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코붱(김연정) 지음 / SISO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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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라는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이 제시한 길로 가지 않았을 때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잘 모르는 장소를 갈 때 이런 말을 들으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는 저자가 자신의 퇴사 후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쓴 글이다. 인생을 살아갈 때 일정한 경로를 이탈했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직장에 나가 돈을 벌지 않는 게으른 사람, 백수는 집에서 놀고먹는 사람’이라는 갇힌 시선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저자의 삶을 따라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이 원하는 길이 아닌 ‘백수 라이터’라는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조금씩 걷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가 어떤 공감을 줄 것인지 궁금했다.


​저자는 첫 회사에서 3년 10개월, 두 번째 회사에서 1년, 세 번째 회사에서 3개월, 마지막 회사에서 9개월 근무한 이후, ‘백수 라이터’로 정착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깨닫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며, 회사 속 삶이 전부라고 믿고 있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첫 책인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를 썼다고 밝혔다.


​저자는 회사 밖 생활을 네 번씩이나 해본 입장에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회사 밖도 의외로 살 만하다고 이야기했다. 회사 밖은 지옥도 전쟁터도 아니라는 것이다. 돈보다는 사람에 투자하고 내일보다는 오늘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면서 써지는 글을 좋아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는 저자는 ‘코뷩’이라는 닉네임으로 브런치에서 ‘부엉이 상담소’를 운영 중이다.



저자는 직장 말고는 다른 길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다양한 길이 있다 해도 그건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만 여겨 왔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성실히 하는 것 말고는 살아갈 길이 없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퇴사 후, 삶은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알려준 사람도 없었고, 자신도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모든 것은 ‘회사’라는 눈가리개를 벗고 나서야 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아내기 위해서 잠깐 멈추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자신이 눈가리개를 하고 정해진 목표를 향해 옆이나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경주마와 같은 시절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직을 할 때마다 근속 연수가 짧아졌던 것은 자신이 회사라는 조직에 속해 일하며 돈 버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회사원의 삶을 포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라는 드라마 <미생>에서의 대사에 자신도 동의하는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매달 정해진 날짜에 들어오는 월급의 든든함을 애써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익숙해져 있던 '회사에 다니는 삶'에서 벗어나자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던 '회사를 뺀'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나 역시 경로를 여러 번 이탈해 본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때 이과를 공부했다가 결국 문과로 전향해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과 친구들처럼 경제 분야에서 일하는 대신 IT 분야로 선회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취재기자로 살아왔고 지금은 마케팅 일도 겸하고 있다. 프리랜서 생활도 해봤고 스타트업에 참여도 해봤지만 지금은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혼자라면 나만을 위한 삶을 사는데 좀 더 과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 있다면?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먹고살기 위해서라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라도 월급이 주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 것이다. 그렇다 해도 평생직장인으로 살지는 못한다. 떠나야 할 때가 언제든 올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갈 것 같지만 나 하나 빠졌다고 해도 회사는 조금만 지나면 정상적으로 굴러간다. 어쩌면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이 너무 많기 때문에 들어간 일터에서 어떻게든 버티려고 애쓸 것이다. 저자는 대체할 수 없는 누군가가 되겠다고 작정하고 직장 생활에 모든 것을 올인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내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 오십견 진단을 받고 한동안 어깨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고, 한 달 동안 병가를 내기도 했었다.



