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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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영화 분야를 취재하러 다닐 때는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느라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영화관을 찾았다. 보통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시사회에 참석하려면 오고 가는 시간과 2시간 정도의 영화 상영 시간을 합치면 4시간 정도를 비워야 해서 시사회가 있는 날에는 취재 일정을 접곤 했다.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 이후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대신 온라인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개봉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일은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그렇지만 영화 상영 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을 넘는 경우가 많아 볼 시간을 내야 한다.


이미 본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보기를 하거나 스토리나 상황 전개에서 주요 장면들을 빠트리면 안 되는 추리물이나 스릴러가 아니라면 가능한 영상 재생을 빨리 돌려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게 나만 그런 건 아닌 모양이다.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을 읽어보면 OTT 시장을 주름잡고 넷플릭스를 비롯해 유튜브에서도 영상을 빨리 재생해 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영화를 빨리 돌려 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p.13

단말기나 OS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많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Over the Top)가 빨리 감기 기능이나 스킵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유튜브에서는 재생 속도의 폭을 0.25배에서 2배까지 0.25단위로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10초(5초) 빨리 감기, 10초(5초) 되감기도 가능하다.


p.22

이처럼 방대한 영상 작품을 모두 감상하기네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대인은 이미 쏟아지는 미디어와 서비스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영상 미디어뿐만 아니라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도 우리의 시간을 호시탐탐 노린다.



빨리 감기로 보면 뭐가 기억이 날까 싶었는데, 1.5배 속도로 봐도 큰 무리가 없는 콘텐츠가 의외로 많다는 점에 놀라고 있다. 특히 영화관처럼 특정한 장소에 오고 가는 시간도 그렇지만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다른 것을 할 수 없었다.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잠깐씩 카톡도 하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전화 통화를 할 때도 있는데, 재생 버튼을 잠시 멈춤으로 해두면 된다. 또 지나간 화면은 되돌려 보고 이미 알고 있거나 스토리 전개에 큰 무리가 없다면 빨리 감기로 봐도 상관없다.


이 책에서는 영화나 드라마를 빨리 보게 된 이유로 편집해 올린 10분 내외의 짧은 영화 소개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 때문이라고 봤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된 영화 해설 등을 참고하면서 영화를 보기도 한다고 하니 세상 참 많이 변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 이에 대해 이 책의 저자인 이나다 도요시 씨는 콘텐츠의 공급 과잉 문제를 꼽았다. 그러고 보면 과거에 비해 요즘에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볼거리가 차고 넘친다. 또한 저자는 '시간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p.49

'결말을 빨리 알고 싶은 욕구'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소하려면 결말까지 적힌 스포일러 사이트나 리뷰 사이트를 읽으면 된다. 보통은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중간까지 보다가 질리면 이런 사이트를 찾는다. 줄거리만 알면 되니 나머지는 빨리 감기로 보든, 건너뛰든, 한 회를 통째로 건너뛰든 신경 쓰지 않는다. 중간을 전부 건너뛰고 마지막 회만 봐도 작품을 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p.85

설명이 과도한 애니메이션 늘어난 배경에는 소설 투고 사이트가 있다. 소설 투고 사이트란 누구든 자기가 쓴 소설을 공개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말한다. 독자의 감상이나 평점이 실시간으로 보이는 데다 작품 순위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출판사가 신인 발굴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며, 2010년대 이후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빨리 감기로 보는 영상을 보는 이유를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대사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영상 작품이 늘어난 데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흑백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위주였다면 이제는 컬러로 움직임이 완전히 달라져 애니메이션이 제공하는 정보량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만화에서는 한 장의 그림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정보를 독백으로 보충할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러한 보충 정보가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주인공이 기쁜지, 슬픈지 자신의 감정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기반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의 숏츠 영상을 비롯해 넷플릭스, 티빙 등 OTT가 제공하는 다양한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교양 콘텐츠들이 이미 포화상태다. 어떤 것을 보고 들어야 할지 고민이 되지만 가끔은 보진 않았어도 아는 체해줘야 할 때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과거와 달리진 '콘텐츠 시청 습관'이 우리 사회 전반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감상 모드인가, 수집 모드인가, 보고 싶은 건가, 알고 싶은 건가? 지금 나는 어느 영역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지 찾아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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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받는 사춘기, 학원엔 없는 인생비밀
마시멜로 스푼 지음 / 이층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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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금 나이 또래의 자녀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부모 생각과 다르다면 무엇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것인지 배워야 한다. 이럴 때 참고해 보면 좋을 내용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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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받는 사춘기, 학원엔 없는 인생비밀
마시멜로 스푼 지음 / 이층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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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이 상팔자'라고 했던가? 아이를 키우다 보면 넘 예쁘고 귀엽다가도 저 아이가 누구 속에서 나왔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말 안 듣고 말썽 부릴 때면 '지애비를 닮아서 그렇다'는 둥, '지애미를 닮아서 그렇다' 둥 배우자를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아이는 누구의 아이가 아닌 당신의 아이다. 속상한 마음이 들겠지만 그렇다고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줄 것인가?


