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832의 아트 컬렉팅 비밀노트 - 컬렉터가 알려주는 미술 시장 생존 법칙
터보832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읽어 보게 된 <터보832의 아트 컬렉팅 비밀노트>는 미술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트 컬렉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동차 직수입 회사를 창업하면서 창업과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다 미술품 컬렉팅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 기사에서도 미술품과 NFT(대체불가능한토큰)같은 새로운 투자상품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미술품 투자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부동산, 가상자산, 주식 등에 투자하며 느낀 점과 미술품을 구입하며 느낀 점을 비교해 보는 등 미술품 자산이 갖는 본질에 대해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p.14

세계의 부자들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미술품을 구매하는 것일까? 내가 미술품 컬렉팅을 하면서 가진 근본적인 질문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사람마다 어디에 더 가중치를 두느냐에 차이는 있지만 모든 컬렉터들이 미술품 컬렉팅을 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 목적이 뒤섞여 있다고 생각한다. 미술품은 투자 자산적 성경을 띠고, 작품 자체에 미학적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사회문화적으로 교류하는 데 탁월하게 작용하며, 공공을 위해 헌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54

A 갤러리스트에 따르면 이제 갓 미술 시장에 입문한 사람이 경매 기록만으로 그림을 익힌다면 그 컬렉터는 시장을 추종하는 투자자가 될 뿐 미술이 주는 진정한 즐거움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매 기록은 참고해야 할 사항일 뿐 전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아트 컬렉팅에 뛰어들고 싶지만 미술 시장에 대한 정보에 어두운 초보 컬렉터들을 비롯해 컬렉팅의 세계에 발은 들였으나 어떤 작품이 가치가 있는지, 어디서 누구에게 작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컬렉터들이 보면 더 좋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해 주는 한편 미술 시장을 미리 경험해 본 선배 컬렉터로서 자신의 노하우를 곁들여 아트 컬렉팅의 판단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취재차 매년 갔었던 적이 있는데, 직접 미술품을 사볼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가끔 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에 들려서도 작품을 감상하는 정도에 만족하다 보니 작품 보는 눈을 키울 생각은 못했다.


p.81

술품 자산은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매우 약하다. 다시 말해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면 0원이 되는 작품들도 많다. 이는 주식과 부동산 자산과 매우 다른 점이다. 주식은 회사의 지분을 가지는 것으로 회사가 영업이익을 내거나 부동산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0원이 될 수 없다. 청산가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부채가 순자산보다 많고 현금 창출 능력이 없다면 청산가치는 0에 수렴하는데 이때 주식은 휴지조각이 된다.


p.142

술 작품은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컬렉팅을 한번 시작하면 자신이 가진 자원 중 상당 부분을 컬렉팅에 배정하게 된다. 단순히 취미나 관상용으로 시작한 컬렉팅이 개인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미술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트 컬렉팅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참고로 지난 2020년 107억 달러 수준이었던 전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는 1년 사이 60% 늘어나 171억 달러로 성장했다. 또한 관련 전문가들은 해당 시장이 앞으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폭발적인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자는 부자들의 고상한 취미로만 여겨졌던 아트 컬렉팅에 MZ세대가 주목하면서 미술 시장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술 시장의 호황 소식에 열기가 뜨거워진 것은 느낄 수 있지만 실제 미술 시장에 관한 많은 정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도 아트 컬렉팅의 매력에 빠져 처음 미술 시장에 뛰어들 당시에는 정보의 부재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이 책을 통해 초보 컬렉터들이 미술 시장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미술품을 제대로 즐기는 한편 투자와 관련된 안목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라도 아트 컬렉팅에 관심을 가져볼까?




이 포스팅은 마로니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에게 권하는 법학 - 우리 사회에 법은 왜 필요한가요?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전제철 지음 / 글담출판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일상에서 법과 만날 일은 얼마나 있을까? 무슨 잘못을 했거나 소송 등에 휘말라지 않는 이상 일반인들이 판사나 검사, 변호사 같은 법률 전문가들과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모르는 것보단 아는 것이 힘이다. 이럴 때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교양서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의 8권에서는 '법학' 분야를 다루고 있다. <10대에게 권하는 법학>은 부산교육대학교 전제철 교수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법 전문가가 아닌 청소년들이 왜 법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5

틴어 법언에는 "법률의 무지는 용서받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그 행위가 범죄가 되는지 몰랐다 하더라도 처벌을 면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일반인도 기본적인 법적 상식은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을 테니까요.


p.14

은 어떤 집단에 소속된 구성원들이 모두 지켜야 하는 약속을 의미합니다. 각각의 구성원이 직접 명시적으로 약속하지 않아도 그 집단에 있다면, 그 구성원은 소속된 집단의 법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발생합니다. 즉, 법은 만들 때 직접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사회에 소속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자는 법은 내가 누군가에게 나쁜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뿐만 아니라 나쁜 일을 하는 누군가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즉 법은 내가 지켜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법이 필요하는 것이다.