저자는 회사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나만의 일을 만들어나가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며,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닉네임으로 백수이자 라이터라는 뜻의 '백수 라이터'로 거듭났다. 최근에 저자도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2년 정도 공들여 자리 잡은 브런치에 비해 유튜브는 시작 단계라 신경 쓸 것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매주 2개씩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의 한 번쯤 경로를 이탈해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여보라고 권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고 꿈꿔왔던 일을 해보라는 것이다. 무엇이 됐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주어진 일만 하느라 답답해서 죽을 것 같다면 생각한 일들을 직접 해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6517735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아내기 위해서 나는 잠깐 멈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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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박윤진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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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는 ‘불안이 물으면 철학으로 답하라’라며 50대의 삶과 불안, 그리고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올 초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일상적인 활동들이 멈추고 국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주말에도 집콕을 해야 하는 등 비대면(Untact)을 통한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야기하는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19 못지않게 한국의 50대에겐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모아둔 재산이 많지 않다면 퇴직 압박과 함께 돈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되고, 50대 이후의 삶이 빈곤해질 수 있다는 등 암울한 미래 전망으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명의 위협 보다 50대들을 더 긴장하게 하는 최대 고민은 ‘돈’라는 말도 있다. 지금까지 벌어둔 돈으로 노부모를 부양해야 되거나, 자식들 뒷바라지를 해야 하며, 남은 돈으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은퇴 교육은 ‘재취업’, ‘투자’, ‘창업’ 교육 일색이다. 창업박람회와 취업박람회에도 50대 인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50대가 불안한 것은 과연 돈 때문일까라고 반문한다. 이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재취업을 하고, 창업을 하고, 투자를 해서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꿈꿀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직장인으로 살아오며 밤에는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며 ‘돈’이 아닌 ‘불안’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직장인 선후배들과 철학 상담을 빙자한 알코올 상담을 통해 그들의 고민을 듣고, 동서양 철학자들의 지혜에서 답을 찾아 헤맸다며 하이데거의 ‘불안’ 개념에서 그 답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양심은 그동안 계속해서 나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었지만 못 들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불안은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고 묻는 양심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50대들이 불안한 이유는 양심의 목소리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이데거는 불안을 ‘양심의 부름’이라고 불렀다며, 양심은 나답게 살지 못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불안은 흉내 내는 삶을 사는 나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50대들의 불안을 이해하고 철학 이야기를 통해 양심의 목소리에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불안을 치유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50대들이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불안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100세 시대를 바라볼 만큼 앞으로 살아갈 날은 한참 남았지만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부모를 부양해야 하고, 자식들의 뒷바라지까지 신경 써야 하는 등 돈이 들어갈 일은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회사원의 가면을 쓰고, 엄마 아빠의 가면을 쓰고 살아왔던 50대들이 가면을 벗을 때가 다가와서야 양심의 부름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불안이 생기는 이유는 돈 문제도, 건강 문제도, 은퇴 문제도, 아닌 나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나의 문제는 어느 누구도 대신 풀어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나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때 불안이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철학을 공부해야 할 때라며, 이 책을 통해 함께 철학을 공부하자고 권했다. 이 책은 불안을 호소하는 50대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을 담았다. 수많은 50대들과 철학상담을 진행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것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공감하다 보면 불안이 치유되기 시작한다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철학적 질문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철학 노트에 불안 요소를 적어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철학 공부는 책만 읽는다고 끝나지 않는다며, 함께 읽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철학 공부를 완성해 볼 때라고 말했다.


현재 50대거나 곧 50대가 되는 40대, 아직 20~30대라고 해도 곧 50대가 될 사람들이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철학에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5249753

불안이 물으면 철학으로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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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를 부탁해! - 퍼스널 브랜드로 완성하는 학종 학생부 부탁해 시리즈
김두용 외 지음 / 연합교육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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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드로 완성하는 학종, 학생부를 부탁해!>는 비슷비슷한 학생부들 사이에서 뛰어난 학생부로 평가받는 비법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폰 대중화로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가 관심을 모으면서 바야흐로 퍼스널 브랜딩 시대다. 직장인이든 프리랜서이든 자기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주목받을 수 있다.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도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고유의 콘텐츠를 갖고 있다면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장점은 학생이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관심분야에 집중해 진로와 연결되는 학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고1부터 3년 동안 어떻게 학생부를 관리해야 할지, 무엇을 강점으로 내세워야 할지 학생 스스로 이런 과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이 책은 개정된 학생부를 기반으로 고1, 고2 학생이 자신의 학생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이 책은 입학사정관, 현직 진학 전문교사, 입시컨설팅 전문가들이 수천 명의 학생부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학교생활기록부 완성법을 담았다. 각 학과별로 학생부가 첨삭되는 과정도 함께 소개해 자신의 학생부 기록 반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창업을 준비하는 것처럼 다소 거창한 내용이 아니라 평소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진 영역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 표현하는 데 있다. 이 책은 학교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교과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교과 수업 시간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어떤 활동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이 책은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나만의 브랜드로 미래를 디자인하라'에서는 나만의 학생부 관리를 어떻게 할지, 나의 꿈의 목록(My Dream List)을 만들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 고등학교 3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그리고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에 대한 팁도 제공한다.


파트2 '대학입시를 바로 보면 학종의 중요성이 보인다'에서는 대입전형에 대한 이해, 학생부종합전형이 왜 중요한지,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포트폴리오 작성하기,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항목은 무엇인지, 나의 학생부에 대한 평가를 통해 나만의 브랜드로 학생부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파트3 '기초를 알고 학생부를 작성하자'에서는 학생부 관련 기본 사항과 특기 사항에 대해 소개하고, 학교 알림이를 활용한 학교 활동 계획 세우기, 입력 시 유의사항, 나를 뽐낼 수 있는 학생부 표현 익히기에 대해 소개한다.