이럴 때 참고해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킹받는 사춘기 학원에 없는 인생비밀>은 평소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한데 모아 소개하고 있다.



p.18

나름 노력을 했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고 해서 그 후 자신의 소중한 시간들을 감정적으로 소모적으로 써버리면 그 피해는 결국 본인이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낭비된 시간들은 또다시 미래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요.


p.30

과연 부모님께서 내가 필요한 것을 다 해결해 주는 지금의 상황이 평생 유지될 수 있을까를요.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도, 부모님이 먹을 걸 사주시고, 옷을 구입해 주시고, 용돈을 주시고, 휴대폰비와 게임비를 내주시며, 놀러 갈 때마다 그 비용을 다 지불해 주실 수 있을지를 말이지요.



내 속에서 나온 자식이라도 다 내 맘 같진 않을 것이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어서 공감해 줄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아이가 제멋대로 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 또한 아이도 항상 부모의 말에 엇지르고 나오는 건 아니므로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물론 부모도 아이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사회 구조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구성원들인 부모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분석해 일정한 특징을 발견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개한 각각의 메시지들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이를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p.68

본격적인 자기 점검에 앞서 하나 더 명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일단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방송을 통해 본 사람이든, 책에서 읽은 사람이든,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든 좋습니다.


p.83

휴대폰과 인터넷에 대한 과도한 몰입이, 자기중심적 삶을 방해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의 자기중심적이란 이기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기본적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되, 목표를 위해 늘 스스로 생각하고 초점을 맞춰 노력하시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자녀들의 입장에서 보면 문해력 못지않게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어른들도 많아 답답할 수도 있다. 부모도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해주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어린아이일 때는 잘못하면 야단이라도 칠 수 있지만 머리가 크고 부모보다 훌쩍 커버린 아이를 야단치고 윽박지른다고 해결되진 않는다.


좋은 부모는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많은 공감과 사랑을 표현해 주시기 바란다. 더불어 아이가 꿈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라면 무작정 감정만 앞세우면 안 된다. 오히려 아이와 거리가 더 생기거나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119

부디 목표를 향해 멈춤 없이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남들보다 일시적으로 늦을 수는 있어도, 결국엔 자기가 목표로 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인생은 남과의 싸움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결국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p.156

일반적으로 사람의 특성상 온 마음을 담아서 일을 할 때 그 눈빛이 빛납니다. 즉 영혼이 담겨 있다는 말입니다. 그건 그만큼 본인의 집중력, 열정, 그리고 각오가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혼자 공부하든, 학원을 가든, 인터넷 강의를 듣든 내가 책의 해당 내용 혹은 그 강의를 완전히 소화시켜버리겠다는 각오로 몰입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나이 또래의 자녀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부모 생각과 다르다면 무엇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것인지 배워야 한다. 이럴 때 참고해 보면 좋을 내용들이 담겨 있다.


물론 청소년들이 직접 이 책을 읽어보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만 있으면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많은 요즘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부모들이 먼저 읽어보고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배워서 전해주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이층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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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 사람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왕리 지음, 김정자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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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재밌게 봤던 만화책에서 주인공이 독심술로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난다. 만화나 영화처럼 실제 생활에서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던 기억이 새롭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이 강조되면서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과거처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대면 미팅은 물론, 비대면을 통한 온라인 미팅이나 SNS를 통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상대방의 소통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속마음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P.43

남성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못 하지만 여성은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과연 그럴까? 허트포드셔 대학교 심리학과 키스 로스 교수는 남성보다 여성이 멀티태스킹에 능하며 이는 진화론적으로 아주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원시시대 때 여성은 과일을 채집하면서 아이를 돌보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P.59

또 다른 실험에서는 능력이 없는 사장일수록 직원들을 괴롭히며, 오히려 능력 있는 사장은 직원들에게 우호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리더십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도 권력이 없다고 느끼는 사장은 다른 유형의 사장보다 더 독설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였다.