법은 사회 질서를 유지해 사회구성원들의 권리를 지키고 보호하는데 꼭 필요하지만 법을 남용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때로는 법보다 주먹이 앞설 때가 있다. 욱하는 기분을 참지 못해 잘못 휘두른 주먹이나 흉기는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p.41

헌법률심판과 헌법소원심판 외에도 대통령이나 장관 같은 고위 공무원이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 국회는 헌법재판소에 파면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를 '탄핵심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이루어져 대통령이 파면된 일이 있었습니다.


p.61

소년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라, 실제로도 그렇지만 법적으로도 성인과는 다른 존재입니다. 성인과 달리 어떤 권리는 제한받기도 하지요. 하지만 만약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권리가 제한된다면, 반대로 권리에 상응하는 책임도 제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법과 경제 관련 지식을 잘 알고 있으면 삶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법적인 문제는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 법에 대한 지식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꽤 클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청소년은 물론 일반 성인들도 알고 있으면 좋을 법과 관련된 상식적인 측면의 지식을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잘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가까지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법이 정해 놓은 테두리 안에서 규율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p.91

의 역사는 문명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법은 우리의 생활을 규율하기 때문이지요. 지금으로부터 5,000년도 더 전인 기원전 30세기경 고대 이집트에는 정의와 도덕의 신 마아트에 기초한 민법이 있었다고 합니다.


p.131

연법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헌법이나 형법 같은 법 이름만 좀 알고 있을 뿐, 이런 법이 있다는 건 처음 들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모두가 이미 자연법을 알고 있어요. 자연법은 말 그대로 자연의 질서나 일간의 이성에 바탕을 둔 보편적인 법을 의미합니다.



이 책은 법이란 무엇인지, 왜 법을 지켜야 하는지, 역사적으로 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법이 지금의 형태가 되었는지와 같은 상식적인 법을 체계적으로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법체계는 어떠한지, 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불러일으킨 법적인 이슈는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법과 관련된 논쟁들은 대입 시험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우리 사회를 더 잘 이해하도록 하는 한편, 논술시험이나 면접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법에 대해서 궁금한 점들이 많았던 일반인들에게는 법과 관련된 상식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글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멸의 손길 페르세포네 × 하데스 2
스칼릿 세인트클레어 지음, 최현지 옮김 / 해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복잡하게 얽힌 운명의 실타래 속에서도 관능적으로 끌린다. 그들의 금지된 사랑은 파멸의 길로 이끌 것인가? 그리스로마 신화를 좋아하고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멸의 손길 페르세포네 × 하데스 2
스칼릿 세인트클레어 지음, 최현지 옮김 / 해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롭게 현대판 로맨스 판타지로 태어난 '페르세포네×하데스' 시리즈는 총 3권으로 출간되었는데, '그린 라이트'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이야기와 새롭게 각색된 이야기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면서 읽어보면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페르세포네×하데스'의 1권 <어둠의 손길>에서는 신들의 세계를 마다하고 인간 세계로 내려와 평범한 기자로 살고 싶어 하는 '페르세포네'와 인간 세상에서 클럽 네버나이트를 운영하며 내기를 통해 사람들의 영혼을 구속하려는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의 사랑 이야기가 주된 테마였다.


하데스는 이기는 게임 내기를 좋아하는데, 네버나이트를 찾은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을 걸고 그와 카드 게임을 하고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인간 세상에서 조용하게 살고 싶었던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와의 내기에서 지고 6개월 동안 지하세계의 정원을 가꾸는 계약을 맺는다. 그런데 그녀의 손에 닿는 모든 식물은 시드는데...


p.16

페르세포네는 신의 형상을 하고 싶지 않았다. 신적인 힘을 갖기 전까지는 스스로 여신이라고 느끼기도 어려웠고, 하데스의 숭배에 힘입어 자기 안의 마법이 화르르 되살아날 때까지도 그 점만큼은 변함없었다. 마법을 갖는 것과 그것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일은 별개라는 사실을 빠르게 깨달았다.


p.53

그 기사를 쓰거나 일을 관두는 것 외에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떠올리느라 머리가 팽팽 돌았다. 대학교 1학년 때 전공을 신문방송학으로 바꾸기로 결심하면서부터 그녀의 오랜 꿈은 뉴 아테네 뉴스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진실을 밝히고 불의를 폭로한다는 그들의 사명을 철석같이 믿었다.



죽음의 신 '하데스'와 봄의 여신 '페르세포네'의 사랑 이야기가 지난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이어진다. 1권이 끝나기 전에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페르세포네는 하데스를 사랑하면서도 그런 감정을 감추기 위해 애써 왔다. 하지만 하데스에 끌리는 감정은 불꽃처럼 활활 타오른다.


지하세계의 이모저모를 알아가고 있던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의 옛 연인들에 대한 질투심도 함께 폭발한다. 특히 하데스의 주변을 여전히 맴돌고, 하데스가 자신 외에 다른 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는 것에 페르세포네는 참을 수 없었다.