​파트4 '학생부 기록 영역별 톺아보기'에서는 나와 학교의 이력(인적 · 학적사항)에 대해 알아보고 출결사항,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교과학습 발달상황, 독서활동, 행동 특성을 반영해 종합의견을 살펴볼 수 있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워크북에는 나만의 학생부 관리 일정, 학교생활기록부 설계하기, 학교생활기록부 영역별 활동 리스트, 학교생활기록부 영역별 자기평가서가 들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이루어지는 평가는 '평가자가 지원자를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원자는 어떠한 정보를 제공해야 평가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 또한 자신이 다른 지원자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나만의 브랜드(진로)를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적성, 흥미, 가치관 등을 고려해 자신의 브랜드(진로)를 설정할 때 간과하는 것이 자신의 주변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부모님은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현재 나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는 지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다른 무엇보다 '나의 꿈 목록(My Dream List)'을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의 완성은 나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래 항목을 참고해서 자신의 꿈 목록을 작성해 보시기 바란다.


 나의 꿈 목록(My Dream List)  
 번호항목나의 다짐 
 1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 
 2하고 싶은 직업(일) 
 3갖고 싶은 것 
 4가고 싶은 곳 
 5만나고 싶은 사람 
 6해보고 싶은 일(예: 달나라 가기, 세계 여행...) 
 7사회를 위해 자원봉사로 하고 싶은 일 
 8기타  





이 책은 대입을 앞두고 있는 고1 또는 고2 학생과 학부모가 보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보고 퍼스널 브랜딩화하여 특별한 학생부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4523974

학종으로 성공적인 입시 완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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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음악의 힘 - 나의 내면 아이를 치유해주는
김상월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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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내면 아이를 치유해 준다는 <하루 1시간 음악의 힘>을 읽으면서 나의 십 대 시절을 뒤돌아 보게 했다. 그 시절에 내 곁엔 늘 음악이 함께 있었다. 중학교 올라갈 무렵 형에게 배운 통기타는 우울하고 힘들 때 많은 위로가 됐다.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에 들었던 음악들은 코로나19로 무기력해진 2020년의 주말에도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너무 미워한 나머지 불행해졌고, 그런 무능력함이 스스로를 억누르는 삶을 살아본 적이 있는가? 하고 물었다. 생각해 보니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뭘 해도 무기력하고 아무런 의욕이 솟지 않던 시절에 그냥 음악을 들으면 하루하루를 버텼다.


​저자도 가슴이 아프면 잠도 못 자고 웃지도 못하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순간에 나 자신의 마음을 살펴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그런 적이 없었다. 다만 시간이 흘러 그때의 기억들이 희미해졌을 무렵에 다시 살아갈 힘을 냈던 것 같다.



저자는 애인과의 다툼, 부부 싸움, 직장 상사의 일방적인 폭언, 자영업자라면 손님들의 갑질, 아이에 대한 스트레스, 엄마와 딸 사이의 싸움 등등 살아가면서 이런 크고 작은 싸움과 상처는 비일비재하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맞서 대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며, 대부분은 참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더 큰 싸움이 되는 게 싫었기 때문일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덮어두기만 한다고 괜찮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속에서 곪아간다며 내 마음의 아픔을 알아차려줘야 하고, 다독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온종일 스트레스받고 그 상태로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혹은 음악이 나오는 공간에 잠시 들르거나 몇 분이라도 걸으면서라도 나만의 노래를 불러 보라고 권했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하루 1시간 음악의 힘>은 음악을 통해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저자가 자신의 아픈 경험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경험으로 슬픔과 방황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차분한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네는데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세상의 중심을 자신에게 두고 배우자에게, 부모에게, 자식에게, 직장 동료에게 강요하지 말고, ‘나’에게 질문하고 ‘나’와 함께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구속과 희생과 의무는 행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행복하면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진다며, 자신 내면의 안녕을 살피는 일을 1순위로 두라고 이야기했다. 안 좋은 감정은 한두 번에 폭발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쌓이고 쌓이다 더 크게 폭발하곤 한다. 괜한 일로 화를 내게 되고, 심하면 우울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이 책에 인용된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이라는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질문 3가지를 소개한다. 아래 질문들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 질문해 보고 답변해 보자. 저자는 이 질문을 하고 난 뒤, 모든 일을 현명하게 결정하고 행동하고자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매 순간 오늘을 사랑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에 공감됐다.