평소에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보니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이런저런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번에 읽게 된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심리학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있다.


단순히 심리학적인 이론과 배경을 설명하기보단 우리의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제 상황들을 사례로 들어 심리학에서 증명된 연구 결과를 통해 근거와 함께 구체적인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어 유용하다. 특히 이 책에는 총 30개 스토리가 담겨 있다.


P.96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모두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이성을 선호하며 그런 이성에게 신뢰감을 느꼈다. 남성은 어머니와 비슷하게 생긴 배우자를 원하며, 여성은 아버지와 비슷하게 생긴 배우자를 원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스트레스가 큰 가정환경이었다면 남성은 오히려 자신과 다르게 생긴 이성에게 더 끌렸다. 이는 스트레스가 배우자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P.115

여성은 바람을 피우면 남편에게 들통나기 쉽다. 버지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폴 앤드루스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쉽게 배우자를 의심하며 바람피운 사실 또한 잘 잡아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 남성이 아내나 애인을 배신하는 비율은 여성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다. 여성은 최소한 1번 이상 바람을 피운 확률이 18.5%에 불과하지만 남성은 약 29%라는 통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심리학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는 실용 심리학의 천재, 재미 심리학자로 불리는 왕리는 다양한 심리 활용법에 대해 알기 쉬우면서도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결정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자제력은 무엇인지, 물건값의 함정에 속지 않으려면, 취업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배우자를 고르는 남녀의 차이 등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소주제들을 바탕으로 결정의 심리학, 직장의 심리학, 연애의 심리학, 행동의 심리학, 외모의 심리학까지 5까지 큰 얼개를 짜서 우리가 일상에서 궁금해하는 직상 생활이나 연애, 인간관계, 선택과 결정의 심리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 실수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P.144

피해자가 보복하려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해서이다. 그러니 단순한 사과라도 이런 피해자의 심리를 위로해 줄 수 있다면 그들의 보복 심리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분노로 인한 일시적인 충동과 공격성을 자제한 상태에서 먼저 사과하는 게 좋다.


P.162

사람들은 표정과 자세 등 신체언어로 상대방의 성격과 심리 상태를 판단하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신체언어는 꽁꽁 숨기고 싶어 한다. 이는 상대방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고 싶어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신체언어는 생각보다 정확하다. 미국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사람들의 미세한 표정만 보고도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관심이 있거나 비즈니스를 위해 상대방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싶어 한다. 이 책은 나와 다른 타인의 속마음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을 잘 읽어 보면 인간 심리의 비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람의 행동, 신체, 외모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 수 있지만 일과 사랑,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각보다 힘든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일상 속의 심리적인 상황들을 이해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전환점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그래플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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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 - 구글러가 들려주는 알기 쉬운 경제학 이야기
박진서 지음 / 혜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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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경제학을 배울 때만 해도 졸업하면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있거나 사이버 카페(지금으로 보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차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 누가 알 수 있을까? 어쩌다 보니 IT 분야에 들어와 취재기자를 거쳐 지금은 기획과 마케팅 관련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나마 경제학적인 지식이 조금이나마 있다 보니 사업 계획을 세우거나 업체들의 매출 동향 자료조사를 조사하거나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통계를 내는 일을 크게 어렵지 않게 하고 있다. 하지만 IT 분야는 기술의 변화가 빠르고 트렌드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조금만 한눈을 팔면 흐름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 보게 된 <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는 IT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저자가 어렵게 여기지는 경제학 관련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교양서로 읽어두면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경제와 관련된 주요 이슈들과 사람들을 소개해 주어 관련 지식을 쌓는데 좋다.


p.29

경제 발전을 모색하고 연구하는 경제학은 최신 기술을 이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올리고 이윤을 더 많이 확보하는 길만을 찾는 학문이 아닙니다. 기업의 생산성을 올린 대가로 얻은 성과와 이윤을 어떻게 다룰 것이나, 이를 연구하는 것 또한 경제학 본연의 임무인 것입니다.


p.41

지금 우리는 부동산 문제가 일으키는 난리 속에 살고 있다. 현실이 헨리 조지의 혜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주류 경제학자, 언론, 정치인들은 헨리 조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를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20세기 초 러시아의 톨스토이를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찾는 것이 나만의 헛된 바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애초에 땅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었다.



