없이 시내버스를 타고 낯선 서울 변두리를 배회하는 취미가 있다.

박송이 -시인

 

고등학교까지 시골에서 매우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다 대학에서 한국현대문학과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순창읍 시골 도서관에서 아침부터 막차 시간이 오기 전까지 시를 쓴 덕분에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등단을 했다. 현재는 간간이 청탁받는 원고를 마감하느라 애쓰며 살고 있다. 2013년 대산문화재단 창작진흥기금 수혜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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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몇몇 더 있지만 길어서 간단히 축약 하고보면 , 직업이 다체롭기는 해도 주로 문필가 쪽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이들은

주로 사물을 보고 생각하고 사람들과 교류 하며 자신의 일들을 해나가는 직업인들이고 하고 자유 에술인 혹은 전업 작가 들이기도 하다... 누구나  세상살이에 대한 고민 한두개 쯤은 가지고 있고 풀리지 않은 문제로 머리털 빠져 가며 스스로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는 경우도 많다...  사고의 복잡성이 더해질 무렵  한켠으론 가슴 한쪽 아스라이 잊혀 져만 갔던 나만의 영혼의 안식처 -추억의 공간과 시간이 떠오를때가 있다... 우리들이 그러하듯이 이들도 그러 하리라 다만 그러한 장소가 동네 한켠이었는지

낯선 공간의 여행지가 문득 그리워서였는지 그도 저도 아니면  내가 떠나서 감동받아 다시 가고픈 그리운 장소, 추억의 모티브가 깔려 있는 그곳에서 위안을 삼고 , 위로를 받고 싶기도 하다...

 

그런 장소 , 한 두 개쯤은 개개인의 비밀 장소로도 간직 한다면 ,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도 정신 건강에는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 힐링 플레이스 ] 이기도 하고 영혼의 안식처 [ 소울 플레이스] 라고 이름지은 이책은  작가들 13 인의 개성에 따른 이야기 또한 다양성과 다른 장소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 쉼터] 같기도 하다...

 

무릇 길떠남과 집으로 돌아옴의 여정의 깊이는 저마다 틀리겠지만 , 역사적인 장소에서의 예전 시간과의 조우는 20년 -혹은 30 년의 시공을 바로 건너 뛴 체로 그대를 맞이 하기도 한다... 오래된 청계천의 책방이 헐리지 않았다면 20년의 그대로 모습일텐데 혹은 인사동의 그 카페는 10년 전이나 그대로의 모습으로 손님을 맞고 있거나 ,, 유럽 여행길에 들른 파리의 세느강의 앞 세익스피어의 엔드 컴퍼니는 아직도 성업 중이라면서 그앞의 오래된 듯한 카페에 않자 한잔 여유있는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을 누려 보고 싶기도 하다.....

 

글은 작가들의 생각속에서 나오지만 , 평온함과 마음의 진정한 안식처는 그 시공간을 마주 대하는 자신만의 감정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 받아 들이는 다름/ 마음 ] 이라 생각 한다면 이곳 13인의 추천 장소 또한 그들의 마음의 안식처는 될 지언정 진정 그대의 힐링/ 마음 안식처는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그래서 또다시 다른 곳에 존재 하고 있고 이미 있을지도 모르는 나만의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서 나는 이밤 벌서 다른 이들이 쓴 책을 넘겨다 보고 있다.... < 책력거 99 >  그 책은 그 작가의 생각정도를 공유하는 프레임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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