페르세포네의 또 다른 근심거리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였다. 어머니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싶었지만 하데스와의 만남은 순탄치 않았고, 하데스에 자신이 속박되는 감정도 느낀다. 또한 하데스의 기사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고, 2편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데스의 연인임을 알고 있다.


p.77

'불경한 자'는 신들을 거부하는 자들로, 신들을 향한 숭배와 희생 대신 공정성과 자유의지, 그리고 자유를 주창했다. 그들이 대화 거부 시위를 한다는 건 놀랍지 않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긴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불경한 자는 수면 아래서 잠잠했으니까.


p.133

월요일, 페르세포네는 회사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기사를 노려보고 있었다. 헤드라인을 예측하는 솜씨로만 보면 그녀 역시 오라클이 될 만했다. 하데스의 전 애인을 마추는 일까지 예측할 수 있었더라면.



이 책을 쓴 작가인 스칼릿 세인트클레어는 그리스 신화, 미스터리, 로맨스, 환생 등의 주제에 탐닉했고, 풍부한 상상력과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현대판 로맨스 판타지로 재해석됐다. 지난 리뷰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3권 모두 '손길'이라는 제목이 들어가 있다. '손길'은 누군가와 연결됨을 의미하면서도 그 손길을 거두면 남처럼 되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처럼 수위 높은 로맨틱 판타지가 펼쳐진다. 따라서 아이들과 함께 읽는 건 삼가야 한다. 로맨스 소설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하데스는 키가 크고 잘 생겼으며, 돈과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의 수치는 인간과 비교도 되지 않는다.


이러한 설정은 페르세포네가 인간계에 내려와 살고 싶어 하면서도 지하세계의 여왕이 되고 싶은 무의식적인 욕망을 서서히 드러내게 된다. 사랑 없이 영원의 삶을 홀로 살아온 지하 세계의 왕도 페르세포네의 순수함과 당돌함, 때로는 오만함 등에 강하게 끌린다. 복잡하게 얽힌 운명의 실타래는 관능적인 사랑으로 표현되고 금지된 사랑을 파멸의 길로 이끌 것인가?


p.163

그는 계속해서 걸어갔다. 어떻게든 그의 마음이 아프길 바랐다. 왜냐하면 그는 정말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으니까. 화가 끓어올랐다. 혈관에 불이 난 듯 뜨겁더니 일순간 타일 바닥에서 검은 가시들이 솟구쳐 올라와 독사처럼 하데스를 향해 움직였다.


p.200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에게 폭 안긴 채 가슴에 머리를 기댔다. 몸이 이렇게 닿아 있을 때 느껴지는 감촉이 좋았다. 혼자 보냈던 모든 밤을 지나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것 같은 감각이었다. 숲에서 사랑을 나누고 돌아와 목욕을 마친 참이었다.



페르세포네는 인간들 세상에서 평범한 기자로 살고 싶어 하면서도 하데스가 보여주는 손에 힘을 쥐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함 아니 호기심을 참지 못한다. 자신에게 어둠을 어루만지게 해주겠다는 하데스의 유혹을 뿌리치기는커녕 어둠에 자신의 손길로 새로운 꽃을 피우고 싶어 한다.


우리는 지하 세계를 살아생전에는 경험해 보하기 때문에 궁금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 책에서 그리고 스틱스 강둑을 따라 거니는 페르세포네가 되어 고대 지하 세계는 어땠을지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다. 하데스는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이자 가장 깊은 두려움, 가장 귀중한 자산이 페르세포네라며 끊임없이 구애를 아끼지 않는다.


이들은 데메테르의 방해와 인간들의 시선을 피해 둘만의 사랑을 키워가면서도 때때로 불같이 화내고 서로를 향해 비수를 날린다. 페르세포네는 하데스를 사랑하면서도 그의 마음을 할퀴고 그를 수치스럽게 만들고 싶어 한다. 반대로 하데스는 그녀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p.185

"믿어봐요. 이 광경이 꽤 볼 만할 테니까."

그가 손가락을 한 번 튕기자 페르세포네는 뼛속까지 피부가 꽉 조여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거울 안에 숨고 나서도 그 느낌은 가시지 않았다. 마치 폭포 뒤에서 흐릿한 바깥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p.201

그녀는 그의 온기를 가까스로 밀쳐내곤 소파에 놓아두었던 배낭을 어깨에 둘러맸다. 문을 나서다 말고 그녀는 잠시 멈춰 섰다.

"그 지도는 당신이 가장 신뢰하는 이들에게만 다 보인다고 했죠. 죽은 자들의 신에게 신뢰를 얻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그는 한 단어로 답했다. "시간"



하데스는 막강한 힘을 지녔다. 천상은 아니지만 그가 가진 환생과 부활, 윤회, 죽음을 감지하는 능력, 그리고 영혼을 거두는 능력과 사라지는 능력 등등. 어느 하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2편에서도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사랑싸움은 계속되는데, 3편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궁금하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신화 속 이야기와 로맨스 판타지로 새롭게 각색된 이야기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면서 읽으면 더 재밌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에 로맨틱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포스팅은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닝 비해비어 Winning Behavior - 리더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이기는 행동’
유인상 지음 / 니어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인들을 위한 직장생활 팁과 아이디어, 그리고 어려운 점들을 극북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