경제학과에서 하는 우스갯소리 중에 경제학자 두 세명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 다른 10개 이상의 경제학 이론을 주장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경제학자들도 세상 일이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다는 말을 빗대어 하는 이야기다.


1930년 대공황, 1940년대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세계경제의 중심에는 고전주의와 케인스 이론이 지배했다. 하지만 1970년대 시카고학파를 중심으로 한 신자유주의는 1970년대부터 케인스 이론을 도입한 수정자본주의의 실패를 지적하고 경제적 자유방임주의를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대두되었다.


지금은 자국의 이익을 중심으로 다루는 신자유주의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 그 많은 경제이론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내가 번 돈은 다 어디로 갔는지, 경제학자들은 왜 경제를 예측하지 못하는지, 경제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이론에 속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지, 우리가 경제학을 배워야 아니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미래 예측을 위한 경제학 지식 쌓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85

1996년 OECD 가입과 국경 없는 세계 경제로의 자발적 편입은 한국 엘리트 집단의 오판이었습니다. 1인 1표제로 선출된 정치권력이 1원 1표제에 충성할 때 그 결과가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자본에게 자유를 준다는 것 즉, 시장을 자본 스스로가 정한 논리에 맡긴다는 것은 1인 1표제의 공평함에서 자본을 예외로 둔다는 의미입니다.


p.128

때로는 경제학에 빈곤과 불평등, 삶의 질과 행복, 자유와 민주주의, 인간의 주체적 행위까지 반영한 센의 논리가 너무 이상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난 200년 동안 경제학은 문제가 복잡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성찰했습니다.



저자는 경제학자들이 경제 예측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제학을 현 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고, 기존에 만들어진 이론을 현실에 그냥 끼워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을 이끌고 있는 경제학자 출신의 관료들이 외국에서 공부하고 학위를 받아오면서 실제로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 외국의 사례와 정책들을 적용함으로써 엇박자라 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의 기본은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법학이나 경제학은 어려운 용어와 법칙, 사례들 위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실제로 법이나 경제에 대해서 쉽게 알고 활용해야 일반인들에겐 넘기 어려운 벽처럼 여겨지고 있다.


p.159

케인스도 시장이 자기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 현 상태를 오도하는 말이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는다. 폭풍우 치는 날 경제학자가 할 수 있는 말이 결국 폭풍은 지나갈 것이고 바다는 다시 잠잠해질 것이라는 얘기뿐이라면, 경제학자는 너무나 쉽고 쓸모없는 일만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자유방임주의 경제학자에게 일침을 날렸습니다. (중략) 미래의 확실하지 않은 이익을 위해 현재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게 바로 케인스의 생각인 것입니다.


p.184

신자유주의의 대부라 불리는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철학은 1947년 스위스의 아름다운 도시 몽펠르랭에서 잉태되었습니다. 이후 그의 사상은 1960년대 밀터 프리드먼의 '시카고학파'를 중심으로 이론화되었고, 프리드먼의 제자인 시카고의 아이들은 영국의 대처(그녀는 하이에크의 책 <노예의 길>을 손에 쥐고 총리직에 취임했습니다)와 미국의 레이건(그는 애덤 스미스의 얼굴이 새겨진 넥타이를 매고 취임 축하 파티를 열었습니다) 행정부를 통해 이를 현실에 적용했습니다.



<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는 일반인의 시각에서 경제학의 이론과 현상들을 짚어 보면서 경제학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진짜 경제학자들은 누구인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조지,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과 장하준 교수 등이 경제 도서에 언급했던 이야기들을 토대로, 다양한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기사와 사례들을 쉽게 풀이해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저자는 경제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이 경제 문제에 등을 돌리고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학은 법학, 철학, 정치학 등과 같은 다른 사회과학 학문들과 연결고리를 함께 하고 있어 현재 처해 있는 자신들의 경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더 많은 경제 지식들을 쌓아야 한다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이 경제를 바라보는 실질적인 눈을 뜨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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