​첫째, 모든 일에서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둘째, 어떤 인물이 가장 중요한 존재일까?

셋째,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의 내면에 무수한 꿈들이 잠재되어 있다며, 힘들어도 순간순간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을 선택하고 실행하자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맞는 말이다. 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이제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생각이다. 음악은 그 시간을 견디고 버티는데 힘을 줄 것이다.



나의 내면 아이를 치유해 주는 하루 1시간 음악의 힘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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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사라지는 문제해결의 기술 - 옆 사람과 궁극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문제해결의 힘
곽민철 지음, 최아영 일러스트 / 라온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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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사라지는 문제해결의 기술>은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어떤 업무가 주어졌을 때 그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를 썼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마감 시간은 가까워오는데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두발 쭉 뻗고 잠을 자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 잘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문제해결의 힘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저자는 요즘 일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옛날처럼 해외 기업에서 일한 스펙이나 명문 대학의 학위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요즘 대중에게서 회자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분야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해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제를 조금만 바꿔서 해결해도 SNS를 통해 그들의 평판이 순식간에 공유된다고 말했다. 아무리 작은 활동이라도 가치가 있다면 모두가 열광하고, 문제해결력은 결과로서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과거의 정답 찾기나 성실함으로 무장한 인재들보다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회를 만드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 그가 말하는 '문제를 자유자재로 디자인하는 사람(Problem Designer)'들이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한 문제해결 하나가 누군가를 성장시키고 있다며 기업, 스타트업, 프리랜서 등 누군가 매력적인 사람을 찾는다면 바로 지금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문제해결을 위한 이론서 대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할 교양서로서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이 책이 남들과는 다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새로운 시야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고 접한 문제해결 방법들의 이야기이며, 현업에 지쳐 다른 방법을 찾을 겨를 없는 후배들을 위해 문제를 해결한 선배들의 생각과 노하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한 문제해결 방법을 도입하기 전에 기억해야 할 3가지에 대해 알아두시기 바란다.


1. 매칭(Matching)

문제는 정확한 방향성이 있다. 그것이 사람을 향하는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인지 또는 전혀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인지에 따라서 방법은 달라진다. 내가 지금 다루는 문제와의 궁합(Good Matching)을 고려해야 한다.


2. 메타인지(Meta-Cognition)

나의 문제는 해결하지 어려운데 다른 사람의 문제는 훤히 보일 때가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에 들어가면 과도하게 불안한 부분이 보이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옳다고 확신하게 된다. 문제해결의 최종 목적이나 현재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3. 틀릴 수 있다(Missable)

우리는 실제로 문제를 겪어보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예측은 틀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문제해결 프로세스는 중간에 다른 방법으로 변경하거나 순서를 바꿀 수도 있어야 한다. 이렇게 유연하게 활용하려면 다양한 문제해결 프로세스(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에 대해 설명했다.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보는 사람,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삼는 사람,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으로 문제해결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장에서는 실제 문제를 다르게 보기 위해 어떤 마인드를 세팅해야 할 지에 대한 이야기로 안내한다. 성장, 유연, 경험, 연결, 모순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 때 기존의 문제와는 다른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3장과 4장에서는 실제로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들을 어떻게 문제로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문제로 만들어내는 법, 우리가 원하는 모습 모든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5장에서는 지금까지 뛰어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던 7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맥킨지, 디자인 싱킹, 애자일 등 한 번쯤 들어봤던 문제해결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 한편 이를 실제 문제에 적용해 보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저자는 세상이 원하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 문제해결력으로 직장에서 인정받고 연봉도 올리는 성공의 길에 들어서자고 이야기했다. 물론 쉽지는 않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보다는 직장 상사 또는 동료와의 트러블로 인해 일을 그만두거나 다른 일을 찾는 경우도 많이 봐 왔다.


과거에 직장 선배나 상사들로부터 훈계를 받았을 때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심한 모욕적인 언사도 많았다. 지금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시대가 됐지만... 그러던 어느 날 선배가 "힘내!”라며 소주 한잔 하자면서 쌓였던 이야기를 풀었고, 지치고 힘들었던 시절을 버텼다. 생각해 보면 문제해결 능력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처럼 격려와 위로의 말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야근이 사라지는 문제해결의 기술>은 '진짜 일을 잘하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과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새롭게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다. 더 궁금한 사항은 책을 살펴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3552528

옆 사람과 궁극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문제해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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